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대 소년 마이클은 우연히 30대 여인 한나를 만나 사랑에 빠진다. 마이클이 책을 읽어주는 것을 좋아하던 한나는 어느 날 홀연히 자취를 감춘다. 한나에 대한 그리움을 간직하고 살아가던 마이클은 법대생이 되어 8년 후 우연히 피의자 신분으로 법정에 선 한나를 보게 된다. 무기징역을 선고 받은 한나와 또 다시 20년의 이별을 맞아야만 한다. 그 후 10년간 한나에게 책을 읽은 녹음 테이프를 보내면서 인연의 끈을 놓지 않으려 한다. 하지만 인생을 송두리째 흔들어 놓은 사랑은 너무나 큰 비밀을 감추고 있었는데…

아프리카 지역을 취재하는 텔레비전 리포터 데이비드 로크는 북아프리카 사막 지역의 호텔에 도착한다. 그의 임무는 지역 게릴라 군을 취재하는 것이다. 거기서 죽어가는 한 남자를 본 로크는 남자가 자신과 너무 닮았다는 사실에 깜짝 놀란다. 죽어가는 남자와 자신의 신분을 바꿔치기 하려던 로크는 한 여자를 만나게 된다.

베로니카 포스는 한때 잘 나가던 여배우였다. 그러나 나이를 먹고 시대가 바뀌면서 점점 영화 제작사로부터의 주연 제의가 줄어들고 있다. 그녀는 배우로서의 괴로움과 점점 입지가 좁아지는 자신의 위치에 대한 우울증 등이 겹쳐 모르핀을 처방해 주는 악덕 여의사 카츠 박사를 자주 찾아가게 되고, 급기야 그녀는 모르핀 중독자가 되어 카츠 박사에게 자신의 전 재산을 모두 주겠다는 계약서에 서명까지 하게 된다. 어느 날, 베로니카는 비를 맞고 헤매이던 중에 스포츠 신문 담당 기자인 로베르트를 만난다. 그녀가 유명한 여배우라는 사실을 알지 못하는 로베르트는 베로니카에게 우산을 씌워주며 전철 역까지 함께 한다. 베로니카는 자신을 한 사람의 인간으로 따뜻하게 대해주는 로베르트에게 인간적인 매력을 느끼게 되는데....

뜨겁고 건조한 여름 발트해 해변. 네 명의 젊은 남녀가 숲속 별장에 모였다. 산불 소식이 들려오고 소방 헬기가 오가는 가운데 이들의 마음 속에도 욕망, 사랑, 질투, 분노의 걷잡을 수 없는 불길이 번지기 시작한다.

제1차세계대전 당시 서부전선을 배경으로 적기 15대를 격추한 조종사에게 수요하는 훈장 '블루맥스'를 배경으로 야심만만한 독일군 전투기조종사의 이야기

어린 시절 아버지의 직장을 따라 독일로 이주하여 유명 극작가로 성장한 미국인 캠벨(닉 놀테)은 독일의 분위기가 점점 군사화되자 미국으로 돌아가자는 부모의 조언을 마다하고 독일에 남는다. 나치 경찰 서장의 딸이자 유명 배우인 헬가(셔릴 리)와 결혼하여 행복한 삶을 꾸려가던 캠벨은 2차 대전이 발발하자 미국 스파이로 활약하라는 위타넨 소령(존 굿맨)의 제안을 받아들여 나치로 가장하고 반유태주의를 선동하는 라디오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그가 읽는 원고에는 암호화된 정보가 담겼고 이것은 미국이 대학살의 민족주의에 맞서 싸우는데 많은 도움을 준다. 그러나 전쟁이 끝난 후 미국 정부는 캠벨의 존재를 인정하려 하지 않자 아내는 물론 모든 것을 잃은 캠벨은 뉴욕에서의 고독한 삶을 시작한다. 그러던 중 존스(버나드 베렌스)라는 나치즘 신봉자로부터 아내 헬가로 가장한 레지(크리스턴 던스트)를 소개받고 캠벨은 새 출발을 한다. 한편, 무명 3류 잡지에 캠벨의 기사가 실리면서 그의 정체가 알려지자 유태인들은 캠벨에게 복수를 시작하려한다. 이에 레지와 캠벨의 가장 친한 친구 크라프트(알란 아킨)는 멕시코로의 도주를 계획하나 이들이 러시아의 스파이임을 알게 된 캠벨은 다시 한번 배신감에 빠져든다. 레지는 이러한 문제로 캠벨과 다투다가 자살하고 캠벨은 모든 것을 포기한 채 이스라엘로 향한다. 그 곳에서 체포돼 하이파 감옥에 수용된 캠벨은 자신의 회고록을 완성한 후, 재판을 불과 이틀 앞두고, 파란만장했던 삶을 자살로써 마감한다.

어머니 때문에 원하지 않던 인문교에 진학해야 했던 한스는 도시 뒷골목을 누비며 생계비를 벌어야만 한다. 게다가 아내가 이혼을 요구할 무렵엔 심근경색을 앓는다. 한스는 조수를 한 명 두지만 그는 아내와 공모하여 한스를 속인다. 하지만 새로 사귄 친구 덕분에 한스는 생활의 안정을 찾게 되지만 그 순간 한스의 존재감은 사라진 셈이다. 한스는 의사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술을 마신다. 그리고 친구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쓸쓸히 죽는다.

에리히 마리아 레마르크의 동명 소설 서부전선 이상없다를 바탕으로 한 미국 전쟁영화이다. 미국 CBS에서 1979년 11월 14일 방영했으며, 제한된 예산의 TV영화지만, 물량이나 작품성이 웬만한 극장판 전쟁영화보다 낫다는 평가를 받았다. 배경이나 고증도 상당히 훌륭하다. 그리하여 타국에서는 극장판으로 변환되어 극장개봉하기도 했다. 2차대전의 폭격기 조종사였던 명감독 델버트 만감독 작품. 줄거리는 대체로 원작을 그대로 따라간다. 인물 캐릭터도 대체로 원작에 근거했으며, 플롯에서도 원작에서 빠지거나 더 배경설명을 추가한 것도 있지만, 크게 벗어나지 않는다. 골든글로브상과 에미상을 수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