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생 파업이 한창인 1999년의 멕시코 시티, 두 형제가 노쇠한 전설적인 뮤지션을 찾아 도시를 모험한다.

경제적 붕괴로 도시 전체가 무너진 후 홀로 남겨진 펀. 추억이 깃든 도시를 떠나 작은 밴과 함께 한 번도 가보지 않은 낯선 길 위의 세상으로 떠난다. 그곳에서 펀은 각자의 사연을 가진 노매드들을 만나게 되고, 광활한 자연과 길 위에서의 삶을 스스로 선택한 그들과 만나고 헤어지며 다시 살아가기 위한 여정을 시작하는데…

빌헬름은 글을 쓰고 싶지만 고향에는 음울함과 실의만이 무겁게 자리하고 있다. 곧 그는 작가가 되려는 열망을 이루기 위해 어머니와 고향으로부터 멀어져 여행을 떠난다. 여행하는 동안 그는 과거에 나치였던 유랑가수 라에르테스와 벙어리 소녀 미뇽과 동행하게 되며 여배우인 테레사와 사랑에 빠지는가하면 젊은 유랑 시인 베른하르트 란다우와 친구가 되기도 한다. 하지만 그들을 초대해 하룻밤을 묵게 해줬던 한 산업자본가가 자살한 이후 일행들은 하나 둘씩 떨어져 나간다. 다시 혼자가 된 빌헬름은 글을 쓰는데 전력을 기울이게 된다..

대학 졸업을 눈앞에 둔 동기생 가드너, 필, 케네스, 도만, 레스터, 케네스는 영장을 받으면서 여자 친구인 데비와의 약혼을 취소하고 가드너 역시 영장을 받는다. 그리고 도먼은 목사가 될 것이고 레스터는 회계 회사에 입사발령이 난 상태다. 이제 즐거운 학창 시절이 모두 끝났다고 생각하자 어딘가 허전한 다섯 사람. 이들은 무작정 차에 올라타 달려가며 미래에 대한 불안을 모두 날려버리려고 한다.

까탈스러운 구스와 게으른 농부 벤은 한 동네에 살고 있는 이웃이다. 늘 구스의 일에 훼방을 놓기 좋아하는 벤의 성격 때문에 평소에도 사사건건 충돌하던 두 사람. 어느 날 벤의 트랙터 위에서 둘은 싸움을 벌이다가 트랙터의 오작동으로 함께 사고를 당하고, 둘 다 영구적인 하반신 마비가 되고 만다. 슬픔보다는 분노가 치민 그들은 휠체어에 탄 채 핀란드에 있는 문제의 트랙터를 제조한 공장을 찾아나선다. 그 과정에서 그들은 자신들이 장애인이라는 사실을 이용해, 자신에게 동정과 선의를 표시하는 사람들을 속이고 경멸하고 그들의 물건을 훔치기 시작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