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제목 ‘24 시티’는 중국 쓰촨성 청두(成都)에 있는 아파트의 이름이다. 원래 이 건물은 1958년 중국의 제1차 5개년 계획경제개발 시대에 국가 주도로 세워진 공장 ‘팩토리 420’이었으나, 냉전이 끝나자 군수산업의 위축으로 공장 운영이 불가능해졌다. 결국 2005년 중국 정부는 ‘팩토리 420’을 폐쇄하고, 이를 재개발하여 ‘24 시티’라는 거대 아파트로 만들었다. 지아 장커는 이 건물의 역사를 찍는다는 것은 중국의 근대를 다루는 것이며, 동시에 중국 사회주의 인민들의 역사를 기록하는 것이라고 생각했다. 그래서 이 영화는 실제로 이 공장에서 일했던 5명의 노동자들의 인터뷰를 담고 있으며, 그와 동시에 삼대에 걸친 세 여자의 이야기가 진행된다.

9살짜리 빌리는 화창한 일요일 오후 가족들과 함께 시간을 보내고 있는 동안 라디오에게 다급한 목소리로 흘러나오는 전쟁속보를 듣게 된다. 하지만 전쟁이란 영화에서 보는 것처럼 대단히 흥미로운 일일 거라고만 생각하는 어린 빌리의 눈에 조용하기만 마을은 시시하기 짝이 없다. 하지만 곧 아버지가 군대에 합류하고 자신이 여동생과 호주로 피신을 가야될 운명에 처해지자 전쟁은 점점 살갗으로 느껴지는 것이 된다. 겨우 집에 머물게 된 빌리는 적의 포격에 떨어진 파편을 모으거나 친구들과 함께 전쟁놀이를 하는 게 아직까지 재미있기만 하다. 그러던 어느 날 우연한 사고로 집이 불타버리는 사고가 발생하고 졸지에 살 곳을 잃은 빌리네 가족은 외가댁으로 가게 되는데...

꿈이 없는 남자 팟은 꿈을 찾아 방콕으로 향한다. 도시에 가면 엉덩이에 꼬리가 날 거라는 할머니의 경고도 뒤로한 채. 방콕의 통조림 공장에서 일하는 팟. 어느 날 손가락을 잃어버린 팟은 겨우 손가락을 찾아 붙이고, 통조림 공장을 그만둔다. 대기업의 경비로 취직하는 팟. 팟은 그곳에서 뜻 모를 하얀 책을 가지고 다니는 청소부 아가씨 진을 만난다. 진을 본 순간, 사랑에 빠지는 팟. 팟은 그녀를 집에 바래다 주기 위해 이번엔 택시기사가 된다. 하지만 하얀 책을 읽을 수 있는 날, 자신의 꿈이 이뤄질 거라 믿는 진은 팟보다 환경운동가 피터에게 더 관심이 많다. 피터를 따라 환경운동가가 되는 진. 그녀의 집 앞은 그녀와 팟이 모은 플라스틱 병들로 어느새 산을 이룬다. 플라스틱 산 위에서 매일매일 진을 기다리는 팟. 꿈을 찾아 떠나버린 진은 팟을 만나러 그곳에 다시 올 수 있을까?

프라이스 가문은 몇 세대에 걸쳐서 매우 실용적이고 보수적인 남성화를 만들어왔다. 휘청대는 가업을 물려받은 젊은 찰리 프라이스는 사업체를 파산의 위기에서 구하기 위해 예상 밖의 디자인 자문 위원을 두게 된다. 그는 건방진 여장남자 카바레 가수로, 그의 충격적인 스타일과 와일드한 디자인은 꽉 막힌 낡은 공장에 신선함을 불어넣는다.

“세상 모두가 좋아할 아주 멋진 물건들을 만들거야” 이혼한 부모님과 전남편, 할머니와 두 아이까지 떠안고 간신히 하루하루를 살아가던 싱글맘 조이(제니퍼 로렌스). 자신이 꿈꿨던 인생과는 너무나 다른 현실에 지쳐가던 어느 날, 깨진 와인잔을 치우던 조이는 하나의 아이디어를 떠올리게 된다. 아주 멋진 것을 만들어 세상에 보여주겠다는 어릴 적 꿈을 이루겠다고 결심한 조이는 상품 제작에 돌입한다. "그냥 집에서 가족 뒷바라지나 하세요" "넌 할 수 없을거라고 수없이 경고했잖아" 그러나 사업 경험이 전무한 조이는 기업과 투자자로부터 외면받으며 여자에게 더욱 가혹한 비즈니스 세계의 벽 앞에서 매번 좌절하게 된다. 이 때 전 남편 토니의 소개로 홈쇼핑 채널 QVC의 경영 이사인 닐 워커(브래들리 쿠퍼)를 만나게 된 조이는 기적적으로 홈쇼핑 방송 기회를 얻게 되고 5만개의 제품을 제작한다. 하지만 단 한 개도 팔지 못한 채 처참한 상황을 맞게 된 조이는 결국 빚을 떠안고 파산 위기에 처하는데… 가난한 싱글맘에서 미국 최고의 여성 CEO가 된 조이! 세상을 놀라게 한 그녀의 기적 같은 실화가 펼쳐진다!

마음 가는 곳으로 달려가 꿈을 잡아라! 영국의 작은 마을. 누구 하나 특별할 것 없어 보이는 그곳에서 대부분이 고등학교 졸업 후 공장에 다니는 게 일반적인 모습이다. 꿈이란 이룰 수 없는 바람 같은 것으로 느껴지는 그곳에서는 젊은 청소년조차 야망 따윈 없어 보인다. 공장 일을 하는 아버지처럼 살고 싶지 않은 프레디는 보험판매직원이 되기로 결심한다. 정장을 차려 입고 새로운 직업에 대한 기대로 부풀어 있는 프레디. 더구나 자신의 회사 사장과 자신은 같은 고향, 같은 학교 출신의 선배이다. 그러나 성공으로 가는 길도 그리 만만치만은 않다. 남편이 사망할 경우 경제적인 어려움에 겪게 될 아내들의 모습을 과장해 떠벌이며 죽음에 대한 공포감마저 불어넣어 이익을 챙기는 회사와 직업에 대해 회의감을 느끼는 프레디는 결국 일을 그만두고 다른 결단을 내리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