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기 중심적이고 여성 편력과 성취욕이 강한 변호사 테일러(Taylor Brooks : 마이클 빈 분)와 성실하며 가정적인 물리학자 교수 해럴드(Harold : 맷 크레이븐 분)는 친한 친구 사이로, 함께 암벽 산을 오르는 등산 파트너. 그러나 산을 오르는 이유는 각기 다르다. 자아충족과 강한 성취 욕구로 산을 오르는 테일러와 평범한 삶을 탈피하기 위한 돌파구로 등산을 즐기는 해럴드. 이들은 알레스카를 등반하다가 산악 훈련 중인 K2 탐사대를 만나 함께 야영한다. 세심하고 자상한 해럴드의 지적에도 불구하고 산 중턱에 캠프를 친 탐사대는 비행기의 광음으로 일어난 눈사태로 탐사대원 두명이 목숨을 잃게 된다. 탐사대의 빈자리에 참여하기 위한 테일러. 그러나 알레스카 등반 이후 가족에게 더 많은 신경을 쓰겠다고 약속한 해럴드는 테일러의 일반적인 결정에 화를 낸다. '가족과 산' 중 하나를 택하라는 아내를 설득해, 드디어 K2를 향한다. 장대한 산맥에 깔려있는 거대한 빙하, 햇살에 눈부신 K2봉은 대원들의 등정 욕구를 달구지만, 등반 대장 필립의 고산병으로 일부는 베이스 캠프에 남고 헤럴드와 테일러, 달라스(Dallas : 루카 베코비치 분), 다카네(Takane : 히로시 후지오카 분)만이 정상을 향해 등반을 계속한다. 정상을 향해 계속 오르지만 달라스는 조난당하고 다카네는 목숨을 잃게 되는데...

50 여 년간 한결같이 남들이 한 번도 가지 않은 미답봉만 골라서 도전한 진정한 알피니스트이자 동시대 최고의 산악인이었던 영국의 크리스 보닝턴 경의 삶과 등반에 대한 이야기. 영국인 최초로 알프스의 아이거 북벽을 오른 그는 히말라야로 진출한다. 파키스탄 히말라야의 바인타브락, 일명 오거봉 등반은 고산 등반가로서 그의 입지를 굳혔다. 이어 안나푸르나 남벽과 에베레스트 남서벽 등반으로 히말라야 거벽 등반 시대를 열었다. 겸손한 태도와 진심 가득한 눈빛에서 그의 삶과 등반에 대한 철학을 느낄 수 있는 다큐멘터리. (2018년 제3회 울주세계산악영화제 / 신영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