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부 독재 치하의 1970년 브라질, 펠레가 이끄는 브라질 대표팀이 월드컵에 출전한다. 축구를 좋아하는 열살 난 소년 마우로는 부모와 함께 상파울로의 할아버지 댁으로 향한다. 부모님이 휴가를 가시기 때문이다. 브라질 대표팀의 첫 경기가 열리기 전까지 돌아올테니 걱정하지 말고 할아버지와 잘 지내라는 아빠. 그러나 말과는 다르게 엄마는 마치 돌아오지 않을 사람처럼 마우로를 붙잡고 눈물을 흘린다. 부모님이 떠난 후 할아버지의 집 앞에 앉아 그를 기다리던 마우로는 할아버지께서 갑작스러운 사고로 돌아가셨다는 이야기를 듣게 된다. 부모님이 올 때까지 옆집에 사는 유태인 노인 슬롬과 지내기로 한 마우로, 그러나 브라질팀의 경기가 시작됐는데도 부모님은 돌아오지 않고, 거리에는 경찰과 군인들의 수가 늘어나 분위기가 어수선하다. 어느날 슬롬마저 공산주의자로 의심을 받아 잡혀가고 혼자 남은 마우로는 부모님과 슬롬을 기다리며 결승에 오른 브라질팀을 응원하는데… 2006년 브라질 최고의 영화로 꼽힌 수작, 2007년 베를린국제영화제 경쟁부문 진출작.

방탕한 부잣집 자식이자 바람둥이인 밥 메릭. 밥 메릭은 어느 날 젊은 혈기로 고속 모터보트를 몰다가 사고를 당하고, 그를 구하기 위해 구조활동이 벌어지는 동안 필립 박사가 사망한다. 밥 메릭은 유족인 헬렌에게 미안함을 표시하려 헬렌을 찾아가지만 헬렌은 자동차 사고를 당하고, 그 결과 실명하고 만다. 시력을 잃고 절망한 헬렌에게 밥은 로빈슨이라는 가명으로 접근하여 위안이 되어주려 노력한다. 밥은 헬렌과 함께 스위스로 간 뒤, 그곳에서 중단했던 의학 공부를 다시 시작한다.

피터는 증기기관 항해선의 일등 항해사다. 그는 항해 도중 폭풍을 만나자 배가 침몰할 줄 알고 비겁하게 승객들이 탄 배를 포기한다. 그러나 배는 천신만고 끝에 침몰을 면하게 된다. 불명예의 멍에를 진 피터는 자신의 명예를 되찾기 위해서 노력하게 된다. 지도에도 없는 동양의 한 원주민들에게 다이너마이트를 배달하는 계약을 하게 된 것이다. 그러던 중 그는 억압받고 있는 마을 원주민들의 편에 서게 되어, 흉악한 유럽인 악당들과 맞서 싸운다. 마침내 스스로 죽을 결심을 하고 싸움에 휘말려든 피터는 결국 원주민 민족의 영웅이 되는데... - ebs 일요시네마 작품해설 20세기 모더니즘의 선구자라 불리는 조셉 콘래드의 소설을 원작으로 완성된 작품이다. 드넓은 세계와 미지의 인생에 대한 동경으로 선원을 지원한 청년 짐이 운행 중에 풍랑을 만나 혼란 끝에 승객을 버리고 탈출한다. 얼마 후 배가 침몰하지 않았음이 밝혀지고, 짐은 법적 처벌과 함께 세간의 도덕적 비난에 시달린다. 선원 자격을 박탈당한 짐은 동남아 각지를 떠돌다 어느 오지 마을에 정착해 새로운 인생을 시작하게 되는 내용. 콘래드는 이 작품에서 성격적 견고성을 결하고 있을 뿐 아니라 난해할 정도로 복잡하며 인격적 분열까지 보이는 현대인의 전형을 훌륭하게 그려냈다. 자신의 꿈과 이상이 현실에서 실현될 수 없음을 깨닫고 절망하는 짐은 서구 사회의 급격한 변화와 심각한 정신적 위기를 대변한다. 현대적 인물의 복잡한 내면을 표현하기 위해서 이야기 속에 다양한 시점과 시간을 도입함으로써 재래 기법의 한계를 극복하고 짐의 행위 속에 개재된 도덕적 의미의 불확실성에 대한 독자의 인식을 부단히 일깨운다. - ebs 일요시네마

에콰도르 정글에 사는 와오다니족 청년 밍카야니의 이야기. 1956년 짐 엘리엇, 네이트 세인트 등 다섯 명의 젊은 선교사들이 와오다니족에 의해 살해당하고 이어지는 여러가지 사건들은 선교사들의 가족들 뿐만 아니라 밍카야니 자신과 그의 부족민들의 삶에도 엄청난 변화를 가져오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