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3년 오랜만에 재개된 부산-시모노세키간 친선 육상경기대회의 스텝으로 참가한 이쿠코(미즈타니 유리 분)는 높이뛰기 선수로 이 대회에 참가했던 1977년의 시절을 회상한다. 그 해 여름, 이쿠코는 친구인 마리(우에노 주리분), 도모에(가쓰라 아사미분), 레이코(미무라 다카요분)와 함께 부산에서 열리는 육상대회에 참가하여 같은 높이뛰기 선수인 안대호를 알게 된다. 대호의 귀띔("Five centimeter back" : 5센티미터 뒤로)으로 좋은 기록을 얻게 된 이쿠코는 숙소까지 찾아와 더듬거리는 일본어로 좋아한다고 고백하는 대호에게 호감을 가진다. 그들은 다음 해의 대회에 다시 만날 것을 약속하면서 펜팔을 시작한다.

보스에게 신임 받고, 동생들에게 사랑 받는 엘리트 건달 광호. 남 부러울 것 없이 승승장구 하던 그의 건달 인생에 그 분이 태클을 걸었다?! 호시탐탐 광호를 밟을 기회만 노리던 태주의 칼에 맞고 순식간에 바뀐 운명선 때문에 낮에는 박수무당, 밤에는 건달의 투잡맨이 되어버린 광호! 하지만 존경하는 보스 가라사대, 쪽 팔리면 건달 아니라 안카나! 하루 아침에 부산을 휘어잡는 건달에서 조선 팔도 최고 ‘신빨’ 날리는 박수무당 되다!

수감된 살인범 강태오는 형사 김형민에게 추가 살인을 자백한다. 형사의 직감으로 자백이 사실임을 확신하게 된 형민은, 태오가 적어준 7개의 살인 리스트를 믿고 수사에 들어간다. 태오의 추가 살인은 세상에 알려지지 않은 암수사건. 형민은 태오가 거짓과 진실을 교묘히 뒤섞고 있다는 걸 알게 되지만 수사를 포기하지 않는다. 그러나 다가오는 공소시효와 부족한 증거로 인해 수사는 난항을 겪게 되는데..

운명인 줄만 알았던 긴 생머리의 그녀가 돌연 비구니가 되어 사라진 후, 실연+백수+돈, 3고에 시달리던 견우. 그에게 어린 시절 첫사랑이자, 중국으로 떠났던 그녀가 나타났다! 그것도 더 살벌해지고, 더 엽기적인 모습으로. “이래 가지고 나랑 어떻게 결혼할래?” 오직 견우와의 결혼을 위해 산 넘고 물 건너온 대륙의 외동딸, ‘그녀’! “설마 결혼? 제가 잘못 들은 걸까요?” 꿈인지 생시인지 들어온 복을 얼른 움켜쥐는 보통 남자, 견우’! 그러나, 밤은 더 살벌하고, 낮은 더 엽기적인데.. 예측불가! 새로운 ‘그녀’와 ‘견우’의 상상 못한 엽기적인 결혼! ‘견우’의 인생수난 여기서 끝날 수 있을까?

47년 만에 영도다리가 개통되면서 화려한 재조명을 받고 있는 영도.. 그러나 이곳에는 갑자기 쏟아진 관심과 새로운 변화에도 불구하고 묵묵히 자신의 삶을 살아가는 사람들이 있다. 한 때는 성황을 이루던 점바치 골목에 마지막까지 남은 두 점바치 할매, 어느새 자신만큼 늙어버린 강아지를 돌보며 살아가는 강아지 할매, 아직도 물질을 멈추지 않은 노년의 청각장애 해녀, 곧 문을 닫을 조선소에서 일하는 비정규직 용접공.. 이들의 희망은 이곳에서 계속 자신들의 삶을 이어 가는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변화의 바람은 이들에게 새로운 삶을 요구하게 되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