곤충학자인 우아하고 세련된 중년 부인 신시아 곁에는 집안일을 도와주는 순수와 관능을 오가는 앳된 얼굴의 에블린이 있다. 강압과 순종, 명령과 복종, 격식과 파격 등 모든 것이 대비되는 두 사람이지만 둘은 깊이 사랑하는 사이. 그들을 지탱하는 가학과 피학의 관계 안에서 한 사람만이 행복과 쾌감을 느낀다. 놀랍게도 그것은 가해자인 신시아가 아니라 피해자인 에블린. 마조히즘에 중독된 에블린은 신사아로 하여금 사디즘을 행하도록 강요하고, 점점 더 그 강도를 높여간다.

편집증 황제 티베리우스가 죽은 후, 그의 후계자 칼리굴라가 권력을 장악하고 제국을 광기와 타락의 소용돌이에 빠뜨립니다.

뉴욕 슬리버 건물, 7년 동안의 결혼 생활을 청산하고 칼리(Carly Norris : 샤론 스톤 분)는 아파트 '슬리버'로 이사한다. 결혼 생활로 자신의 삶을 허비했다는 것에 대해 자책감마저 느끼는 그녀는 이제 단지 가벼운 애인이 아닌 진정한 관계를 갈망한다. 그러나 새로운 시작에 대한 기대는 곧 불길한 예감으로 바뀌고 만다. 입주하자 마자 칼리는 그녀가 의문의 투신 자살을 한 전입주자 나오미(Naomi Singer : 앨리슨 맥키 분)와 외모가 흡사하다는 말을 듣는다. 칼리는 나오미의 죽음이 슬리버 건물의 세번째 죽음이라는 것을 알게 된다. 그러던 중 뉴욕 대학에서 강의를 하는 거스(Gus Hale : 킨 커티스 분)가 샤워 중에 넘어져 죽음으로써 그녀의 의혹은 더욱 커지게 된다. 같은 아파트 입주자인 잭(Jack Lansford : 톰 베린저 분)은 칼리에게 접근해 오지만 칼리는 그가 귀찮기만하다. 그는 오히려 지크(Zeke Hawkins : 윌리암 볼드윈 분)에게 빠져드는데 지크가 나오미의 애인이었다고 하고 지크는 잭이 나오미의 애인이었다고 주장한다. 혼란에 빠진 칼리는 바이다(Vida Warren : 폴리 월커 분)와 얘기해 보려고 하나 바이다는 살해되고 만다. 바이다의 살해 현장에 있던 잭은 체포되는데 지크의 모함이라고 주장하지만 그에게 불리한 증거가 속출한다. 지크는 자신이 건물의 주인임을 고백한다. 칼리는 지크가 카메라로 입주자들의 사생활을 지켜 보았음을 알고 충격을 받는다. 집에 온 칼리는 잭을 발견한다. 잭은 지크의 모함을 주장하며 지크가 17세때 죽은 엄마의 사진을 보여준다. 그녀는 칼리와 너무 닮았는데 그녀도 거스와 같이 샤워 중에 넘어져 죽었다는 것이다. 잭은 칼리를 시켜 지크를 칼리의 집으로 유인한다. 진범을 가리는 다툼은 몸싸움으로 발전하고 칼리의 오발로 잭이 죽는다. 칼리의 아파트 키를 잭이 갖고 있음을 알고 그녀는 잭이 살인범이었을 거라는 확신을 굳힌다.

결혼식이 코앞까지 다가온 알폰소와 마리아나, 그리고 내년에 결혼을 바라보는 젠과 제임스. 네 사람이 함께 어울리며 결혼이란 어떤 의미인지 고민하고 알아가는 과정에서 두 사람 사이에 은밀한 시선이 오고간다.

블루는 재즈 트럼펫 연주자인 아버지를 따라 떠돌며 살아가는 동안 자신도 모르게 성숙한 여인이 되어간다. 어느날 마약에 중독된 아버지 햄이 극심한 고토에 시달리자 아버지의 오랜 친구인 줄스에게 마약을 구한다. 엄마를 강간한 적이 있는 교활한 그는 그 댓가로 블루를 침실로 데려간다. 아버지 햄은 블루가 자신의 마약중독 사실을 알고 있으며 그 댓가가 무엇이였나를 알고 자살한다. 아무 갈곳 없는 블루에게 상류층을 상대로 고급 콜걸들을 거느리는 엘레의 손길이 뻗쳐온다. 점점 환락의 생활에 길들여져 가던 블루에게 유일한 위안은 죠쉬와의 짧은 만남에서 비롯된 로맨틱한 환상뿐. 그러나 블루는 우연히 정거장에서 죠쉬와 마주치게 되고, 처음부터 블루에게 반했던 그는 그녀에 대해 더 알기를 원하지만 지금의 블루는....

미모와 지성을 갖춘 젊은 여자 변호사가 진실하고도 격렬한 사랑에 눈뜨기까지의 과정을 그린 영화. 법대에서 국제법을 전공한 에밀리 리드는 5개 국어를 할 수 있을 정도로 지성과 미모를 갖춘 여성으로 건축 회사에 입사해 리오로 출장을 간다. 여행목적은 자금난으로 어려움을 겪는 관광호텔단지를 인수하기 위해 중국인 투자가들의 차관단을 조직하는 것이다. 그곳에서 여사장 클로리다 데니스를 만나 그녀 밑에서 변호사 일을 시작하는 데 클로리다의 소개로 만난 월터라는 재벌에게 이상한 분위기를 느낀다. 그와 사랑하게 되지만, 그는 다른 사람의 정사를 목격하면서 즐길 뿐 정작 자신은 사랑하기를 거부하는 묘한 남자로 에밀리의 사랑을 외면한다. 에밀리가 낙담한 채 호텔에 돌아오니 제임스가 기다리고 있었다. 그는 자신의 외로웠던 소년 시절 등 과거를 털어놓는다. 엠리리의 또 한번의 유혹에 잠시 주저하던 제임스는 그녀가 방을 나서기 직전 격렬하게 포옹한다. 비로소 제임스는 마음의 벽을 헐고 진정으로 사랑할 줄 아는 남자가 되고, 에밀리 역시 진짜 사랑에 눈을 뜬다. 날이 밝자 두 사람은 콩가춤을 추는 군중과 어울려 축제속으로 걸어간다.

심야 라디오 프로그램에 출연한 아름다운 여인 빅토리아는 자신이 진정으로 사랑했던 한 남자와의 치명적인 사랑 이야기, 심지어 그녀의 다리까지 잃을 뻔한 위험한 사랑과 섹스 중독에 대한 이야기를 들려준다. 주체할 수 없는 성 탐닉을 하게 된 여자, 바로 자신의 이야기를 시작하는 빅토리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