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58년 성매매 금지법이 시행되자 다수의 성매매 여성들이 보호 및 재활 시설로 옮겨진다. 모범적인 모습을 보인 구니코는 부인회의 후원을 받아 가게를 운영하는 부부의 집에 머물면서 일을 돕기 시작한다. 그러나 그녀의 과거가 드러나자 사회적 편견과 차별에 끊임없이 시달리게 된다.

대한민국 올림픽 2연패의 주역인 최고의 핸드볼 선수 미숙(문소리 분). 그러나 온 몸을 바쳐 뛴 소속팀이 해체되자, 그녀는 인생의 전부였던 핸드볼을 접고 생계를 위해 대형 마트에서 일하게 된다. 이때 일본 프로팀의 잘나가는 감독으로 활약하고 있던 혜경(김정은 분)은 위기에 처한 한국 국가대표팀의 감독대행으로 귀국한다. 팀의 전력을 보강하기 위해 그녀는 자신의 오랜 동료이자 라이벌인 미숙을 비롯한 과거의 영광을 재현할 노장 선수들을 하나 둘 불러모은다. 혜경은 초반부터 강도 높은 훈련으로 전력 강화에 힘쓰지만 그녀의 독선적인 스타일은 개성 강한 신진 선수들과 불화를 야기하고 급기야 노장 선수들과 신진 선수들간의 몸싸움으로까지 번진다. 이에 협회위원장은 선수들과의 불화와 여자라는 점을 문제 삼아 혜경을 감독대행에서 경질시키고 세계적인 스타 플레이어 안승필(엄태웅 분)을 신임 감독으로 임명한다. 무엇보다 자존심이 중요했던 혜경이지만, 미숙의 만류와 일본으로 돌아갈 수도 없는 상황에서 감독이 아닌 선수로 팀에 복귀해 명예 회복에 나선다....

지하, 힘겨운 노동으로 가득한 하루하루를 한국에 있는 애인을 데려와야 한다는 희망으로 버티는 남자. 불법체류자인 그에겐 불임센터에서 자신의 건강한 정자를 파는 것마저 허락되지 않는다. 불임센터에 다녀온 며칠 후, 한 백인여자가 그의 방문을 두드린다. 소피, 성공한 한국계 미국인 변호사인 남편 앤드류와 행복한 가정을 꾸려가고 있는 여자. 하지만 아이가 없는 소피의 결혼은 흔들리기 시작한 지 오래이다. 임신을 위해 다른 인공수정을 결심한 소피는 불임센터에서 남편을 꼭 닮은 한국인 청년 지하를 만나게 되고, 끌리듯 그를 쫓는다. 며칠 후 그녀는 마침내 은밀한 거래를 제안하는데...

각각 유태교와 이슬람교인 두 젊은 여성이 브룩클린 공립학교 초임 교사로 만나 친구가 된다. 부임 첫 해 두 사람은 서로에게 공통점이 많다는 것을, 그 중에서도 특히 전통적 종교적 관념이 지배하는 집과 커뮤니티로부터 중매결혼을 강요받는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제작 20주년을 기념하여 기획된 프로젝트. 역시 프랑스를 대표하는 감독들이 대거 참여하여 파리를 배경으로 자신만의 색깔을 뽐낸다. 배고픔과 추위만 해결되면 웃을 수 있는 사랑스러운 소녀들의 이야기부터 사랑의 기쁨과 상실을 통해 살아가는 사람들, 과거에 얽매여 사는 연인들의 이야기까지 갖가지 삶이 교차하는 파리의 공간적 매력을 농밀하게 잡아낸 단편들로 구성되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