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 2월, 러시아의 침공으로 포위된 우크라이나의 거대한 항구도시 ‘마리우폴’. 시민들은 한순간에 집, 가족 그리고 고향을 잃었지만, 러시아는 분노와 슬픔만 남은 이 도시 상황을 숨기려 한다. ‘마리우폴’에 유일하게 남은 AP 취재팀은 가짜 뉴스를 반박할 수 있는 진실을 기록하기 위해, 무차별 폭격이 이어지는 절체절명의 순간에도 물러서지 않고 최전선에서 전쟁의 참상을 취재한다.

시작의 전부터 마지막 이후까지, 암석과 다양한 미래 존재들의 관점에서 진화와 멸종을 살핀다. 그리고 인류가 사라져도 생명이 계속될 진화적 가능성을 품고 있는 공간으로서의 지구 생물권을 그린다.

뭄바이의 어부 라케시와 가네시는 콜리 족의 가르침을 계승해왔지만, 전통적인 콜리 어부의 방식을 고수하는 라케시와는 달리 가네시는 신기술을 받아들이게 된다. <조류를 거슬러>는 기후 변화로 인해 점점 더 인간에게 적대적으로 변해가는 바다를 배경으로 형제처럼 가까운 두 사람의 우정과 깊어지는 원망에 관한 이야기를 그려낸다.

폭스 맥시의 개인 아카이브에 출처를 둔 <분출>은 공포와 생존에 대한 만화경 같은 풍경을 보여준다. 이 영화는 성폭력의 영향을 치유해가는 과정을 의식의 흐름에 따라 엮어내고 있다. 처음에는 토지와 신체의 주권에 대한 강한 성명서를, 그리고 우정의 끈끈한 유대를 기리는 찬가로 변화했다가 마지막으로 견디며 살아가는 일의 의미를 기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