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성한 도시 베나레스를 배경으로, 상류층 소녀와 금지된 사랑에 빠진 청년과, 주홍글씨를 달고 살아가는 여성의 이야기가 펼쳐진다. 삶과 죽음이 공존하는 곳에서 가혹한 운명의 덫에 걸린 이들의 눈물겨운 삶에도 과연 희망이 있을까? [제 20회 부산국제영화제]
개비 도리옷의 새 노래 “만인의 여인”이 프랑스에서 히트할 조짐을 보이자 그녀의 매니저는 영화사와 새로운 계약서를 쓰기위해 협상을 벌인다. 곧 스튜디오는 새 영화 촬영준비로 한창이지만 개비는 행방이 묘연하다. 개비를 찾아 헤매던 매니저는 호텔 욕실에서 자살을 기도한 그녀를 발견한다. 병원으로 옮겨진 그녀는 마취제를 투여 받은 상태에서 과거 밀라노의 고향에서 살던 시절을 회상하기 시작한다.
뉴욕에서 태어나고 자란 한국계 바비는 싱어송라이터이지만 현실은 그저 고달픈 직장인. 한국에 갈 수 있다는 얘기에 직장도 그만 두고 친구 빌리가 속한 밴드의 로드 매니저가 되어 함께 월드투어를 떠난다. 마침내 대한민국 서울에 도착하고, 아버지의 오래된 사진 속 장소인 홍대에서 버스킹을 하는 이나의 노래를 듣는다. 바비는 이나에게 부탁해 서울의 핫플레이스를 돌아다니다 음악이라는 공감대로 함께 노래하면서 늘 찾아 다녔던 정체성을 깨닫고 한국에 남는다. 이나와의 밴드가 안정적인 공연까지 약속 받고 감정적인 교류까지 느꼈다 생각하는 사이, 갑자기 이나는 설명도 없이 떠나겠다고 하는데… 나의 노래는 리얼리티, 나의 현실은 너를 향한 마음.
강을 사이에 두고 아내의 친정과 바로 건너편에 살고 있는 비아르네는 아내를 끔찍이 사랑하지만 장인은 도무지 참아줄 수가 없다. 계급 갈등에서 시작된 20년이 넘는 둘 사이의 불화는 화물 수송 회사에 대한 유산 문제로 이어진다. 어느 날, 아내 말린은 비아르네의 대출 보증을 부탁하기 위해 아버지의 집으로 향하고 그날은 그녀 생애의 가장 운 나쁜 하루가 된다. 보 비더버그, 로이 앤더슨 등 스웨덴의 거장들과 함께한 촬영감독 출신의 욘 올손이 연출한 가족 드라마. (2016년 제5회 스웨덴영화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