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서 학술회의에 참석하고자 영국 땅을 밟은 홀든은 초자연적인 것의 존재를 믿지 않는 차가운 이성의 소유자이다. 하지만 그는 마술사 캐스웰과 만나면서 자신에게 알 수 없는 저주가 드리워졌다는 사실을 차츰 깨닫기 시작한다. 믿음과 회의주의, 판타지와 리얼리티 사이의 대립과 대화를 영화적으로 풀어낸 은 투르뇌르의 영화답게 여전히 분위기가 만드는 공포로 깊은 인상을 준다. 그런데 재미있는 것은 여기에서는 다른 투르뇌르 영화와는 달리 악마의 존재를 실제로 보여주는 장면이 나온다는 것이다. 제작사쪽의 압력에 따라 어쩔 수 없이 삽입된 그 장면은, 만약 그것이 없었더라면 믿음과 모호함이란 주제에 좀더 어울리는 영화가 나오지 않았을까, 라는 생각을 하게 만든다. 하지만 은 그런 아쉬움에도 불구하고 흥미롭게 볼 수 있는 투르뇌르의 후기작이다. 영국에서 만든 이 영화는 비슷한 시기에 나온 해머 영화와 비교하면 투르뇌르의 특징을 더 잘 볼 수 있게 해준다.
대학 강사인 사토미는 가족들과 고향에 다녀오는 길에 업무상 급히 보낼 메일 때문에 공중전화에 들른다. 공중전화 박스 안에서 발견한 신문 조각에는 자신의 딸 나나가 사고로 죽었다는 기사가 실려 있다. 이를 발견함과 동시에 신문 기사와 똑같이 나나는 사고로 죽는다. 3년 후, 사토미는 부인 아야카와 이혼을 하고 고등학교 선생님을 하고 있다. 그리고 나나 때 처럼 신문이 사토미에게 날아오고 사토미가 가르치는 학생 중 와카쿠보라는 여학생에게도 신문이 도착한다. 어느 날 사토미에게 날아온 신문에는 와카쿠보의 죽음을 예고하는 내용이 실려 있었고, 와카쿠보를 찾아간 사토미의 눈앞에서 와카쿠보는 죽는다. 한편 사토미의 부인 아야카는 대학에서 염사 사진에 대해 연구를 하고 있던 중, 염사 사진을 찍는 여자를 만난다. 그리고 남편이 봤다던 신문이 '공포 신문'이라고 불리며, 기가타 레이라는 사람이 그 이름을 붙였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어느 날 염사 사진을 찍는 여자에게서 전화가 걸려 오고 이상한 느낌을 받은 아야카는 그녀의 집으로 찾아간다. 그러나 그녀는 사진 1장을 손에 쥐고 죽어 있었다. 그 사진을 본 아야카는 깜짝 놀라고 사토미에게 전화를 건다. 사진은 시토미의 죽음을 예고하는 공포 신문이었던 것이다. 결국 공포 신문을 받게 되는 사람들이 모두 죽는다는 사실을 알게 된 사토미와 아야카. 둘은 공포 신문을 연구한 기가타 레이의 집을 찾아간다. 그 집에서 발견한 비디오 테이프에는 신문에 예고된 미래를 바꿀 수 있다는 기가타 레이의 실험 내용이 담겨 있었다. 사토미에게 날아온 또 1장의 신문에는 아야카의 사고 기사가 실려 있었다. 어렵게 아야카를 살려낸 사토미는 미래를 바꿀 수 있다고 확신한다. 그러던 어느 날 사토미는 과거로 돌아가게 되고 나나가 죽던 사고 당일에 이른다. 사토미는 필사적으로 아야카와 나나를 구해내고 자신은 죽음을 맞이한다. 그리고 길바닥에 쓰러져 있는 나나에게 사토미의 사고 기사가 실린 신문이 날아온다.
드라마 비평가 래리 맥케이 와 그의 아내 케이트, 그리고 그들의 네 아들은 붐비는 맨해튼 아파트에서 시골의 오래된 집으로 이사한다. 주부 케이트가 교외 생활에 정착하는 동안, 남편인 래리는 뉴욕의 극장 및 파티를 계속 즐기고 있는데, 케이트는 브로드웨이 스타 데보라본과의 만남을 언급하면서 래리의 행실에 의문을 갖기 시작 하면서 부부의 갈등은 시작이 되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