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사태의 위험 때문에 마을 사람 모두가 숨죽이고 사는 마을, 톨츠바드. 그리고스와 요한 형제는 아름다운 어머니와 함께 살며 집사학교에 다니고 있다. 요한은 예전부터 좋아하던 클라라와 약혼하지만, 사실 클라라는 자기 아버지를 사랑하고 있다. 클라라는 아버지가 자기보다 여동생을 사랑하자, 여동생에게 살의를 느낀다. 한편 놋거 백작의 집에서 집사 일을 시작한 그리고스는 그곳에서 자신과 관계된 비밀을 알게 된다.

낯선 세계의 기묘한 노인 무리를 찍은 이 작품은, 이들의 가학적이고 원초적인 행동들을 여과 없이 보여준다. 수시로 등장하는 방뇨·자위·반달리즘 등 도덕성의 한계를 넘어선 행위들을 이해하긴 쉽지 않으나, 마치 로우파이 비디오테이프 같은 느낌의 화면을 따라가다 보면 이들이 그들만의 세상에서 그들만의 유희를 즐기고 있음을 알 수 있다. 그 유희를 관찰하는 감독의 시선은, 사진작가 다이안 아버스가 피사체를 바라보던 시선과 닮았다.

오토바이를 타고 다니며 무작정 살인을 하고 다니는 갱들의 이야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