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등학교를 갓 졸업한 '아이제이아'는 직업도 미래에 대한 계획도 없다. 비디오 게임과 농구만이 삶의 전부다. 아들이 못마땅한 미혼모 엄마는 월세를 내거나 독립하라며 사실상 최후통첩을 날린다. 영화 <기도의 힘> <아이 캔 온리 이매진>에 출연한 프리실라 C. 샤이어가 미혼모 역을 맡았다.

여느 소녀들과 다를 바 없는 평범한 고등학생 아델은 빈칸들로 점철된 미래의 답을 찾고 있는 문학소녀이다. 피에르 드 마리보의 소설 을 이해하고자 노력하고 있는 아델 앞에 어느 날 파란 머리의 대학생 엠마가 나타난다. 단지 횡단보도에서 우연히 스치며 지나친 인연이지만 그날 이후 아델과 엠마는 서로를 기억하게 된다. 누가 먼저랄 것도 없이 아델과 엠마는 서로에게 이끌리고, 미술을 전공한 엠마는 본능적으로 자신의 캔버스 안으로 아델을 초대한다. 아델은 자신과 전혀 다른 삶을 살아온 엠마로 인해 이전에는 몰랐던 뜨거운 감정을 느끼게 되는데...

대형 은행의 출세 코스에서 자회사로 밀려나 그대로 정년 퇴직을 맞이한 타시로 소스케. 세상 사람들에게 끝난 사람이라고 인식되고, 일 하나만 바라보고 걸어온 소스케는 망연자실한다. 미용사인 아내 치구사는 생기를 잃어버린 남편을 내버려 두고 있었다. 소스케는 무슨 일이어도 좋으니까 일하고 싶다는 생각에 재취업을 시도하지만 딱히 큰 특기가 업는 정년 퇴직 남성의 직업은 쉽게 찾아질 리가 없고 부인과 딸에게 바람이라도 피우라며 잔소리를 듣는다. 그러나 멈췄다고 생각한 소스케의 운명이 한 인물과의 만남으로 크게 변화한다.

뉴욕의 밤, 앨리스가 톰의 생일 파티에 나타난다. 초대 손님들은 그녀와 그녀가 들려주는 흥미로운 이야기에 매료되는데… 곧 그 자리에 있던 사람들은 그녀가 대체 누구이며,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의문을 품기 시작한다.

1983년 뉴욕, 올리버는 친구들과 거리낌 없이 술과 담배를 하며 여자와 어울리는 10대 소년이다. 가족인 엄마와 누나에게는 귀여운 반항과 장난도 일삼지만, 어릴 때부터 자신을 키워준 아이다만은 예외다. 아이다가 마치 친엄마인 듯 그녀의 사랑을 잃지 않으려 애쓴다. 어느 날, 아이다가 뇌졸중으로 쓰러지고 올리버의 심경에도 큰 변화가 찾아오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