억만장자 할아버지의 유산을 상속 받기 위한 조건으로 괴상한 임무들을 차례차례 수행해야하는 처지가 된 망나니 손자의 이야기.

1982년 봄에 태어나 누군가의 딸이자 아내, 동료이자 엄마로 오늘을 살아가는 지영. 때론 어딘가 갇힌 듯 답답하기도 하지만 남편 대현과 사랑스러운 딸, 그리고 자주 만나지 못해도 항상 든든한 가족들이 지영에겐 큰 힘이다. 하지만 언젠가부터 마치 다른 사람이 된 것처럼 말하는 지영. 대현은 아내가 상처 입을까 두려워 그 사실을 털어놓지 못하고 지영은 이런 대현에게 언제나 “괜찮다”라며 웃어 보이기만 하는데…

여기, 아프가니스탄의 수도 카불에는 할머니, 어머니와 가난하게 살고 있는 열두 살 소녀가 있다. 아버지를 비롯한 집안의 남자들은 모두 전쟁에 나가 죽었다. 어머니는 병원의 조수로 일하며 남은 가족인 할머니와 소녀를 부양하며 겨우 살아가고 있다. 어느 날 탈레반 정권이 소녀의 어머니가 일하던 병원을 폐쇄시키고 어머니는 일자리를 잃게 된다. 가족인 남자가 동행하지 않으면 밖에 나갈 수도, 일을 할 수도 없는 아프가니스탄의 탈레반 정권. 혹독한 가난에 시달리게 된 마을에서는 이에 항의하는 여인들의 시위가 매일 이어진다. 생계의 위협에 직면하게 된 소녀의 가족. 할머니는 군인의 눈을 피해 소녀를 남장시키자고 제안하는데…

우디 앨런이 코미디 장르를 벗어나 처음으로 만든 진지한 드라마로 자신의 영원한 우상인 잉마르 베리만의 비관주의를 짙게 투영시키고, 인간 관계에 대한 회의를 드러낸다. 한편 그가 출연하지 않은 첫 번째 영화로 코미디언인 자신이 등장하면 관객들이 웃을 것을 염려했다고 한다. (시네마테크 부산 - 2009 우디 앨런 특별전)

펑크밴드에서 만난 시드와 낸시, 이 당시의 펑크밴드는 기존의 질서에 반기를 들고 나선 저항적인 성격이 매우 강했다. 이들 두 연인에게 전통이나 과거는 통하지 않고 오직 반기와 저항만이 가득한다. 이런 문화 속에서 만난 두사람은 일반인들에게는 비정상적으로 보이는 사랑을 나눈다. 시드와 낸시의 사랑은 절망적이고 격렬해서, 결국 78년 뉴욕의 첼리사 호텔에서 운명의 막을 내린다. 헤로인에 중독된 이들은 호텔에서 시드가 낸시를 살해함으로써 국제적인 뉴스가 되었다. 시드는 그룹 섹스 피스톨즈의 베이시스트였다.

'존경하는 어머니'는 대여배우 조안 크로포드의 삶을 다루고 있습니다. 제목은 반어적 표현입니다. 이 영화 자체가 조안 크로포드의 입양된 딸인 크리스타나의 자전적 소설을 기초로 하여 만들었고, 크리스티나는 조안 크로포드가 1977년에 사망하자 곧바로 자기 어머니에 대한 폭로성 책을 발표했고, 그 원작을 토대로 1981년에 만들어진 영화입니다. 조안 크로포드가 두 번의 이혼 후 크리스티나를 입양하여 키운 1940년대 부터 사망에 이르기까지의 삶을 다루고 있습니다.

가장 잔인하게 상처주지만… 기댈 수 밖에 없는 그 이름, ‘가족’ 약물중독으로 재활원에서 생활하고 있는 문제아 ‘킴’(앤 해서웨이)이 언니 ‘레이첼’(로즈마리 드윗)의 결혼식에 참석하기 위해 집으로 돌아온다. 흥겨운 음악과 유쾌한 웃음 소리가 가득한 결혼식 준비 현장에 이혼한 아빠와 엄마까지 한자리에 모였다. 뿔뿔이 흩어졌던 가족들이 한자리에 모여 또다른 가족의 탄생을 축하하는 그날, ‘킴’의 끊임없는 돌출행동과 과거의 사건으로 원망이 가득한 그들은 또다시 서로에게 상처를 남기고 마는데..

집을 떠나 자유분방한 삶을 살던 '조나단'은 말기 암 환자 아버지가 12년간의 고통스런 투병생활에 마침표를 찍고 '존엄사'를 선택하겠다는 충격적인 소식을 접한다. 아버지의 인정을 받지 못했다는 자격지심을 갖고 있던 '조나단'은 아버지를 찾아간 병원에서 부모님의 기대를 받고 자란 여동생 '카렌'과 변함없이 남편의 곁을 지켜온 어머니 '레이첼'을 오랜만에 만나게 된다. 어색함도 잠시 서로를 향한 원망을 늘어놓는데... 아버지와 함께 할 수 있는 마지막 24시간 동안 과연 이들에게는 어떠한 일들이 펼쳐질까?

엄마와 여동생과 함께 살고 있는 10대 소녀 홀리 해밀턴은 엄마 진이 매번 수준미달의 남자와 사귀다 사랑에 실패할 때마다 그 상처를 잊기 위해 다른 도시로 이사하기를 반복하면서 친구도 사귀지 못하는 것에 지쳐 있다. 한 곳에 정착해 평범하게 사는 것이 소원인 홀리는 새로 이사간 곳에서 새로이 친구를 사귀게 된다. 우연히 유명 레스토랑을 경영하는 친구의 멋진 삼촌인 벤을 알게 된 홀리는 그를 모델로 완벽한 남자(퍼펙트 맨)를 만들어내, 엄마에게 러브레터와 선물 등을 보내기 시작하는데...

크리스마스 이브날 아빠가 엄마, 아델(수잔 서랜드 분)과 심하게 다투고 집을 나간 뒤 딸, 앤(나탈리 포트만 분)은 엄마와 단 둘이 살게 된다. 엄마는 요란한 옷차림, 단정치못한 몸가짐, 그리고 폭포수처럼 쏟아지는 말 등 어른이라기 보다는 천방지축 아이와 같은 모습이다. 앤은 그런 엄마가 늘 못마땅할 뿐만 아니라 불안하다. 그러던 어느날, 딸을 배우로 만들고 싶어하는 엄마는 가진 재산을 모두 통털어 벤츠를 산 후 비버리힐즈로 떠나자고 한다. 그러나 딸인 앤은 정든 고향을 떠나는게 못내 불만으로 둘의 다툼은 시간이 갈수록 심각해진다. 결국 그들은 라스베가스에 정착하고 침시링 하나밖에 없는 서민 아파트에 보금자리를 꾸민다. 둘 뿐인 이들 모녀... 아델은 늘 이방인처럼 꿈속의 세상을 동경하며 욕구불만에 차 있지만 현실주의의 앤은 세상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며 낯선 이국 땅에서의 생활을 시작한다. 항상 의견차이로 대립하는 모녀. 비버리힐즈는 과연 그녀들에게 행복을 가져다 줄 것인가?

브라이언(마크 러팔로)과 폴리(에단 호크)는 어린 시절부터 뒷골목 세계에서 거칠게 성장하며 추운 보스턴의 겨울을 버텨낸다. 시간이 흘러 어느덧 가정을 이루고 두 아들을 둔 브라이언은 계속되는 불안정한 생활에서 벗어나고 싶어하면서도 폴리와 함께 점점 더 큰 돈이 걸린 위험한 범죄에 뛰어들게 된다. 결국 화물트럭을 털다 수감생활을 하게 되는 두 사람. 출소 후 조직 내 입지에 대한 불안함과 생활고를 견디다 못해 현금 수송 차량을 털어 크게 한 방 터뜨리기로 결심하지만 마지막 순간의 선택은 이들의 운명을 정반대로 바꾸어놓는데..

15년 전 센트럴 파크에서 어린 딸이 실종된 이후, 고통스럽게 살아가던 여인이 우연히 사고치고 다니는 어린 소녀를 만나고 점차 그녀를 자신이 잃었던 딸이라고 확신하기 시작한다.

LA의 저명한 외과의사 유진 샌드즈는 암페타민을 다량 복용한 채 수술에 임한 혐의로 의사 자격증을 박탈당한다. 그 후 심한 좌절감으로 자포자기하며 살아가며 빈민가에서 마약에 찌들어 괴로운 나날을 보냈던 그는 어느 날 우연한 기회로 총에 맞은 부상자를 바텐더들이 사용하는 기구만을 이용하여 즉흥적인 수술에 성공한다. 그일로 유진은 지하세계의 보스 레이몬드의 눈에 띄고 곧 제안을 받는다. 부상을 당해도 경찰에 잡힐 위험 때문에 병원에 가지 못하는 그의 동료들을 치료해 달라는 것. 유진은 그가 그토록 갈망하는 의사라는 직업으로 돌아갈 수 있고, 그에 따른 대가로 안락한 생활환경을 보장받을 수 있다는 조건을 듣는다. 더군다나 관능적이고 매혹적인 레이몬드의 정부, 클레어의 시선은 도저히 거절할 수 없는 거래조건이기도 한다. 어쩔 수 없이 제안에 응한 유진은 점차 범죄세계의 소용돌이에 깊게 빠져들게 되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