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자서 체스를 하는 노인의 이야기를 묘사한 픽사 스튜디오의 단편 애니메이션. 스스로 체스를 잘 두는 역과 잘 못 두는 역을 하면서 곤란함, 비참함, 후회, 즐거움, 가소로움, 조롱 등의 표정을 생생히 드러낸다. 97년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단편 애니메이션 작품상, 22회 안시 페스티벌에서 관객상을 수상한 픽사의 '잰 핑카바'의 작품.

미하엘 하네케의 숨겨진 영화 중 하나다. 카프카의 원작에 충실하면서도 등에서 찾아볼 수 있는 마을 사람들의 싸늘한 시선이 영화 속에 고스란히 담겨 있다. 여인과의 섹스에서 탈출구를 찾던 카프카의 세계관 역시 하네케의 해석에서 명징하게 구현된다. (2013년 제14회 전주국제영화제)

토비와 에힘, 둘도 없는 우정을 과시하는 그들은 서로에게 최고의 친구다. 언제나 실과 바늘처럼 함께하는 친구 에힘에게 여자친구가 생기자, 토비의 마음 속 갈등은 극에 달한다. 단지 친구를 잃은 듯한 상심감일까, 연인을 빼앗긴 듯한 질투심일까. 이렇게 혼란스러운 와중에 자신을 좋아하는 엔케까지 가세하자 갈피를 못 잡는 토비. 교내 조정 팀의 주장으로 또래 친구들의 인기와 선생님의 신뢰를 한 몸에 받던 과거의 모습, 그대로 자신을 속여 가며 살아갈 것인가. 비록 모두에게 받아들여지지는 않겠지만 자기 감정에 솔직한 진짜 나로 살아갈 것인가. 토비는 선택의 기로에 서게 된다.

순진한 역사 선생 케이트(Kate: 멕 라이언 분)는 의사인 찰리(Charlie: 티모시 허튼 분)와 약혼한 사이로 그와 새 가정을 꾸밀 꿈에 부풀어 있다. 고소 공포증으로 비행기 타기를 무서워하는 케이트는 세미나 차 파리에 가자는 찰리의 제의를 거절하고 집에 홀로 남는다. 얼마 후, 케이트는 찰리로부터 사랑하는 여자가 생겼다는 전화를 받는다. 그길로 비행기를 집어타고 파리로 가던 중 건달같이 보이는 뤼크(Luc Teyssier: 케빈 클라인 분)라는 남자가 케이트에게 관심을 보인다. 뤼크는 어린애 같이 순진무구한 케이트에게 자꾸 끌리는 자신을 발견한다. 뤼크의 전략대로 찰리와 만난 케이트는 찰리가 새로 사귄 여자를 버리고 다시 자신에게 돌아오겠다고 하자 그에게 환멸을 느낀다. 그리고는 포도밭을 경영해서 건전한 삶을 찾겠다는 뤼크의 원을 이루어 주기 위해 이제까지 저금해온 45,000여 달라를 톡톡 털어서 뤼크가 훔친 다이아몬드 목걸이 값을 지불해 주고 떠난다. 이 사실을 알게된 뤼크는 케이트를 뒤쫓아가 사랑을 고백하고, 케이트 또한 이번 경험을 통하여 진실한 사랑이 뭔지 깨닫고 뤼크를 받아들인다.

미국 최고의 뉴스 정보 채널인 어니언 방송의 유명한 앵커 놈이 미국에서 벌어지는 황당한 소식들을 전달한다. 하지만 신성하다고 생각하는 자신의 뉴스를 진행하던 도중 갑자기 조그만 펭귄이 영화를 광고하며 훼방을 놓자, 방송국에 이를 따져 보지만 고지식하다며 자신의 말을 들어 주지 않는다. 결국 사임을 해야겠다고 결심한 놈은 생방송으로 진행되는 뉴스에서 자신의 얘기를 한다. 그러나 놈이 사임을 하겠다고 말하려는 찰나에 테러리스트가 놈의 머리에 총을 겨누는데...

소녀 탐정 낸시 드류는 모두에게 인정받는 실력파 탐정이지만 그녀의 아빠는 딸이 위험한 탐정 일을 좋아하는 것이 못마땅하다. 캘리포니아로 이사를 가게 된 낸시는 아빠 몰래 헐리웃에서 의문사 당한 여배우 델리아의 저택을 구입하게 되고 음산한 분위기의 저택에서 그녀의 죽음을 파헤치는 한편 저택에 비밀에 대해서도 하나씩 알아가게 된다. 낸시가 저택의 비밀을 수사하면서부터 그녀에게는 위험이 뒤따르게 되고 새로운 학교에서 만난 아이들은 낸시를 꾀짜라며 왕따시키려고 한다. 학교와 저택에서의 비밀 낸시는 두 과제를 모두 풀어야 하는 난관에 부딪치는데...

우연히 마약 사범인 땅개와 마주친 형사 대니와 레이는 초대 스페인계 대부를 꿈꾸는 마약왕 곤잘레스와 맞닥뜨리게 된다. 우여곡절 끝에 곤잘레스를 체포하기는 하지만, 어이없게도 곤잘레스는 보석으로 풀려나고 대니와 레이는 반장에게 등을 떠밀려 원치도 않은 휴가를 떠나야 하는 입장에 처하고 만다. 그러나 풀로리다에서의 평화로운 삶에 매료된 대니와 레이는 급기야 은퇴하고 술집을 경영하기로 결심한다. 돌아와 은퇴 의사를 표명한 후, 주변의 상사, 동료들로부터 몸을 사린다는 비난을 받음에도 불구하고, 은퇴를 한 달 밖에 남겨놓지 않은 두 형사는 나름대로 현상 유지에 급급한다. 하지만 대니의 전처가 곤잘레스에게 납치 당하게 되자, 상황은 급변하고 대니와 레이는 형사 특유의 기질을 유감없이 발휘한다.

절친한 친구 잭의 유언에 따라 그의 유골을 해변 마을 '말게이트'에 뿌려주기 위해 나머지 네 명의 노인들이 여행을 떠난다. 그들은 여행을 하면서 전쟁, 가족, 외도, 좋은 시절과 어려웠던 시절에 대한 옛 추억을 더듬는다. 그 추억을 서로 이야기 하면서, 그 동안 감춰져 왔던 어두운 비밀이 들춰진다. 그러면서 그들의 우정은 더더욱 견고해지고, 가장 가치 있고 소중한 것을 깨달아 간다.

아침 9시부터 마리화나에 취해있던 제인은 룸메이트 스티브가 절대 먹지 말라고 했던 마리화나 컵케이크를 모두 먹어치운다. 제대로 약발이 든 제인의 감각은 극도로 예민해지고 그녀의 하루는 무언가 일을 해결하려 할수록 이상하게 꼬여만 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