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쿠가와 이에야스의 성을 포위하고 있던 다케다 신겐은 저격수에 의해 중상을 입는다. 신겐은 자신의 죽음을 3년 동안 비밀로 하라는 유언을 남긴채 숨을 거두고, 그의 동생인 노부카도는 신겐이 살아있는 것처럼 보이기 위해 신겐과 비슷한 외모의 카게무샤를 내세운다. 무식한 좀도둑이었던 카게무샤는 신겐처럼 행동하며 신겐의 소실들과 손자까지 속여넘긴다. 인자한 영주로 변한 그가 백성들의 존경을 받기에 이르자 신겐의 아들인 카츠요리는 초조해하는데...
럭비 실업팀에서 선수 생활을 하던 노보루는 부상으로 인해 평사원으로 근무를 하게 되지만, 운동을 하던 그에게 일상은 지루하기만 하다. 지루함을 달래기 위해 PC통신을 시작한 노보루는 하루라는 이름으로 사이버 공간안에서 활동하게 되고 동호회 활동을 통해 호시라는 친구를 사귀게 된다. 둘은 서로의 고민거리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고 절친한 친구 사이로 발전한다. 그러던 어느날, 남자인 줄 알았던 호시가 자신이 여자라는 사실을 밝히고 변함없이 친구로 지내자는 메일을 보내오게 되고, 둘은 만난 적은 없지만 서로 교감을 나누는 친구로 발전한다. 한편, 하루는 영화 동호회를 통해 로즈라는 쾌활한 여성을 알게 되고, 둘은 실제로 만나 친한 오빠 동생 사이로 지내기로 한다. 하루는 호시에게 이 여성과 잠자리를 함께 했다는 장난을 치게 되고, 이 이야기를 들은 호시는 하루와 연락을 끊게 되는데...
재난이 휩쓸고 간 자리에서 사라진 아들을 찾는 어머니. 하지만 자신은 이미 죽었고, 이승에 미련이 남은 이들이 모이는 세계에 갇혀 버렸다는 것을 곧 알게 된다.
십대 소녀 무츠코(호리키타 마키)는 작은 정비소에 일자리를 얻고 고향을 떠나 도쿄로 상경한다. 다혈질 성격의 사장 스즈키(츠츠미 신이치)와 무츠코는 가끔 다투곤 하지만 스즈키의 가족들은 무츠코를 따뜻하게 받아들인다. 1958년, ‘유히’ 지역 3번가에는 도쿄타워가 완공되어 가고 스즈키 가족과 이웃들은 부유하지는 않지만 꿈과 웃음으로 가득한 하루하루의 삶을 살아간다. 한편 정비소 맞은 편에서 과자점을 하는 삼류소설가 류노스케(요시오카 히데타카)는 사모하는 히로미(코유키)의 부탁으로 준노스케라는 아이를 얼떨결에 맡게 된다. 준노스케는 류노스케가 쓴 소설을 너무도 좋아하며 그의 열혈 팬이 되어가고, 류노스케도 그런 준노스케에게 서서히 가족애를 느끼기 시작하는데...
도쿄 외곽의 조용한 시골 마을의 하루노 가족의 소소한 일상이 시작된다. 엄마는 주방 식탁에서 아이들을 키우느라 그만뒀던 애니메이션 작업을 다시 시작하려 하고, 아버지는 가족을 상대로 종종 연습을 하는 최면술사이다. 사춘기 소년인 아들 하지메는 새로 전학 온 여학생에게 풋사랑의 들뜨는 감정을 품게 되고, 전직 유명 만화가인 괴짜 할아버지의 행동들은 이 가족의 특별한 일상 중 빙산의 일각만을 보여줄 뿐이다. 막내 사치코는 엄청난 크기를 하고 있는 자신의 판박이가 시도 때도 없이 나타나 고민이고, 도시에서 사랑의 기억을 달래기 위해 고향을 찾은 외삼촌 아야노도 마찬가지. 이 가족의 평범한 듯 특별한 일상이 무한한 상상력과 함께 엉뚱하고도 따뜻하게 펼쳐진다.
떠돌이 무사 칸베이는 길 가던 여자들을 겁탈하려다 위기에 처한 동료들을 구하기 위해 살인을 하게 된다. 그는 어린 아들을 유모차에 태우고 방랑하는 자객 오가미 잇토와 우연히 만나 결투를 신청하지만 오가미로부터 진정한 무사를 살려두고 싶다는 말을 듣는다. 오가미는 어느날, 여관에서 유곽에 팔려가던 중 겁탈하려는 중개인을 죽이고 자신의 방으로 도망온 소녀 오마츠를 구해주기 위해 망팔자들에게 끝까지 저항한다. 망팔자의 우두머리로 가케가와번의 필두 가로였던 미우라 다케와키의 딸 토리조는 오가미가 범상치 않은 무사임을 직감하고, 번을 팔아 권력을 손에 넣은 사와타리 겐바에게 청부살인을 의뢰한다. 한편 로쥬 이타쿠라 나이젠노쇼를 꼬드겨 권력을 손에 쥔 사와타리는 다시 로쥬를 살해하려 오가미에서 살인을 청부하나 거절당하자 오가미를 죽이기 위해 대규모의 군사를 동원한다. 그러나 오가미는 혼자서 군사 수백명의 활과 총을 물리친다.
야마모토 슈고로 단편을 원작으로 한 작품으로 가난한 사무라이 부부가 우연한 기회에 출세의 길에 들어서게 된 이후의 이야기를 풀어내고 있다. [박사가 사랑한 수식]으로 유명한 코이즈미 타카시의 감독 데뷔작이다.
품성제로, 초특급 사고뭉치 불량 학생들이 모두 모인 악명 높은 스즈란 고등학교. 무수한 파벌과 새로운 강자들의 등장으로 정상을 차지하려는 세력 다툼은 잠시도 그치질 않고, 지금까지 스즈란 고교를 완전 평정한 1인자는 아무도 없었다. 현재 스즈란 고교의 최강 세력은 3학년 세리자와 타마오(야마다 타카유키). 막강한 싸움꾼에다 의협심도 강해 엄청난 수하를 거느린 세리자와에게도 스즈란 완전 제패는 만만하지가 않다. 어느 날 도저히 불가능하다는 스즈란 고교 완전 제패를 꿈꾸며 겁없는 전학생 키야 겐지(오구리 슌)가 나타나고, 또 다른 강자 겐지의 등장으로 스즈란 고교는 또 다시 폭풍전야에 빠져든다. 한편 언제나 단독으로 행동하던 겐지는 우연히 스즈란 출신의 삼류 깡패 가타기리 켄(야베 쿄스케)을 만나 우정을 쌓게 되고, 겐지의 카리스마를 감지한 켄은 자신이 이루지 못했던 스즈란 제패의 꿈을 이루기 위해 겐지를 돕기 시작한다. 켄의 도움으로 스즈란 막강 세력들을 잇달아 장악한 겐지는 GPS(Genji Perpect Seiha= 겐지 완벽 제패)라는 새로운 세력을 결성하고 스즈란 제패를 눈앞에 두게 된다. 이제 스즈란의 세력판도는 크게 뒤바뀌었고, 겐지와 세리자와의 피할 수 없는 최후의 대결이 펼쳐질 순간이 다가왔다. 싸움으로 밖엔 이야기할 수 없는 상대가 있고, 피하려야 피할 수 없는 싸움이 있다. 과연 스즈란 고교 완전 재패 1인자의 자리는 누구에게 돌아갈 것인가…
검객의 아들로 태어나 13살부터 검술을 연마해온 ‘무사시’. 어느 날, ‘요시오카’ 가문에 도전장을 낸 그는 가문의 당주와 검술 시합을 펼쳐 가뿐히 승리를 거머쥔다. 며칠 후, 가문의 차남 ‘덴시치로’와도 겨루게 된 ‘무사시’. 불리한 상황이었지만 ‘덴시치로’를 검으로 베고 2연패에 성공한다. 이에 화가 난 ‘요시오카’ 가문은 급기야 어린 당주를 데려와 ‘무사시’와 말도 안되는 재대결을 펼치도록 하는데…
약 1,500명의 승객을 태운 하카타(博多=후쿠오카)행 "히카리 109호"는 9시 48분 정각에 도쿄역(東京駅) 19번 홈을 떠난다. 열차가 도쿄역에서 약 50여km 떨어진 사가미하라(相模原)에 이르렀을 때 국철(国鉄)※본사의 공안본부로 109호열차에 폭탄을 장치했다는 전화가 걸려온다. 특수장치가 내장된 이 폭탄은 열차의 속도가 80km 이하로 떨어지면 폭발한다고 하면서, 그 증거로 삿포로(札幌) 근교의 화물열차를 폭파해 보인다. 이 완벽한 폭파계획은 불황으로 도산한 정밀기계공장의 경영자였던 "오키타 테츠오(沖田哲男)" 일파에 의한 것으로, "오키타"는 국철본사에 5,000만 달러를 요구하는데...
1985년에 결성되어 1995년 해체된 일본의 펑크록 밴드 ‘더 블루 하츠’의 음악에서 영감을 받아 만든 6편의 단편을 옴니버스로 묶은 작품이다. 밴드 ‘더 블루 하츠’는 데뷔 음반이 2007년 일본 [롤링 스톤]지가 뽑은 ‘일본 록의 100대 앨범’ 중 3위를 차지할 정도로 많은 인기를 얻었다. 이상일 감독을 비롯한 6명의 감독들이 ‘더 블루 하츠’의 음악을 바탕으로 옴니버스 영화를 완성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