오랫동안 기다려왔던 루추안의 회심의 역작. 영화는 중국 국민당의 수도를 혼돈과 광기로 몰아넣었던 1937년 12월 일본의 난징 침략을 다루고 있다. 중일전쟁 중 가장 치열했던 이 전투에서 중국군과 일본군, 그리고 난민들은 각자 생존을 위해 싸운다. 중국 내 개봉시 흥행에 커다란 성공을 거뒀다.

1942년 1월 20일, 미국이 세계 2차 대전에 참전한다는 소식과 함께 독일의 나치는 베를린 외곽의 한 별장에서 유럽에 거주하는 유태인들의 운명을 결정지을 비밀 회의를 한다. 히틀러의 직접 명령으로 나치의 친위대 라인하트 하이드리히 장군(케네스 브래너)이 주재한 반세 회의에는 독일의 고위급 관리들이 대거 참여했으며 이 곳에서 논의된 내용은 절대로 외부에 알려져서는 안 된다는 약속들을 참여자들로부터 받아낸다. 이들은 추후에 유태인 대학살로 알려진 유태인 수용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 모였으며, 그 방법론에 있어서는 의견의 차이를 보였으나 유태인들을 전부 몰살함으로서 그 문제를 해결한다는 데에는 전부 찬성하였고 결국 수백만 명의 유태인들의 운명은 1시간 남짓 되는 이들의 모임에서 결정되고 만 것이다. 뉘른베르크 법안을 창안한 스투카르트 박사(콜린 퍼스)는 이 유태인 처리문제에 이의를 제기하나 묵살 당하며 은근한 협박에 의해 결국 지지를 표명하게 되는데...

북으로 간 아버지 때문에 연좌제에 걸려 사회 어느 곳에서도 인간대접 받을 수 없었던 강인찬은 어두운 과거와 함께 뒷골목을 전전하다가 살인미수로 수감된다. 그런 그 앞에 한 군인이 접근, 나라를 위해 칼을 잡을 수 있겠냐는 엉뚱한 제안을 던지곤 그저 살인미수일 뿐인 그에게 사형을 언도한다. 누군가에게 이끌려 사형장으로 향하던 인찬, 그러나 그가 도착한 곳은 인천 외딴 부둣가. 그곳엔 인찬 말고도 상필, 찬석, 원희, 근재 등 시꺼먼 사내들이 잔뜩 모여 있었고, 그렇게 1968년 대한민국 서부 외딴 섬 실미도에 기관원에 의해 강제차출된 31명이 모이게 되는데...

사랑하는 사람을 잃은 슬픔, 그리고 그 슬픔을 아는 자들의 유대 다정다감한 성격의 미카엘은 아름다운 아내 사라와 사랑스러운 두 딸, 그리고 늙으신 부모님께도 자상한 남편이자 아버지, 아들이다. 이런 그에게는 늘 삐딱할 뿐 아니라 교도소까지 들락거리는 동생 야닉마저도 사랑스러울 뿐이다. 야닉이 교도소에서 출소한 직후, 아프가니스탄으로 발령받은 미카엘은 헬기 사고로 사망하고 이 소식을 들은 가족들은 슬픈 현실에 점차 적응해가기 시작한다. 흔들리는 가족들을 책임져야겠다는 생각에 엉망이었던 자신의 삶을 다잡아가는 야닉. 그리고 미카엘의 빈 자리를 메워주는 야닉과 사라 사이에는 오묘한 감정이 싹트기 시작한다. 하지만 그것은 서로를 향한 사랑이 아니라 바로 미카엘에 대한 두 사람의 사랑이었다. 너무나 변해버린 사랑이 돌아왔다 한편, 아프가니스탄에서 헬기 사고를 당했던 미카엘은 게릴라들에게 발견돼 목숨을 건지지만 자신이 살기 위해 원치 않는 살인을 저지르게 된다. 또한 어렵게 돌아온 가족의 품에서도 안착하지 못하고 자신이 없는 사이 동생과 아내 사이에 생긴 유대감을 사랑으로 의심하기 시작한다. 끊임없는 죄책감과 의심은 그를 광폭하게 만들고 가족들은 변해버린 미카엘을 바라보며 공포에 떠는데….

전쟁으로 눈앞에서 부모님이 살해당하는 장면을 목격한 아홉 살 소년, ‘하지(압둘-칼림 마마츠예프).’ 18개월이 된 동생을 감당할 수 없어 이웃집 문 앞에 버리고 마을에서 달아나 피난민 무리에 합류한다. 난민 대피소에서 ‘헬렌(아네트 베닝)’을 만나지만 죄책감과 상처 때문에 말을 하지 않던 하지는 동생을 찾기 위해 그곳을 도망쳐 나오고, 우연히 전쟁 피해자의 증언을 기록하는 EU 인권활동가 ‘캬홀(베레니스 베조)’을 만난다. 하지만 굳게 마음을 닫은 하지는 그 어떤 얘기도 꺼내지 않는데… 하지의 커다란 용기와 조그마한 목소리에 담긴 그날의 진실은 과연 기억될 수 있을까?

눈발이 아름답게 흩뿌려지고 있는 깊은 밤, 그와 그녀는 격정적인 사랑을 나누고 있다. 그들의 어린 아들은 잠에서 깨어나 열린 창가로 쏟아지는 눈을 바라보다 창 밖으로 추락하고 만다. 아들을 잃은 그녀는 깊은 슬픔과 자책감으로 점점 병들어 가고 그는 그녀를 구원하기 위해 그들의 '에덴'으로 함께 떠난다. 그러나 그녀는 점점 더 혼란스러워지고, 현대판 아담과 이브의 성기가 소용돌이 친다.

1944년 독일 서부 허트겐 포레스트, 정신적, 육체적으로 지쳐있는 데이빗 매닝(Manning: 론 엘다드 분)은 중상을 입은 동료 군인을 데리고 전장을 가로지른다. 동료가 더는 움직이지 못할 정도로 고통스러워하자 함께 갈 수 없다고 판단한 매닝은 동료를 총으로 쏜 후 혼자 떠나고 사령부에 전시 상황을 보고하러 갔다가 자신의 소대가 전멸한 소식을 접한다. 전시 상황을 보고하러 프리쳇 대위(Capt. Roy Pritchett: 마틴 도노반 분)를 찾아간 매닝은 그곳에서 신참내기들로 이뤄진 분대를 떠맡게 되고, 프리쳇으로부터 적의 대포를 처치해 주면 제대를 시켜주겠다는 약속을 받는다. 누구를 위해 무엇을 위해 총을 쏘는지도 모르는 채 단지 살기위해 적을 죽이는 사병들을 이끌고 결국 그는 임무를 수행해낸다. 하지만 그를 기다리고 있는 것은 프리쳇이 부상으로 일선에서 은퇴했다는 소식에 망연자실한다. 제대는 커녕 전투 능력을 인정받게 된 매닝은 다시 독일군을 공격하라는 지시를 받는데...

러시아 말을 전혀 못하는 체첸 소년. 전쟁의 포화 속에서 사체들이 널려있다. 러시아 법정. 12명의 배심원이 선발되어 한 소년의 살인죄에 대한 유.무죄를 가리게 된다. 만장일치가 되어야만 소년의 형량이 결정된다. 12명의 배심원들은 학교의 빈 강당으로 수용되고 이들은 모든 외부 세계와 단절 되어야만 한다. 혹시라도 있을 수 있는 편견과 잘못된 판단을 방지하기 위하여. 이들은 서로 이름도 모르고 아무런 연계성이 없는 사람들. 이들은 대표 한 사람을 뽑아서 회의를 열어간다. 이들은 모두 어차피 수사가 다 끝났고 증인도 있으니 이 불쌍한 체첸 소년은 유죄라 생각하고 빨리 결정을 내고 해산하려는 생각뿐이다. 그러나 그 중 단 한 사람이 무죄를 선언하자 법석이 일어난다. 배심원들 생각은 “거지같은 체첸 새끼가 고아가 된 자기를 길러준 의붓아버지(러시아 군 장교 출신)를 배은망덕하게 죽인 나쁜 놈이라”는 편견을 갖고 있다. 그것도 체첸에서 가지고 온 칼로 찔러 죽인 거라고…

소련군이 베를린을 침공했던 1945년 여성들은 강간과 폭력의 희생양이었다. 그 중에 한 명이 전직 언론인이자 사진작가(니나 호스)였다. 절망한 그녀는 자신을 보호해줄 수 있는 사람을 찾기로 결심하고, 소련군 지휘관인 안드레이(에브게니 시디킨)을 만난다. 이 만남은 복잡하고 상징적인 관계로 발전하게 되고, 씁쓸한 결론에 이르기까지 두 사람을 계속적으로 남게 한다. 1950년 작가 미상으로 출간되었던 동명의 소설을 원작으로 만들어진 영화로 1945년 소련군이 베를린을 점령했던 시기의 베를린의 모습을 담고 있다.

대주교들의 도움으로 프랑스 왕위를 찬탈한 헨리5세는 캐더린 공주를 본 순간 사랑을 느껴 구혼한다. 헨리5세는 왕위에 오르기 전까지는 책을 멀리하고, 시종 잡배와 어울리며, 주색과 잡기, 심지어는 도둑의 무리와 어울리며 부랑 생활을 하여, 그가 왕위에 오른 후 올바른 정사를 할 수 있을까 모두가 걱정하였다. 그러나 그가 왕위에 오르자 온 세상이 깜짝 놀란다. 학문을 게을리했지만, 그의 이론은 논리 정연했고, 무술을 연마하지 않았어도 그는 누구도 당할자 없는 군인으로, 무인으로도 손색이 없었다. 그는 충신을 볼 줄 아는 안목을 가지고 정사를 보살핌에 있어서도 겸허한 자세로 신하들의 말에 귀를 기울여 온 국민에게 존경받고, 사랑받는 덕망높은 왕이 되었다. 그러나 에드워드 3세의 직계인 영국왕 헨리는 자신의 조부 에드워드 3세의 직계로써 프랑스에 대한 정당한 권리가 인정되지 않아 마침내 전쟁에 이르게 되는데...

TV 뉴스 리포터 사이먼 헌트(리처드 기어)는 카메라맨 덕(테렌스 하워드)과 함께 보스니아에서 이라크, 소말리아에서 엘살바도르를 누비며 취재현장에서 종군기자로 활동하고 에미상을 수상한다. 어느 날 보스니아에서 끔찍한 학살이 일어나고 사이먼의 모든 것이 변화된다. 전국에 생방송되는 순간 정신이 나가버리고 어처구니없는 멘트를 하면서 방송사고가 난다. 그 후 덕은 승진하고 사이먼은 사라진다. 5년 후 덕은 신입 리포터 벤자민과 종전 5주년 기념식을 취재하기 위해 사라예보로 돌아온다. 귀신처럼 다시 나타난 사이먼은 덕에게 500만 불의 현상금이 걸린 전쟁범 "폭스"의 은신처를 알고 있다고 확신하며 전 세계 독점을 약속한다. 단지 그럴듯한 정보에 만 의지한 사이먼과 덕 그리고 벤자민은 외부인들에게 적대적인 지역으로 들어가며 위험한 취재를 시작한다. 이들은 천신만고 끝에 현상범인의 측근까지 접근하는데 이들을 CIA 특공대로 오인한 무리들에게 죽음을 당하려는 절체절명의 순간이 다가오는데...

2003년, 세계평화라는 명목 하에 시작된 이라크 전쟁. 미 육군 로이 밀러(맷 데이먼) 준위는 이라크 내에 숨겨진 대량살상무기 제거 명령을 받고 바그다드로 급파된다. 익명의 제보자가 제공한 일급 정보에 따라 수색 작전을 펼치는 밀러 준위, 하지만 작전은 매번 실패로 돌아가고 세계평화라는 거대한 명분 속에 숨겨진 추악한 진실과 마주하게 된다. 퍼즐처럼 얽힌 진실 속에 전쟁은 겉잡을 수 없이 확산되고, 대량살상무기의 존재 여부에 대한 의혹만 커져가는데…

2차 대전 중 한 비행기가 벨페스트 시 부근에 추락한다. 비행사는 죽기 전 다른 사람에게 반지를 여자 친구에게 전해달라고 부탁한다. 반세가 지난 후, 그 동네의 한 젊은이가 이 반지를 발견하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