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일랜드의 외딴 섬마을 이니셰린. 주민 모두가 인정하는 절친 파우릭과 콜름은 하루도 빠짐없이 함께 술을 마시며 수다를 떨 정도로 다정하고 돈독한 사이다. 어느 날, 돌연 파우릭에게 절교를 선언하는 콜름. 절교를 받아들일 수 없는 파우릭은 그를 찾아가 이유를 묻지만 돌아오는 건 변심한 친구의 차가운 한마디. 관계를 회복해 보려 할수록 상황은 더욱 악화되어 가기만 하고 평온했던 그들의 일상과 마을은 점점 파국으로 치닫는데…
한 소년이 죽었다. 평소 아들에게 무심했던 소년의 아버지는 아들의 갑작스런 공백에 매우 혼란스러워하며 뒤늦은 죄책감과 무력함에, 아들 기태의 죽음을 뒤쫓기 시작한다. 아들의 책상 서랍 안, 소중하게 보관되어 있던 사진 속에는 동윤과 희준이 있다. 하지만 학교를 찾아가 겨우 알아낸 사실은 한 아이는 전학을 갔고 한 아이는 장례식장에 오지도 않았다는 것. 뭔가 이상하다. 그러던 중, 간신히 찾아낸 희준은 ‘기태와 제일 친했던 것은 동윤’이라고 말하며 자세한 대답을 회피한다. 결국 아버지의 부탁으로 동윤을 찾아나선 희준. 하지만, 학교를 자퇴하고 떠나버린 친구는 어디에도 없다. 천진하고 순수했던 그 시절, 미성숙한 소통의 오해가 불러 일으킨 비극적 파국. 독단적 우정이 가져온 폭력과 그 상처의 전염은 우리를 아프고 충격적인 결말로 이끌어간다. 서로가 전부였던 이 세 친구들 사이에서 과연 무슨 일이 벌어진 걸까?
탁우는 시한부 판정을 받은 후 가족을 부양할 돈을 버는데 남은 생을 쓰기로 결심한다. 어느 날 배달 중 우연히 ‘홀덤’을 접하고, 미모의 여인이자 홀덤펍 운영자인 영서에게 도움을 청한다. 누구보다 빠르게 성장하며 자신감이 붙은 탁우는 악명높은 강회장과의 게임에 호기롭게 도전하지만, 결국 모든 걸 잃고 처참하게 무너지고 마는데… 돈도 자존심도 잃은 한 남자, 복수를 위해 남은 인생을 건다!
도박으로 생계를 유지하는 전직 군인 출신 남자가 한 청년을 만난다. 그 후 남자는 과거의 악몽에 시달리고, 둘에겐 공통의 적이 있음을 알게 된다.
급변하는 정치권의 소용돌이 속에서 한 거물급 고위관료가 헌신적인 충성심에도 불구하고 그의 삶이 허망하게 붕괴되어가자 비정한 정치세계, 권력을 둘러싸고 벌어지는 암투에 환멸을 느끼고 자유를 찾아 떠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