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케오는 사치스러운 생활을 즐긴다. 반면 남편 모키치는 성실하고 돈을 쓸 줄 모르는데다가 직장과 집을 오가는 생활에만 익숙한 일벌레다. 다케오는 그런 남편이 답답해 매번 무시하기 일쑤다. 어느 날 다케오와 모키치는 크게 다투게 되고 그 일로 다케오는 친정집으로 향한다. 그 사이 남편은 우루과이로 출장을 떠나고 다케오는 모키치를 그리워한다.
유독 보라색을 좋아하는 고3 유니는 대학입시를 준비하고 있다. 시골 어느 집이나 그렇듯 넉넉지 않은 집안 살림에 원하는 공부를 계속하기 위해서는 장학금을 받는 것이 중요하다. 마음에 드는 보라색 물건이 있으면 도둑질도 서슴지 않는 그녀는, 유일하게 어려워하는 과목인 문학 성적을 올리기 위해 자신을 짝사랑하는 친구에게 시쓰기 숙제를 부탁하기도 한다. 얼굴도 예쁘장하고 성적도 곧잘 나오는 유니를 눈여겨보는 남자들은 학교 밖에도 많고, 그녀가 졸업하기도 전에 청혼을 하기 시작한다. 그녀 주변에는 이미 결혼한 친구들도 있지만 자신이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는 아직 정확히 알 수 없다. 남자들의 청혼을 거절하자 작은 동네에는 안 좋은 소문이 돌기 시작한다. (제26회 부산국제영화제)
떠돌이 벤 퀵(폴 뉴먼)은 가는 곳 마다 방화범으로 오인 받아 추방당하던 중 남부 미시시피 지방의 어느 마을의 대 부호 농장주인 바너(오손 웰즈)를 만나게 되서 그의 농장에서 일을 하게 되는데 부지런하고 저돌적인 그를 바너는 마음에 들어 하고 중요한 일도 맡기며 신임하게 된다. 바너에게는 나약하고 무능한 아들(안소니 프란시오사)과 철부지 같은 며느리(리 레믹)가 있지만 주관이 강하고 똑똑한 사랑스런 딸(조안 우드워드)이 있다. 벤 퀵은 바너의 딸과도 사랑에 빠지게 되는데...
19세기 말의 파리, 밝고 사랑스러운 엘레나는 폴란드의 공주이다. 여러 구혼자들 중에서 결혼을 고민 중인 엘레나는 어느 날 우연히 만난 앙리와 즐거운 시간을 보낸 뒤 헤어진다. 이후 앙리는 엘레나를 간절히 다시 찾지만 전쟁의 혼란한 상황 속에서 재회는 쉽게 이루어지지 않는다. 잉그리드 버그만의 매력과 함께 밝고 경쾌한 분위기가 도드라지는 작품. 장 뤽 고다르는 <엘레나와 남자들>을 두고 “세상에서 가장 지적인 영화이며, 영화 그 이상의 영화”라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