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30년대 중국. 극장주의 딸인 잉거와 미국에서 온 그녀의 약혼자 샤오둥, 그리고 경극배우의 스타 린청은 이제 막 만났다. 금융을 배우러 갔다가 첼리스트가 되어 돌아온 샤오둥은 오랫동안 편지를 주고받았던, 그러나 처음 만나는 잉거가 낯설지가 않지만 린청의 노래를 듣고는 순식간에 매혹당한다. 사랑과 우정이 엇갈린 상태로 엮인 것이다.

분쟁의 영향을 받는 카야주에서 여성들의 삶은 안전하지 않다. 감독의 데뷔작인 이 단편 다큐멘터리는 미얀마 여성에 대한 폭력을 폭로하기 위하여 감독 자신의 트라우마, 그리고 같은 마을에 사는 한 여성의 트라우마를 탐구한다. (2021년 제23회 서울국제여성영화제) 감독은 내전 상태의 미얀마 카야주 출신이다. 여성들에게는 반군도 정부군도 폭력과 공포의 대상일 뿐이다. 감독은 영화 제작 워크숍을 만난 후 이 마을을 떠나 도시로 간 첫 번째 여성이 되었다. 그것이 “호랑이에서 도망가 굶주린 사자 앞에 당도”하는 것일지라도. 황폐한 풍경과 동화된 듯, 이질적인 듯, 인물들이 서 있다. 영화는 인물들의 작은 몸짓과 움직임, 표정에 주목한다. (2021년 제23회 서울국제여성영화제 / 황미요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