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조 1년, 신유박해로 세상의 끝 흑산도로 유배된 호기심 많은 정약전은 그 곳에서 바다 생물에 매료되어 책을 쓰기로 한다. 이에 바다를 훤히 알고 있는 청년 어부 창대에게 도움을 구하지만 창대는 죄인을 도울 수 없다며 단칼에 거절한다. 창대가 혼자 글 공부를 하며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된 정약전은 서로의 지식을 거래하자고 제안하고 거래라는 말에 창대는 못 이기는 척 받아들이는데...
세상이 황폐하고 식량을 못구하는 절박한 상황에서 사람의 고기를 먹는게 당연시 되는 기묘한 시대. 푸줏간 간판을 내건 한 낡은 건물에 갖가지 성격의 사람이 살고 있다. 어느날 전직 서커스 광대 출신인 루이종이 푸줏간 주인이 낸 광고를 보고 찾아온다. 잡일 인부로 채용된 루이종은 계단에서 우연히 푸줏간집 딸 줄리를 만나게 되고 둘은 서로 가까워 진다. 푸줏간 주인은 루이종을 계속 죽일 음모를 꾸미고 루이종은 매번 위기를 모면한다. 위기를 느낀 줄리는 지하세계의 지하인간들을 찾아가 도움을 청한다. 한편 푸줏간 건물의 세입자들은 굶주림에 지쳐 푸줏간 주인과 함께 루이종을 죽이러 나간다. 사람들에게 쫓긴 뤼종은 쥴리와 함께 목욕탕 안으로 도망쳐 들어가고, 함께 옷을 벗어 배기구와 틈새를 틀어막아 목욕탕 안 가득히 물을 채운다. 급기야 현관문을 부수고 들어와 목욕탕 문을 열던 사람들은 오히려 맹렬하게 밖으로 터져 나오는 물에 휩쓸려 계단으로 굴러 떨어지고 만다. 분노에 치를 떠는 푸줏간 주인. 나락은 건물이라 중앙 바닥이 무너져 내린 목욕탕에서 간신히 변기를 붙자고 매달린 뤼종을 향해 그는 목욕탕 아랫층에서 뤼종을 향해 도살용 칼을 던지지만 빗나가고 때마침 트로글리디스트에게 납치되었다가 돌아온 쁠뤼스가 뤼종의 부메랑을 건넨다. 푸줏간 주인은 다시 한번 뤼종을 향해 힘껏 부메랑을 던지지만 부메랑은 다시 돌아와 자신의 이마에 꽂히고 만다. 건물의 옥상, 상황은 정리되고 처음 뤼종과 쥴리가 함께 연주하던, 단조롭지만 애조를 띤 음악 소리가 흘러 나온다. 뤼종과 쥴리가 평화롭게 톱과 켈로의 이중주를 하고 있고, 그 옆에서는 따삐오까 부부의 두 아들이 이들의 연주를 흉내내고 있다.
1919년 3.1운동 이후 봉오동 일대에서 독립군의 무장항쟁이 활발해진다. 일본은 신식 무기로 무장한 월강추격대를 필두로 독립군 토벌 작전을 시작하고, 독립군은 불리한 상황을 이겨내기 위해 봉오동 지형을 활용해 유인책을 펼치기로 한다. 항일대도를 휘두르는 비범한 칼솜씨의 해철과 발 빠른 독립군 1분대장 장하 그리고 해철의 오른팔이자 날쌘 저격수 병구는 일본군의 빗발치는 총탄과 포위망을 뚫고 죽음의 골짜기로 맹렬히 돌진한다. 계곡과 능선을 넘나들며 귀신같은 움직임과 예측할 수 없는 지략을 펼치는 독립군의 활약에 일본군은 당황하기 시작하는데...
문자와 지식을 권력으로 독점했던 시대. 모든 신하들의 반대에 무릅쓰고, 훈민정음을 창제했던 세종의 마지막 8년. 나라의 가장 고귀한 임금 ‘세종’과 가장 천한 신분 스님 ‘신미’가 만나 백성을 위해 뜻을 모아 나라의 글자를 만들기 시작한다. 모두가 알고 있지만 아무도 모르는 한글 창제의 숨겨진 이야기! 1443, 불굴의 신념으로 한글을 만들었으나 역사에 기록되지 못한 그들의 이야기가 시작된다.
조선 최고 무신 집안의 아들 종려와 그의 몸종 천영. 함께 자란 두 남자가 왜란의 시대에 적이 되어 다시 만난다. 한 사람은 선조의 최측근 무관으로, 다른 사람은 의병으로, 파란의 세월을 헤쳐간다.
역사상 가장 위대한 왕 세종과 관노로 태어나 종3품 대호군이 된 천재 과학자 장영실. 20년 간 꿈을 함께 하며 위대한 업적을 이뤄낸 두 사람. 세종 24년인 1442년, 명나라 사신은 황제의 칙서를 들고 조선을 방문한다. 명의 사신은 조선이 천문 연구를 통해 독자적 시간을 가지는 것을 우려하며 천문 의기들을 폐기하고 이를 발명한 장영실을 압송하려 한다. 그러던 와중 임금이 타는 가마 안여(安與)가 부서지는 사건으로 세종은 장영실을 문책하며 하루아침에 궁 밖으로 내치고 그 이후 장영실은 자취를 감추는데...
지도가 곧 권력이자 목숨이었던 시대, 조선의 진짜 지도를 만들기 위해 두 발로 전국 팔도를 누빈 고산자(古山子) 김정호. 하나뿐인 딸 순실이 어느 새 열여섯 나이가 되는지도 잊은 채 지도에 미친 사람이라는 손가락질에도 아랑곳 않고 오로지 지도에 몰두한다. 나라가 독점한 지도를 백성들과 나누고자 하는 일념 하나로 대동여지도의 완성과 목판 제작에 혼신을 다하는 김정호. 하지만 안동 김씨 문중과 대립각을 세우던 흥선 대원군은 김정호의 대동여지도를 손에 넣어 권력을 장악하려고 하는데...
연산군과 장녹수의 난행은 해가 거듭될수록 도가 지나쳐간다. 연산군의 만행으로 누이와 아버지를 잃은 박원종은 마침내 정변을 일으킬 준비를 한다. 정변 당일 연산군은 장녹수를 죽이고 자신의 과거를 뉘우치게 되나, 정변으로 인해 왕의 자리를 잃고 귀양길에 오른다.
그들이 움직이면 온 나라가 들썩! 떴다! 조선 최고의 현상금 사냥꾼! 죄명 불문! 상대 불문! 완벽한 검거율을 자랑하는 조선 팔도 최고의 현상금 사냥꾼이 나타났다! 으뜸가는 미모와 버금가는 무공을 갖춘 실력파 리더 만능검객 진옥, 돈 되는 일이라면 무엇이든 접수하는 푼수떼기 주부검객 홍단, 말보다 주먹이 앞서는 시크한 막내, 터프검객 가비. 사라진 십자경을 찾아달라는 왕의 밀명을 받게 된 삼총사. 이제 그들의 손에 현상금이 아닌 조선의 운명이 걸렸다! “특명! 위기의 조선을 구하라!”
7년 간의 임진왜란 기간 중 한산대첩부터 부산포해전까지 2개월 간 펼쳐진 이순신 장군과 거북선, 그리고 그 배에 탑승한 승조원들의 이야기
태어나자마자 어머니를 여의고 앞 못 보는 홀아버지를 모시고 사는 심청은 효심이 지극하다. 평소 심청을 예쁘게 여긴 장 승상 부인은 그녀를 수양딸로 삼으려 하지만, 심청은 눈 먼 홀아버지 때문에 그 청을 거절한다. 한편 심학규는 어느 날, 몽주사 화주승으로부터 부처님께 쌀 삼백 석을 바치고 열심히 기도하면 눈을 뜰 수 있다는 말을 듣게 된다. 눈을 떠 심청의 부담을 덜어주고 싶은 심학규는 공양미 삼백 석을 시주하겠노라고 약속한다. 그러나 삼백 석 시주커녕 당장 먹을 쌀도 없는 세간에 심학규는 부처님께 벌 받을까 노심초사하고, 아버지의 시름을 알게 된 심청은 때마침 인당수에 제물로 바쳐질 젊은 여자를 산다고 돌아다니는 뱃사람들에게 자신을 쌀 삼백 석에 팔기로 한다.
정쟁의 암운이 감도는 이조말엽. 간신 김만근 일당의 모함으로 일찌기 부모를 잃은 박인걸은 탐관오리들의 집을 털어 불쌍한 양민들을 돕는 의적 일지매가 된다. 어려서 정혼한 숙향을 찾기 위해 가는 곳 마다 매화 표적을 남기던 그는, 김만근 일당으로부터 영의정을 보호하려는 덕진을 알게 된다. 덕진은 기생 연화와 남매 사이로, 이들 또한 김만근에 의해 부모가 죽음을 당했다. 박인걸은 자신의 정체를 숨기기 위해 박흥수란 이름을 쓰는데, 김만근의 애첩 계향을 찾아가 그녀의 도움으로 금부도사 자리를 돈으로 산다. 연화와 덕진이 부모의 복수를 위해 김만근을 처치하려다 위기를 당하자 박인걸이 이들을 돕고, 이 과정에서 연화가 숙향임이 밝혀진다. 그러나 일지매는 그녀를 뒤로 하고 겨레와 백성을 위해 길을 떠난다.
초야에 묻혀있던 곽재우는 임진왜란을 맞아 가재를 털어 의병을 일으킨다. 그는 교묘한 지략으로 도처에서 왜병을 격파하고 그의 위세에 왜군 총대장 가등청정은 후퇴할 수밖에 없었다. 후퇴하는 왜병들을 결사의 항쟁으로 물리치지만 의병들도 많이 전사하게 된다. 동료를 잃고 허탈에 빠진 곽재우에게 조정에서 그의 공을 찬양하여 상을 내리지만 곽재우는 모든 벼슬을 사양하고 비파산에 들어가 조용히 여생을 마친다.
연산군이 폐위하고 나라에 돌림병이 돌 때 윤씨네 집으로 최참판 가족들이 들어오고 윤씨의 아들 지경과 최참판의 딸 연화는 사랑하는 사이가 된다. 그러나 왕실에서는 연성옹주와 지경을 혼례시키려 하고 지경은 어쩔수 없이 이를 받아들여야 하는 상황에 처한다. 그러나 지경은 계속 연화와 사랑을 나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