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는 책으로 가득한 책장 앞에 앉아 차분하게 글을 읽어 내려가는 한 노학자의 모습으로 시작한다. 탈식민주의의 대모 가야트리 스피박이다. 유럽 식민주의로부터의 해방을 위해 여성들은 어떻게 전선에 뛰어들었나 조용히 하지만 단호하게 읊조리는 스피박의‘ 서문’이 끝나면 모잠비크 해방전선의 여성전사들의 인터뷰가 이어진다. 인터뷰 화면은 이내 아프리카 곳곳에 남겨진 식민주의의 흔적들을 보여주는 또 다른 영상들로 연결된다. 요란 올손의 <폭력에 관하여>는 탈식민주의의 대표적인 사상가인 프란츠 파농의 저서『 대지의 저주받은 사람들』을 바탕으로 스웨덴 TV 아카이브에서 발굴한 영상들로만 구성된 다큐멘터리다. 아프리카 탈식민의 의지를 보여주는 홈무비, 뉴스릴, 핸드헬드로 촬영된 르포 영상 등 다양한 양식의 브리콜라주는 발굴영상 다큐멘터리의 새로운 차원을 보여준다. 이미지들은 파농의 텍스트를 읽어나가는 힙합 아티스트 로린 힐의 목소리와 화면 위 텍스트와 중층적으로 절합된다.

이 작품은 펠라 아니쿨라포 쿠티의 삶과 음악, 사회적이고 정치적인 측면에서의 중요성을 보여주고 있다. 펠라 쿠티는 1970년대와 80년대 나이지리아 독재 정권에 맞서 그의 혁명적인 정치관을 담은 새로운 음악 운동인 ‘아프로 비트’를 만들어내며 나이지리아 민주주의의 발전과 범아프리카 정책을 전 세계에 홍보하는 데 큰 영향을 끼쳤다. 그가 남긴 메시지가 갖는 힘과 영향력은 오늘날에도 여전히 유효하며, 억압받는 민중의 자유를 위한 투쟁에 펠라 쿠티의 음악과 메시지가 접목되면서 여전히 정치적인 운동의 장에서 표현되고 있다. (2014년 제10회 제천국제음악영화제)

원정 경기를 마치고 귀향하던 마샬 대학 미식축구 팀의 선수들, 코치들, 그리고 동반했던 가족들이 비행기 추락 사고로 사망한다. 사고로 도시 전체가 슬픔에 빠지고, 그로 인해 미식축구 팀이 해체될 위기에 처하게 된다. 데드몬 총장은 미식축구 팀을 살리려고 노력해 보지만 새로운 수석 코치를 구하는 일은 쉽지않은데...

80년대 스페인에서 큰 인기를 얻은 어린이 청소년 밴드 파르치스를 심층 해부한다. 전직 멤버 및 관계자 인터뷰를 비롯, 콘서트 영상과 자료 화면을 통해 한 시대를 풍미했던 스타들의 과거와 현재, 빛과 그늘을 조명한다.

1970년대 꿈도 예술도 검열당하던 시대 성공적이었던 데뷔작 이후, 악평과 조롱에 시달리던 김감독은 촬영이 끝난 영화의 새로운 결말에 대한 영감을 주는 꿈을 며칠째 꾸고 있다. 그대로만 찍으면 틀림없이 걸작이 된다는 예감, 그는 딱 이틀 간의 추가 촬영을 꿈꾼다. 그러나 대본은 심의에 걸리고, 제작자 백회장은 촬영을 반대한다. 제작사 후계자인 신미도를 설득한 김감독은 베테랑 배우 이민자, 톱스타 강호세, 떠오르는 스타 한유림까지 불러 모아 촬영을 강행하지만, 스케줄 꼬인 배우들은 불만투성이다. 설상가상 출장 갔던 제작자와 검열 담당자까지 들이닥치면서 현장은 아수라장이 되는데…

1970년대 후반 부터 생겨난 남성 스트리퍼의 시초는 모두 하나의 클럽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라 베어 달라스' 클럽 창립 이후 30년 간 힘겹게 살아가고 있는 운영자와 릭스 등, 스트리퍼들의 사랑과 우정 일상을 다큐로 담아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