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릴 적부터 비어트릭스 포터의 그림책을 읽으면서 언어의 아름다움을 깨닫고 천재적이지만 인간미 없고 냉정하기 짝이 없는 중년 학자가 된다. 주인공 비비안 베어링은 너무 똑똑한 사람이었다. 그녀의 똑똑함은 단순한 지능지수에 대한 기술 이상의 것이었으며, 그녀는 난소암 말기 환자로 실험적인 약물 치료를 받고 있는 중이었고 그녀의 몸을 뒤틀며 괴롭히는 것은 적인 암세포가 아니라 그녀의 암을 치유하기 위한 약물인 것을 알게 되면서 좌절을 맛보게 된다. 지금까지 영문학자로서 책을 연구하고 가르치던 사람이 이제는 자신이 책이 되어 암전문가들과 의대생에게 연구과제가 된 입장이 되어 반전을 일으키게 된다. 매정한 인물이 세상을 향해 마음을 활짝 열어도 보았지만 세상은 그렇게 만만치가 않았다. 오히려 그녀에게 난소암과 그로 인해 고통 받는 그녀의 육체는 평생을 연구해 왔던 주제가 육화되어 나타나는 것이다. 그녀도 다른 사람들처럼 고통 받고 두려워하며 간호사 수지와의 관계를 통해 보다 단순하고 소박한 인간적 감정의 가치를 재인식하지만, 그러는 동안에도 그녀의 두뇌는 그녀가 마주친 형이상학적 패러독스를 무시할 만큼 '위트'를 잃지 않는데...

만사가 시큰둥한 우울한 정원사 데이빗(마크 러팔로 분). 어렵게 고른 아파트로 이사 온 첫날 밤, 새 집에 느닷없이 침입자가 나타난다. 오밤중에 나타나 자기 집이니 막무가내로 나가달라는 이 여자. 입주사기를 당했구나 생각하는 순간, 어째 그녀의 몸 어딘가가 이상하다. 이방에서 저방으로 슥~ 사라지질 않나, 벽을 통과하지 않나, 심지어 창문에서 떨어지고도 바로 등뒤에서 잔소리를 해대며 나타난다. 이 여자. 유령일까.. 아니면, 나의 환각일까. 24시간이 너무 바빠 변변한 연애 한 번 못해 본 병원 레지던트 엘리자베스(리즈 위더스푼 분). 스물 여섯 시간 연속 근무를 마치고 피곤한 몸으로 집에 돌아 온 엘리자베스는 마치 자기집인양 소파에 걸터앉아 맥주를 마시고 있는 남자를 발견하고 혼비백산한다. 아무리 나가라고 말해도 버팅기는 뻔뻔함이란. 좋아! 경찰에 신고하겠어.. 근데 내 몸이 왜 이럴까.. 전화기가 잡히지 않아…내 이름은 뭐지..직업은..?.. 내가.. 유령이라고..? 도대체 무슨 일이 일어난 걸까.. 데이빗과 엘리자베스의 옥신각신 엉뚱한 동거생활이 시작된다. 영혼과의 동거라니!! 데이빗은 처음엔 자신의 정신상태를 의심하지만 결국 그녀의 존재를 받아들이게 되고, 그녀가 잃어버린 기억을 찾는 것을 도와주기로 마음 먹는다. 우여곡절 끝에 그녀의 정체와 사연을 알아낸 데이빗. 그러나 그토록 떼어버리고 싶었던 이 여자는 이미 그에게 너무 큰 부분이 되었는데… 더구나 코마(coma) 상태인 그녀는 이 세상에서의 시간이 얼마 남아있지 않다! 이대로 그녀를 보낼 수는 없는 일! 데이빗은 엘리자베스의 영혼과 몸을 합치기 위한 기상천외한 방법을 계획하는데… 그들의 불가능한 사랑은 기적을 만들어 낼 수 있을까..

유전 소유권을 둘러싼 쿠테타로 내전에 휩싸인 나이지리아. 무차별 살육이 자행되는 광기의 현장에 외국인 철수작전을 위해 최정예 네이비씰 워터스(브루스 윌리스)가 이끄는 특수부대가 파견된다. 하지만 리나 켄드릭스 박사(모니카 벨루치)만 구출하면 끝날 줄 알았던 단순한 임무는 반정부군의 출현으로 예상치 못했던 위험과 직면하게 된다. 리나의 환자 중에 숨어있던 전대통령의 유일한 후계자를 노리는 반정부군의 추격이 점차 거세지는 가운데, 워터스 일행은 모든 것을 포기하고 즉각 철수하라는 상부의 최종통보를 받는다. 워터스와 리나 일행의 위치를 파악한 반정부군은 대규모 병력을 동원한 총공격을 감행하는데… 명령으로 주어진 임무만 수행하고 살아남을 것인가, 목숨을 걸고 자신이 선택한 임무를 수행할 것인가? 이제 워터스가 선택한 최후의 길은.

잭(Dr. Jack MacKee: 윌리암 허트 분)은 환자들에게는 다소 냉혹하게 대하는 성공한 외과의사. 그는 남의 살을 찢는데에는 감정이입 따위는 필요치 않다고 잘라 말하곤 했는데, 그러다 자신이 후두암에 걸렸다는 사실을 알자 그것을 인정하지 않으려 한다. 잭이 참을 수 없는 건 죽음이 임박했다는 불행보다 의사와 간호원들의 불친절함이었다. 환자들을 대하는 병원측의 무신경함에 분통을 터트리던 잭은 뇌종양에 걸린 처녀 준(June Ellis: 엘리자베스 퍼킨스 분)을 만나면서 비로소 산다는 것의 의미를 배우기 시작한다. 암세포에 생명을 침식당하고 있다는 사실이 믿기지 않을 만큼 청아하게 빛나는 준과의 우정은 잭에게 또다른 기쁨을 안겨준다. 그리고 그러한 준이 죽었을 때 잭은 이전의 그를 찾아볼 수 없을만치 삶을 사랑하는 사람이 되어있었다. 저녁 어스름이 내려앉은 강가에서 죽음의 공포를 잊고 춤을 추던 잭과 준의 웃음소리가 오래도록 사라지지 않는다.

"대부"의 코폴라 감독이 10년만에 내놓은 신작으로 루마니아의 종교학자 미르치아 엘리아데의 단편을 원작으로 한 미스터리 스릴러. 2차 세계대전 직전, 언어학 교수 도미니크는 자살을 결심한 날 벼락을 맞고 비밀스러운 회춘의 능력을 갖게 된다. 젊어진 도미니크는 우연히 옛 연인을 닮은 베로니카를 산에서 마주치고 둘의 시간의 속도는 뒤틀리기 시작한다. "저수지의개들"의 팀 로스가 주연을 맡았다. (제9회 전주국제영화제)

인류 최후의 보고, 서 아프리카 라고스(Lagos). 전설 속 숨겨진 보물을 찾는 것에 모든 인생을 건 세계 최고의 모험가 더크 핏(매튜 맥커너히). 더크는 서 아프리카 라고스에서 진행되는 유물 작업 중 남북 전쟁 때 사라진 전함 속에 숨겨진 '시크릿 코인'을 발견하게 된다. 금화로 만든 '시크릿 코인'을 가득 싣고 사라진 '죽음의 함선'을 찾기 위해 더크는 그의 죽마 고우 알(스티브 잔)과 함께 말리로 떠나는데. 비밀이 숨겨진 땅, 말리(Mali). 말리에 도착한 더크와 알은 정체 모를 세력으로부터 일행이 몰살 하고, 암살 위험에 빠진 에바(페넬로페 크루즈)를 구해주게 된다. 에바는 서 아프리카에서 발생하는 원인 모를 전염병을 찾기 위해 파견된 WHO(세계 보건 기구)의 의사로 그녀는 이 지역에서 발생하는 전염병이 오염된 물과 관계 있다는 것을 밝혀내는데.... 설상가상으로 사하라의 악명 높은 반군인 투아레그족과 마주치게 된 더크 일행.... 투아레그족의 은신처에서 죽음의 함선'이 그려진 오래된 벽화를 발견하고, 더크는 그 벽화를 통해 사막 밑 어디 선가 흐르는 물의 근원지가 바로 '죽음의 함선'이 숨겨진 곳일 거라는 사실을 깨달게 된다. 하지만 사하라의 물은 이미 치명적인 독극물로 변하여, 한 달 뒤면 전세계로 퍼져 인류의 생명까지도 위험에 빠뜨리게 만드는 상황! '죽음의 함선'을 찾으려던 그들의 모험은 시시각각 조여 오는 정체 모를 세력으로부터 예상치 못한 위험에 빠지게 되는데.... 과연 더크는 아프리카 대륙에 숨겨진 검은 음모에 맞서 '죽음의 함선'을 찾을 수 있을까?

무언가 잔뜩 겁에 질린 표정으로 지하철 역에 서 있는 한 남자. 그의 눈 앞에 하얀 공이 굴러와 선로 위에 떨어진다. 공과 함께 창백한 시선으로 자신을 바라보고 있는 하얀 옷의 여자 아이. 최면에 걸린 듯 아이에게 다가가는 순간, 거대한 지하철에 남자의 몸이 산산조각 난다. 컴퓨터 앞에 앉아 신기한 것을 발견한 듯, 여자 친구를 부르는 남자. 곧이어 그들의 표정은 넋이 빠진 듯 변해가고, 잠시 후 피로 가득 찬 욕조 안에 여자의 시체가 발견된다. 용의자로 체포된 남자는 유치장에서 알 수 없는 극한의 공포에 죽음을 맞이하고, 뉴욕시 형사 마이크 와 보건국 조사원 테리 가 이 사건을 맡게 되지만, 아무런 단서도 찾아내지 못한다. 어느날 자신의 상관인 담당부장이 자동차로 벽을 들이받고 자살했다는 어이없는 소식을 듣게 되고, 총으로 쏜 듯 처참하게 망가진 부장의 모니터에서 이상한 느낌을 받게 된다. 마이크는 부장의 컴퓨터를 조사하기 위해 동료 프로그래머인 드니스에게 하드디스크 복구와 조사를 부탁한다. 늦은 밤, 드니스는 오랜 작업 끝에 희생자들이 모두 ‘피어닷컴’이란 사이트에 접속했었다는 사실을 알게 되고, 그 와중에 자신도 접속을 하게 된다. 모니터의 번쩍하는 섬광과 함께 의식을 잃으며 쓰러지는 드니스. 다음날 테리에게 이 사실을 전하지만, 그녀의 눈 앞에도 자꾸만 하얀 공이 보이고, 알 수 없는 두려움이 엄습한다. 극한의 공포에 시달리다 끔찍한 죽음을 맞이하는 드니스. 어느덧 의문의 죽음이 생각보다 근접해 있음을 직감한 마이크는 사건 해결을 위해 사이트에 직접 들어가기로 결심한다. 접속하는 순간, 펼쳐지는 끔찍하고 괴기스러운 영상들... 무언가에 홀린 듯, 눈을 떼지 못하고 있던 그의 앞에 싸늘한 눈빛의 여인이 나타나 48시간의 게임을 제안하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