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약 밀매상 오스카는 스트리퍼인 동생 린다와 함께 도쿄에 도착한다. 경찰의 단속에서 총에 맞은 오스카는 린다에게 했던, 그녀를 결코 떠나지 않겠다는 약속을 떠올리고, 그의 영혼은 도시에 붙박여 과거와 현재, 미래를 넘나든다. (2010년 14회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

사랑하는 아내와 딸과 함께 행복한 남자 벤자민 바커(조니 뎁). 그러나 자신의 아름다운 아내를 탐한 악랄한 터핀 판사 때문에 억울한 누명을 쓰고 감옥에 갇힌다. 그 후로 15년. 아내와 딸을 되찾기 위해 고향으로 돌아온 그는 복수를 위해 스위니 토드로 거듭나 이발소를 연다. 그날 이후 수 많은 신사들이 이발하러 간 후엔 바람같이 사라져 나타나지 않고, 이발소 아래층 러빗 부인(헬레나 본햄 카터)의 파이 가게는 갑자기 황홀해진 파이 맛 덕분에 손님이 끊이지 않는데. 그런데 스위니 토드의 사랑하는 아내와 딸은 대체 어디로 사라진 걸까?

10살의 나이로 끔찍한 살인을 저지른 소년이 있다. 그의 이름은 ‘보이 A’. 소년은 14년간의 복역을 마치고 ‘잭’ 이란 새로운 이름으로, 오래도록 단절되었던 진짜 세상에 뛰어들 준비를 한다. 그의 착한 본성을 알고 있던 보호감찰사 테리의 도움으로 새 직장과 친구, 애인까지 생기게 된 잭. 그러나 너무도 간절했던 것들을 손에 넣을수록 과거를 숨기고 있다는 죄책감은 더욱 깊어만 진다. 그러던 어느 날, 교통사고현장에서 여자아이를 구한 잭은 일약 영웅으로 떠오르지만, 그와 동시에 보이 A의 석방소식이 대대적으로 보도되면서 감춰왔던 과거가 드러나게 된다. 잔혹한 과거 앞에 다정했던 사람들은 차갑게 돌변하고, 세상은 소년을 밀어내기만 하는데…

도망자 신세인 마츠시마 나미는 어떤 계기로 매춘부 베프의 도움을 받게 되고 베프의 남다른 사생활을 알게 되어 마음 아파 한다. 곧 새로운 직장에 취직하여 보금자리도 얻고 조용히 2의 인생을 펼치려는 찰나 나미의 주변인들은 그녀를 도무지 가만 놔두려 하지 않는데..

폴은 자신을 과보호하는 누나 엘리자베트와 병든 어머니와 함께 살고 있다. 어느 날 폴이 눈싸움에서 다치게 된 후, 엘리자베트는 그를 돌보기 위해 같은 침실에서 지내기 시작한다. 두 사람은 자신들의 침실을 극장처럼 꾸미고 친구 제라르가 지켜보는 가운데 이상한 게임을 벌인다. 어머니가 죽은 후 파리로 돌아온 엘리자베트는 부유한 미국인과 결혼하지만 남편은 자동차 사고로 곧 죽고 만다. 어느 날 친구인 아가테와 폴이 서로 사랑에 빠진 사실을 알게 된 엘리자베트는 이 두 사람을 떼어놓으려 거짓말을 하는데...

아름다운 외모를 지녔지만 듣지도 말하지도 못하는 다트(카밀라 벨)는 아버지가 죽은 뒤, 부모님의 친구이며 대부인 디어 부부에게 입양된다. 디어 부부의 친딸인 니나(엘리사 커스버트)는 예쁜 외모의 치어리더로 학교에서 인기를 모으고 있다. 하지만, 완벽해 보이는 이 가정에 입양된 다트는 어딘지 불안함을 느끼는데..

케이트 베이커에겐 모두 문제아인 네 명의 아들이 있다. 하지만 엄마 눈에는 너무나 사랑스러운 아들들이다. 그래서 이 엄마는 네 명의 살인범 아들들을 이끌고 이제 본격적으로 은행 강도에 나선다. 엄마와 아들들이 벌이는 소동은 점점 더 규모가 커지고 결국 끝을 알 수 없는 파국으로 치닫게 되는데…

알리딘이라는 필명으로 쓴 소설의 성공으로 촉망받는 신인작가인 피에르는 어머니 마리와 노르망디의 성에서 살며 새벽에는 오토바이를 타고 연인인 루시의 집으로 가서 사랑을 나누고 온다. 그러던 어느날 피에르는 자신이 그의 이복 남매라는 이자벨이라는 여인을 만난다. 충격을 받은 피에르는 이자벨과 함께 파리로 떠난다. 파리에서 근근히 살아가는 피에르에게 어머니의 사망 소식과 동시에 유산을 상속받게 되지만 피에르는 유산을 거절하고, 이런 피에르에게 루시는 그와 같이 살기를 요구한다. 이자벨에게는 루시가 자신의 사촌이라 속이고 세 사람은 함께 산다. 피에르는 과거의 자신을 돌아보며 인생이 얼마나 거짓과 허구로 가득차 있었는지 깨닫게 되는데...

"헨리가 악령이 들렸을 때 한 말이 있어요. 사탄이 조만간 인간의 몸을 빌어서 나타날 거라고요. 피터, 그게 당신이에요." 마야(위노나 라이더)는 잘 나가는 범죄소설가이자 무신론자인 피터(벤 채플린)에게 이렇게 말한다. 헨리는 얼마전 악령에 사로잡혔던 연쇄살인범. 지금은 교회에서 아이들을 가르치는 마야 역시 한 때 악령에 들린 적이 있다. 그 후 그녀는 악령의 기운을 감지하는 특별한 감각을 갖게 됐고 그 능력으로 악령을 퇴치하는 신부들을 돕고 있다. 마야의 말대로 피터에겐 불길한 징조가 나타나기 시작한다. 그는 서른 세 번째 생일을 기점으로 적그리스도가 될 운명인 것이었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