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오르그는 대기업에서 일하고, 그의 아내 안나는 가족이 운영하는 상점에서 안경사 일을 한다. 그들의 어린 딸 에바는 몹시 귀엽고 똘똘하게 생겼다. 하지만 이들 가족은 문득 삶의 무감각과 단절감에 빠져든다. 그리고는 현실에 존재하지 않는 미지의 대륙으로 떠날 준비에 들어간다. 게오르그의 부모조차 도저히 받아들이기 힘든 방식으로 이들은 그 결심을 실천하는데...

브래드포드 출신의 유명 작가 안드레아 던바의 삶과 작품에 대한 다큐멘터리. 안드레아 던바의 불안정한 삶, 가정에서의 어려움, 음주 문제 등을 마주한다.

왕년에 잘나가던 브로드웨이의 연극 제작자 맥스 비알리스톡은 거듭되는 실패로 재정난에 처하자 부유한 노부인들과 부적절한 관계를 맺으며 제작비를 충당한다. 그러던 중 맥스의 장부를 정리하던 회계사 레오 블룸은 흥행에 실패한 연극이 오히려 수익이 좋았다는 어처구니없는 사실을 알게 된다. 맥스와 레오는 바로 의기투합, 소위 망하는 작품을 무대에 올리기 위해 최악의 극본과 배우들을 찾아 나선다. 그러나 두 사람이 실패할 것이라고 확신했던 뮤지컬 ‘히틀러의 봄날’은 보기 좋게 대박을 치고 만다. 뜻하지 않은 관객들의 갈채와 환호에 당황한 맥스와 레오는 극작가 프란츠와 합세해 극장을 폭파하려다 실패하고 감옥에 수감된다. 하지만 죽이 너무 잘 맞는 이 괴짜 삼인방은 교도소 안에서도 기상천외한 뮤지컬을 만들어 동료 수감자들과 교도관들의 주머니를 털기 시작한다.

40살엔 성공한 예술가가 되어있을 줄 알았지. 한물간 극작가가 되어있을 줄은 몰랐다. 그래서 다 포기해야 할까? 아니, 내 이야기를 랩으로 해보자. 할 말은 넘쳐나니까.

교회를 공격한 죄로 종교 재판에 회부되기 위해 투옥된 세르반테스(피터 오툴)가 감옥 안에서 죄수들에게 배역을 주어 이야기를 상연 하게 되는데...세르반테스는 준비해온 옛 갑옷과 투구를 챙겨 입고 가면을 쓴 채 돈키호테가 되어 영원한 하인 산초 함께 불가능한 꿈을 꾸면서 무사 수업을 떠나게 된다. 여행도중 거대한 풍차를 보고 악한 거인으로 보고 칼을 뽑아 들고 정면으로 돌진하며 공격하는 상황이나 시골주막을 큰 성으로 착각하고 그 곳에서 일하는 창녀 알돈자(소피아 로렌)를 이상적인 둘시네아 공녀로 받드는 상황들은 모두 세르반테스가 상연하는 판타지다.

보이지 않는 여인이 셰익스피어의 소네트를 낭송하는 동안, 한 남자가 영혼의 사랑을 찾아 말 없는 모험을 떠난다. 특정한 내러티브 없이 주디 덴치가 낭송하는 14편의 소네트를 배경으로 부드럽고 달콤한 게이 에로티시즘을 보여주는 데릭 저먼의 대표작 (2016년 제6회 서울프라이드영화제) 특정한 내러티브 없이 주디 덴치의 목소리로 들려지는 14편의 소네트를 배경으로 부드럽고 달콤한 게이 에로티시즘을 보여주는 아름다운 영화. 영국 밴드 “코일 Coil”과 브리튼의 음악이 인상적이며, 셰익스피어와 동시대의 연금술사 존 디의 작품에서 따온 제목은 영국 르네상스 시기를 강하게 환기시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