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폴레옹의 어린 소년 시절, 사관학교에서 천재적인 용병술로 전쟁 놀이를 승리로 이끄는 에피소드를 효과적인 접사와 이중 인화 미쟝센으로 인상 깊게 묘사하는 장면에서 영화는 시작 된다. 나폴레옹의 고향이자 프랑스, 영국, 이탈리아, 스페인의 접점이기에 늘 국제적으로 쟁점이 됐던 작은 섬 코르시카에서의 성장 과정을 거쳐 쉬이 현실과 타협하지 않는 과감성, 프랑스를 조국으로 인지하면서 생겨난 애국심과 민족주의적 성향, 정확한 판단력과 기회를 놓치지 않는 결단력으로 격변기 프랑스의 동력으로 자리매김 되기까지 나폴레옹의 영웅적, 인간적 내면 세계를 깊이 있게 묘사한다. 그 뿐 아니라 프랑스 혁명, 1793년 영국-이탈리아-스페인 연합군과의 트론 전쟁, 당통의 사형, 로베스 삐에르의 공포정치와 공화제 폭정에 고통받는 민중들, 정치 역학의 소용돌이에서 부침을 거듭하는 나폴레옹의 역경과 국민공회에 의한 최고 사령관 추대, 그의 처 죠세핀이라는 인물의 조망까지 당대의 상황을 아벨 강스는 탁월하게 담아냈다.

의 2부로 크림힐트가 훈족의 여왕이 되어 지그프리트의 복수를 하는 과정을 그리고 있다. 크림힐트는 지그프리트를 죽인 하겐과 브룬힐트 일족을 자기 성으로 끌어 들여 피 어린 복수전을 시작한다. 1922년부터 23년까지 9개월간 UFA의 바벨스부르크 스튜디오에서 제작된 이 영화는 당시 1,2부로 나누어 양일에 걸쳐 개봉되어 큰 성공을 거두었다. 이전작품과 다른 대작을 연출해야 했던 프리츠 랑 감독은 아내인 테아 폰 하르보와 촬영감독 칼 호프만, 예술감독 오토 훈테, 칼 폴브레히트와 독일 특유의 감성어린 웅장하고 비극적인 걸작을 만들었다. 상징주의와 독일 표현주의 양식이 드러난 이 영화는 에이젠슈타인의 에 영향을 끼쳤다고 한다.

암흑가의 거물 ‘황소(Bull)’ 위드가 은행을 털어 나온다. 마침 은행 앞을 지나던 부랑자가 위드와 마주치고, 위드는 그를 붙잡아 함께 달아난다. 위드는 전직 변호사지만 알코올 중독에 부랑자 신세인 그를 자신의 수하에 두기로 하는데, 위드의 애인 페더스가 그에게 관심을 갖기 시작하면서 세 사람의 관계는 꼬인다. 하워드 혹스의 , 알프레드 히치콕의 등의 각본을 쓴 작가 벤 헥트가 각본을 썼다. 제작사를 포함한 많은 이들이 실패를 예견했지만 흥행에 성공하여 스턴버그의 입지를 다져준 작품이다. 갱 영웅, 미모의 여인, 불길한 어둠에 덮인 도시의 거리 등 갱스터영화의 필요충분조건을 모두 갖춘 최초의 갱스터영화라 손꼽힌다. (2014 영화의 전당 - 조셉 폰 스턴버그 회고전)

아마추어 영화감독 제라르 플뢰리는 1930년 어느 겨울날, 새벽 호수 풍경을 찍으러 갔다가 의문의 죽음을 맞는다. 이 영화는 그가 찍은 초기영화의 친밀하고 따뜻한 풍경들에 대한 오마주이다. 또한 호세 루이스 게린 감독의 시간과 공간, 사람들에 관한 애정을 담은 작품. (2011년 12회 전주국제영화제)

발레타인 윌모트(제임스 토머스)는 번화한 나이트클럽이자 레스토랑인 피카딜리 서커스의 소유자이다. 피카딜리의 스타는 윌모트가 키운 아름다운 댄서 메이블(질다 그레이)과 빅터라는 댄서 커플이다. 잘 나가던 빅터가 윌모트와의 불화로 클럽을 떠나자 메이블의 인기가 떨어지면서 클럽은 경영난을 겪게 된다. 손님의 불만으로 해고한 중국인 접시닦이 쇼쇼(아나 메이 웡)의 춤 솜씨를 보게 된 발레타인은 그녀를 댄서로 발탁하고 그녀는 큰 성공을 거두게 된다. 독일 출신 감독인 두폰트가 영국으로 건너가 연출한 이 영화는 독일 표현주의와 영국적 소재가 적절히 섞인 느와르 풍의 무성영화이다. 삼각관계 질투, 그로 인한 살인, 거짓증언, 자살 등 멜로드라마의 전형을 따르고 있다. 중국계 미국배우인 아나 메이 웡은 팜므파탈 쇼쇼로 분해 개봉 당시 큰 반향을 불러 일으켰다. 아나 메이 웡의 마지막 무성영화로 2004년 BFI에서 복원한 디지털 버전으로 상영된다. (2015 한국영상자료원 - 발굴, 복원 그리고 초기영화로의 초대)

부유한 광산주 닉 반 앨스틴의 아들 버티는 세상물정 모르는 응석받이이다. 앨스틴의 사위 마크는 능력은 없으면서 야심만 많은 브로커이다. 어느 날 부정이 탄로나게 된 마크는 그것을 버티의 잘못으로 뒤집어씌움과 동시에 광산을 헐값에 팔아넘기려는 음모를 꾸민다. 이제 버티는 자신과 집안을 지켜내기 위한 싸움을 시작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