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60년 파리 오페라 하우스. 새로운 극단주 앙드레와 피르맹, 그리고 후원자인 라울 백작은 '한니발' 리허설을 감상하는 가운데 갑자기 무대장치가 무너지는 사고가 발생한다. 사람들은 오페라의 유령이 한 짓이라고 수근대고, 화가 난 프리마돈나 칼롯타는 무대를 떠나버린다. 발레단장인 마담 지리의 추천으로 크리스틴이 새로운 여주인공을 맡게 되고, 공연은 대성공을 거둔다. 크리스틴은 축하객들을 뒤로하고 대기실에 혼자 남게 되는데, 거울 뒤에서 반쪽 얼굴을 하얀 가면에 가린 채 연미복 차림의 팬텀이 나타나 마치 마법이라도 걸듯이 크리스틴을 이끌고 미로같이 얽힌 지하 세계로 사라진다. 크리스틴의 실종으로 오페라 하우스는 일대 혼란에 빠지고, 팬텀은 극단주에게 자신의 요구에 응하지 않을 시 크리스틴도 돌려보내지 않고 큰 재앙을 내리겠다고 경고한다. 그러나 기회를 주겠다며 크리스틴을 돌려보낸 팬텀과 달리 극단은 그의 협상을 모두 무시하고, 오페라 하우스는 괴사건에 휘말리며 문을 닫기에 이른다. 한편, 지하세계에 끌려갔다 온 후 크리스틴은 팬텀의 공포에 날마다 시달리고 크리스틴을 위로하던 라울은 그녀와 사랑을 맹세한다. 이들의 대화를 엿들은 팬텀은 사랑과 질투에 싸여 복수를 결심하는데… 과연, 오페라 하우스와 팬텀에게는 어떤 비밀이 숨겨진 것일까?
작가 데이비드 립스키(제시 아이젠버그)는 인터뷰로 인연을 맺었던 유명 작가 데이비드 포스터 월리스(제이슨 시겔)의 자살 소식을 듣고는 과거를 떠올린다. 12년 전, ‘롤링 스톤’의 기자로 취직한 립스키는 월리스의 책에 깊은 감명을 받고 그의 북투어를 동행 취재하기로 결정한다. 이후 월리스를 찾아간 립스키는 그의 동의 아래 대화를 녹취하기로 한다. 작가라는 공통점을 가진 립스키와 월리스는 일상적인 대화를 비롯해 각자의 삶의 가치를 이야기하며 서로를 알아간다. 다음 날, 마지막 북투어가 열릴 미네아폴리스로 향하면서도 서로에 관해 진솔한 대화를 이어간다. 이후 립스키는 월리스의 친구 벳시(미키 섬너)와 줄리(마미 검머)를 만나 즐거운 시간을 보낸다. 그런데 월리스는 립스키가 자신의 연인이었던 벳시에게 수작을 건다고 오해하고, 이로 인해 둘이 충돌하고 마는데... 1996년 데이비드 립스키는 촉망 받는 소설가 데이비드 포스터 월리스를 5일에 걸쳐 인터뷰했음에도 그들의 내밀하고 우정 어린 대화를 결국 공개하지 않는다. 이 작품은 월리스의 자살 이후 출간된 립스키의 회고록을 바탕으로 한다. (2016년 제17회 전주국제영화제)
노르웨이의 어느 바닷가 여름 별장, 성공한 중년의 작가 다비드가 그의 40년 연인 사라를 초대한다. 죽음을 앞둔 다비드는 사라에게 두 사람의 40년 연애사를 담은 마지막 작품을 함께 완성해주기를 부탁한다. 발칙하고 도발적이었던 20대, 사랑과 인생이 충돌하는 30대, 사랑하지만 여전히 상대방을 이해하지 못하는 40대, 그리고 50대 지나온 사랑의 시간을 떠올리는 두 사람, 그들은 여전히 마음 깊이 서로를 사랑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