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니 마쉬는 살인 혐의로 5년간을 복역한 후에 집행 유예로 풀러난다. 보호감찰관인 그리프 마라트는 그녀에게 자신의 눈먼 어머니를 돌보는 일자리를 준다. 그녀는 법원의 접근 금지명령에도 불구하고 옛 애인 헨리 웨슨과 계속해서 은밀히 만나고 있다. 하지만 그녀는 헌신적인 그리프와 사랑에 빠져 결혼에 이르게 된다. 사뮤엘 풀러의 통속적이지만 힘 있는 각본과 서크의 경제적인 연출이 잘 어우러진 숨겨진 걸작. 영화의 결말은 제작사인 콜럼비아의 강요로 인해 애초의 의도와는 달리 해피엔딩으로 끝낼 수밖에 없었다고 한다.

6명의 강도가 발렌시아의 은행을 습격한다. 인질을 잡고 돈을 훔친 후 미리 준비해둔 터널로 도망가려고 하지만, 폭우로 인해 탈출구가 막히면서 그들의 계획은 꼬이기 시작한다. 그러던 중 은행 지점장 ‘산드라’가 314번 금고에 유명 정치인 ‘소리아노’의 비리가 얽힌 기밀문서가 있다는 것을 밝힌다.그리고 은행 강도들과 범죄수사대, 그리고 정치인들 간의 숨 막히는 싸움이 시작되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