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촌 누이를 동경한 나머지 결혼까지 파기, 고독에 빠져드는 루드비히의 말년의 모습을 헬무트 버거가 열연한다. 18세에 국왕 자리에 오른 루드비히는 오스트리아 황제비가 된 사촌누이 엘리자베스를 연모한다.

18세기 말 영국 노아랜드 파크(Norland Park)가에 슬픔이 깔린다. 대쉬우드 씨가 갑자기 사망한 것이다. 그의 재산은 유산법에 따라 첫번째 결혼에서 얻은 아들 존과 그의 아내 패니에게 돌아간다. 대쉬우드의 두 번째 부인과 그녀의 세 딸 엘리노어, 마리안네, 마가레테는 살던 집을 빼앗기고 먼 친척이 제공한 작은 오두막으로 이사한다. 연 500파운드로 그들은 살아야 한다. 그들이 새 거주지로 옮기기 전에 엘리노어는 패니의 순진한 오빠 에드워드를 알게 되고 사랑하게 된다. 그녀가 자신의 감정을 표현하기도 전에 패니는 그녀의 오빠를 런던으로 재빨리 돌려보낸다. 그곳에서 그는 자신에게 맞는 훌륭한 배필을 만나 결혼해야 한다. 새 거주지에서 대쉬우드 가족들은 쉽게 적응하고, 엘리노어는 에드워드에 대한 갈망을 감추고 가족의 경제를 책임지며 살아간다. 마리안네에게 두 명의 구혼자가 나타난다. 운명적으로 만나게 되는 신사 코로넬 브란돈과 경박하고 쾌활하며 멋있는 윌러비가 있다. 런던에서 여름휴가를 보내러 온 윌러비는 마리안네의 마음을 사로잡는다. 그러나 그는 그녀를 떠나 런던으로 돌아간다. 엘리노어는 에드워드의 약혼소식을 접하고 상처를 입는다. 대쉬우드가의 자매들은 런던으로 간다. 그곳에서 마리안네는 윌러비가 약혼한 후 곧 다른 여자와 결혼한다는 것을 알게 되고, 엘리노어도 결혼계획을 앞둔 에드워드를 만난다. 고향으로 돌아가는 길에 병이 든 마리안네는 언니와 코로넬 브란돈의 정성어린 보살핌으로 낫게 된다. 두 자매는 그들의 경험으로 인생에 대해 알게 된다. 첫사랑의 실패로 보다 성숙해진 그들은 앞으로 그들을 기다릴 진정한 만남을 기대한다.

아버지의 갑작스런 사망소식을 전하기 위해 인도에 있는 엄마를 찾아 1년 만에 뭉친 3형제. 맏형 프랜시스는 이번 여행을 계기로 서먹한 형제 사이가 돈독해지길 바란다. 항상 이혼생각에 잠겨있던 찰라 아내가 임신하자 구체적으로 이혼을 계획하는 둘째 피터, 헤어진 애인에게 병적으로 집착하는 막내 잭. 선로가 있어도 길을 잃어버리는 대책 없는 인도기차 ‘다즐링 주식회사’를 탄 채 세 형제의 사고만발 인도여행이 시작되는데…

에밀리 브론테의 원작 소설을 스크린에 옮긴 작품. 로렌스 올리비에의 명 연기를 볼 수 있다. "폭풍의 언덕"이라는 이름의 대저택을 배경으로 2대에 걸친 사람들의 얽키고설킨 애증과 화해를 다룬 작품이다. 젊은 나이에 광기에 가까울 정도의 지독한 감정을 생생하게 묘사한 작가의 역량이 돋보이는 작품.

1971년 버클리 대학에 재학 중이던 스티브 잡스(Steve Jobs: 노아 와일 분)와 그의 친구 와즈(Steve Wozniak: 조이 스롤트닉 분)는 창고에서 컴퓨터를 제작하는 사업을 시작한다. '애플'이라고 회사 이름을 정한 두 사람은 벤처 자금을 확보해 컴퓨터를 제작하고, 박람회에서 크나큰 호응으로 회사를 점점 키워나가게 된다. 같은 시기 하버드 대학에 재학 중이던 빌 게이츠(Bill Gates: 안소니 마이클 홀 분)는 당시 발매되기 시작한 컴퓨터 '알스테어'에 쓸 언어를 개발하면서 컴퓨터 사업에 뛰어들어 '마이크로소프트'를 설립한다. 소프트웨어는 돈이 안된다고 생각한 IBM의 실수로 인해 IBM의 모든 컴퓨터에 자신의 프로그램을 제공하게 된 빌 게이츠는 갑부가 되기 시작한다. 한편 제록스의 응용 프로그램을 공짜로 가져다 쓰게 된 애플사는 그 덕에 회사의 규모를 점점 더 키우게 되고 애플 II에 이어 매킨토시를 출시할 단계에 이르게 된다. 애플의 비약적인 성공에 위기감을 느낀 빌은 스티브를 찾아가 매킨토시의 모델을 보고 윈도우즈의 개발을 준비하게 되고, 스티브는 독단적인 성격에 의해 동료들의 신임을 잃게 되는데.

루스벨트 대통령의 초대를 받아 백악관에 간 코핸은 지난날을 회상한다. 그는 유년시절에 가족의 보드빌에서 잘난 체하는 아이 역할을 맡아 연기한다. 그 후 그는 단독으로 나설 결심을 하고 작가이자 제작자인 샘 해리스와 손을 잡는다. 'Little Johnny Jones'로 브로드웨이에서 성공리에 첫 공연을 마친 코핸은 연기지망생인 매력적인 여인, 메리와 행복한 결혼을 한다. 제1차 세계대전 중에 그는 전쟁의 비공식적인 성가 'Over There'를 쓰면서 절정에 달한다.그러나 부모님과 누이의 죽음을 겪고 은퇴를 시도하나 결국'I'd Rather Be Right'로 성공적으로 브로드웨이에 컴백한다.

30년대 할리우드를 주름잡던 공포영화의 대가 제임스 웨일의 명성은 사라진 지 오래다. 그는 이제 집에서 가끔 찾아오는 남자 연인에게 심통을 부리며 살아가는, 아무도 돌아보지 않는 늙은 괴물의 신세. 어느 날 웨일은 정원사 클레이 분이 잔디 깎는 모습을 보고 그의 근육과 젊음에 매료된다. 그의 동성애 취향을 알고 찜찜해하는 클레이에게 그림 모델이 돼달라고 설득하면서 웨일은 서서히 자신의 죽음을 준비한다.

하릴없이 여자 꼬시기에만 열을 올리던 척 배리스는 TV산업에 뛰어들어 '데이트 게임'이라는 혁신적인 쇼를 구상해내지만, 방송국에 프로그램이 채택되지 않아 백수 아닌 백수로 지낸다. 그러던 어느 날, CIA 요원 짐 버드가 척에게 접근, 비밀암살요원이 될 것을 제안하고, 그는 취미 삼아, 돈벌이 삼아 킬러 일을 시작한다. 첫 번째 임무를 마치던 날 신기하게도 그의 TV쇼는 방송허가가 나고, 척은 기록적인 시청률을 세우며 쇼 프로 PD로서 명성을 얻기 시작한다. 낮엔 방송국 PD, 밤엔 CIA 비밀요원으로 살아가는 척은 그의 쇼 프로를 비밀임무를 위한 교묘한 위장수단으로 삼기도 하는데.... 이제 그의 위험한 이중생활은 한편의 화려한 쇼가 되어간다.

영화는 1890년 5월 빈센트 반 고흐가 휴양을 위해 오베르에 도착하면서 시작된다. 빈센트는 동생 테오가 매달 대주는 적은 생활비로 하루에 방세가 3프랑 50 밖에 안 되는 초라한 카페 이층의 다락방에서 지내는 동안 오베르의 아름다운 자연과 그곳 사람들의 모습을 미친 듯이 그려나간다. 오베르에서 가깝게 지내던 의사 가셰 씨의 어린 딸 마그리트는 소녀적인 순수함과 맹목적인 사랑으로 그를 열렬히 사모한다. 그녀와의 밀회를 하는 중에도 그녀의 건강하고 티없는 세계는 빈센트의 바닥을 모르는 깊은 영혼의 갈증과 허무를 채워주기에는 미흡했다. 한편으로 그는 창녀 캐티와의 관능적인 관계를 통해 소외된 사람들의 고독과 좌절을 나눔으로 해서 위안을 찾으려 한다. 또한 그를 끊임없이 따라다니던 가난은 불편함 외에도 자신이 동생에게 경제적인 부담을 주고 있다는 자책감을 준다. 동시에 동생에게 구걸해야만 하는 자신의 처지에 대한 굴욕감 등 이중으로 그를 괴롭히고 서서히 파괴해간다. 고흐의 그림이 평론가들의 주목을 받기 시작할 즈음 그의 영혼은 이미 너무도 고갈되고 황폐해져서, 그는 자신이 더 이상 그림을 그릴 수 없을 한계점에 이른 듯 느낀다. 게다가 자신을 유일하게 이해한다고 믿었던 동생이 다른 모든 화상들처럼 자신을 착취하고 있는 듯한 배신감은 정신적으로 그는 더욱더 막다른 골목으로 몰린다. 그에게 구원의 여신상처럼 비췄던 아름답고 열정적인 제수 조안나 역시 남편 테오에게 갈등을 불러일으키고, 경제적인 부담을 주는 빈센트를 자신의 가정에 위협적인 존재로 생각해 그에게 등을 돌린다. 그에게 무조건적인 사랑을 쏟아왔던 마그리트도 시간이 감에 따라 빈센트의 광기와 정신의 황폐함에 절망한다.

순직한 소방관의 아들로 역시 소방관의 길을 걷는 두 형제, 하지만 형인 스티븐(Stephen McCaffrey : 커트 러셀 분)은 사명감이 없는 동생 브라이언(Brian McCaffrey : 윌리암 볼드윈 분)을 못마땅해하고 브라이언은 독불장군인 형을 싫어해서 사사건건 부딪히고 서로를 못마땅해 한다. 한편 백드래프트라는 희귀한 폭발 현상으로 3명이 차례로 죽는 사건이 발생하자 화재조사관인 림게일(Donald Rimgale : 로버트 드니로 분)이 수사에 착수하고, 형에 대한 열등감과 형과의 마찰을 견디지 못한 브라이언은 소방서를 뛰쳐나와 림게일의 조수로 일하게 된다. 조사 끝에, 사고가 아니라 살인을 목적으로한 방화라는 사실을 알아내고 시의원인 스와이잭(Alderman Marty Swayzak : J.T. 웰쉬 분)을 용의자로 지목하지만 범인이 스와이잭마저 죽이려다 미수에 그친 사건이 발생하자 사건은 미궁에 빠진다. 감옥에 수감 중인 희대의 방화범으로부터 힌트를 얻는 브라이언은 형을 의심하지만, 그 순간 진짜 범인이 오랜 친구이자 동료인 소방관 에드콕스(John Adcox : 스콧 글렌 분)라는 걸 알게 되고, 그 사실을 안 스티븐은 에드콕스를 설득하려 한다. 그러나 화학공장에 대화재가 발생하는 바람에 사고 현장에 출동한 스티븐과 브라이언은 에드콕스로부터 돈을 벌기위해 소방인력을 감축하고, 그럼으로써 결국 소방관의 생명을 위협한 스와이잭과 그 동업자들을 살려둘 수 없었다는 에드콕스의 고백을 듣고 갈등한다. 그런데 그 순간 건물이 무너지고 불속에 떨어지는 에드콕스를 구하려다 스티븐도 같이 떨어진다. 에드콕스는 숨지고 스티븐은 중상을 입고 브라이언에게 에드콕스가 범인임을 밝히지 말라는 유언을 남긴 채 결국 세상을 떠난다. 림게일과 브라이언은 스와이잭의 비리를 공개하고, 브라이언은 다시 소방서로 복귀한다.

이번에 그리너웨이의 주인공이 된 인물은 바로 네덜란드의 거장 램브란트. 일찍이 램브란트는 전 세계 가장 위대한 화가로 추앙 받기도 했지만, 나중에는 결국 불명예를 안고 무일푼으로 세상을 떠났다. 암스테르담 머스켓 민병대의 초상화를 의뢰 받은 렘브란트는 그림을 그리면서 17세기 네덜란드 사회의 음모를 드러내게 되고, 이 작업은 예술가이자 한 인간으로서의 그를 몰락시키는 결과를 몰고 온다. 그리너웨이는 렘브란트의 가장 유명한 작품에 관한 조망에서 더 나아가, 사회의 규범이 아웃사이더들에 의해 파괴되는 것을 용납하지 않았던 사회의 모습과, 시대에 의해 규정되고 무시되었던 한 인간을 그리고 있다. 그리너웨이는 예술의 본성에 대한 논쟁을 촉발시키기보다는 “성과 죽음, 그 밖에 얘기할 것이 무엇이 있겠는가?”라는 질문을 담아 한 인간의 일대기를 그리고 있다. - 제12회 부산국제영화제

행운을 찾아 영국에 온 여자와 빈곤에서 벗어나려는 두 형제의 이야기. 우연히 길에서 형제와 각각 마주친 여자는 이성에게 자신이 매력적이라는 것을 발견하고 두 남자의 마음을 교묘히 조종해 범죄로 뛰어들게 한다.

월드스타로 주목받기 전, 이소룡은 샌프란시스코에서 도장을 열고 백인들에게 영춘권을 가르친다. 보수적인 중국의 무술 문파에서는 이를 못마땅히 여겨 소림고수이자 태극권의 대가 황택민을 보낸다. 중국 삼합회가 장악한 차이나타운에서 밀입국을 도와준다는 빌미로 붙잡아둔 여종업원 수란을 알게 된 이소룡의 제자 맥키는 그녀를 돕기 위해 이소룡과 황택민, 두 전설의 대결을 성사시키고 마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