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친구랑 결혼할 날만 손꼽아 기다렸는데! 오래도록 사귄 애인과 웨딩마치를 앞둔 나를 하늘이 시샘하는 건가, 내가 웬 생판 모르는 외간 남정네랑 이미 결혼한 몸이라고? 말도 안 돼! 오 세상의 모든 신이시여, 제가 뭘 잘못했나요!
뉴욕 맨하탄의 젊은 부부 아래서 유모 노릇을 하는 필리핀 여인 글로리아는 필리핀 빈민가에서 빈한한 나날을 보내고 있을 두 아들이 그리워 틈만 나면 전화를 건다. 글로리아에 의지해 살아가는 부부 중 남편 레오는 출장 차 머문 태국에서의 지리멸렬한 일상에 숨막혀하고, 병원 응급실에 근무하는 아내 엘렌은 친모 보다 유모에게 모성을 느끼는 딸로 인해 괴로워한다. 재능 만만한 배우 가엘 가르시아 베르날과 히쓰 레저의 미망인 미셸 윌리엄스가 뉴욕과 태국 사이에 떨어져 혼란을 느끼는 부부로 인상적인 연기를 보여준다. 물리적인 거리만큼이나 멀리 떨어져 있는 가족들 간의 거리감에 대한 이야기.
유명 블로거가 다른 인터넷 유명인과 마케팅 캠페인을 하게 됐다. 알고 보니 같이 할 사람이 전 남자친구라나? 게다가 이 남자, 여자의 마음을 다시 얻으려 힘이 잔뜩 들어가 있는데. 이리 엮어 놓으면 남녀의 정분은 깊어질 수밖에 없다?
필리핀에 게이 커플이 결혼식에 같이 참석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 필리핀 사회에 헤쳐나가야 하는 난제들과 도전에 직면하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