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대전화가 터지지 않는 조용한 곳으로 떠나고픈 타에코(고바야시 사토미)는 어느 날 남쪽 바닷가의 조그만 마을로 여행을 떠난다. 그곳에서 맘씨 좋은 민박집 주인 유지와 매년 찾아오는 수수께끼 빙수 아줌마 사쿠라(모타이 마사코), 시도 때도 없이 민박집에 들르는 생물 선생님 하루나(이치카와 미카코)를 만나게 되고, 타에코는 그들의 색다른 행동에 무척 당황하게 된다. 아침마다 바닷가에 모여 기이한 체조를 하는가 하면 특별한 일 없이 하루하루를 보내는 그들이 이상하기만 한 타에코. 그곳 사람들에게 질린 그녀는 결국 참지 못하고 민박집을 바꾸기로 하는데….

할리우드 B급 영화의 거장으로 알려진 사무엘 풀러의 대표작으로 광기에 사로잡힌 미국 사회를 특유의 박진감 넘치는 스타일로 그린 작품이다. 영화는 흑백으로 촬영했지만 후반부 주인공의 환상 장면은 컬러다. 정신병원에서 일어난 살인사건의 전말을 밝혀 퓰리쳐 상을 타기위해 야심을 불태우는 민완기자 자니 배릿은 살인사건의 전모를 취재하려고 정신병자로 가장해 병원에 잠입한다. 바렛은 정신병자들 속에서 차츰 자신이 미쳐가고 있다는 사실을 깨닫는 동시에 살인자를 밝혀내게 된다. 하지만 자신을 껴안는 애인을 알아보지 못할 정도로 완전히 미쳐 파멸한다. 풀러는 당대 사회상을 정신병동이라는 비정상적 공간으로 전유하여 고발하고자 했다.

제2차 세계대전 중 미군과 일본군은 일본이 소유한 이름 없는 태평양 섬을 장악하기 위해 전투를 벌인다. 피비린내 나는 전투가 점점 치열해지면서 전장의 양측 모두에게 문득 떠오르는 전쟁 전 일상의 기억만이 유일한 위안이 되는데… (채널더무비)

전 세계가 치명적인 바이러스의 습격을 당하고, 그 누구도 안전하지 않고, 그 누구도 믿어선 안 되는 세계가 도래한다. 4명의 젊은이는 위기를 피해 멕시코만의 천국같은 해변으로 가려 한다. 하지만 그들의 차가 외딴 도로에 들어서고, 일련의 사건이 발생하면서 그들의 여행은 지옥같은 여정이 되어 버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