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차 세계대전 중 파리 근교의 중학교에 새 학기가 시작된다. 12살의 줄리앙은 엄마와 눈물로 헤어지고 기숙사에 들어와 새로 전학 온 장 보네와 침대를 나란히 쓰게 된다. 보네는 영리하며 피아노 연주를 무척 잘했지만 말이 적고 비밀스러워 보여 친구들에게 괴롭힘을 당한다. 그러던 어느 날 산 속에서 보물 찾기를 하다가 둘만 무리와 떨어져 함께 산 속을 방황한 사건 이후 둘은 절친한 사이가 된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줄리앙은 보네가 유태인이고 학교에 숨어 있는 것이라는 사실을 알게 되는데, 어느 날 학교로 게슈타포가 찾아와 검문을 시작한다.

키 99cm… 더 이상 자라지 않는 키 때문에 ‘리틀 보이’라고 불리는 ‘페퍼’. 친구들로부터 놀림 받기 일쑤인 그는 전쟁에 나간 단 하나뿐인 소중한 친구, 아빠가 돌아오기만을 손꼽아 기다린다. 어느 날, 마술쇼에 간 ‘페퍼’는 우연히 오른 무대에서 물건을 움직이는 특별한 능력을 발견하게 되고 이 능력만 있으면 전쟁을 끝내고, 아빠도 돌아올 수 있다고 믿게 된다. ‘페퍼’는 자신의 능력과 믿음을 키워나가고 급기야 지진을 일으켜 자신을 비웃던 동네 사람들을 깜짝 놀라게 만드는데… 과연, ‘페퍼’는 전쟁을 끝낼 수 있을까?

부패한 악질 형사인 주인공은 마약 거래에 관련되어 있고 갱에게 돈을 갚지 못해 그들에게 위협까지 받고 있는 신세다. 그는 소녀 둘을 협박하여 자신의 자위행위에 이용하기까지 한다. 그러던 어느날 그는 어느 성당의 수녀가 강간당했다는 소식을 듣고 수사에 착수한다. 그 수녀는 강간을 당했는데도 범인인 소년들을 용서했다고 그에게 말한다. 이를 보고 그는 그동안 독실한 신앙과 삶의 고결함을 잃고 타락했음을 강하게 느끼고, 또 어느새 추악하게 변한 자신에게 절망하기 시작하는데...

6:00 기상, 밤새 흐트러진 침구 다림질. 6:35 샤워, 드라이기로 욕실 물기 제거. 8:00 옷 입기, 8:30 출근, 8:42 횡단보도 건너기... 예측불가능하고 무질서하며 세균투성이인 이 세상에서, 정석(정재영)은 모든 일에 알람을 맞추고 계획대로 사는 평화로운 삶을 추구한다.

16세기 말, 신교도와 구교도의 대립으로 대륙간의 전쟁이 한창인 시대. 영국은 신교도인 여왕 엘리자베스 1세가 통치하고 있다. 구교도가 주권을 잡은 스페인은 왕위 계승 서열 2위인 메리 스튜어트를 이용해 영국을 점령하고자 엘리자베스의 암살음모를 계획한다. 국가 간의 동맹을 목적으로 여왕의 구혼자들이 줄을 잇는 사이, 엘리자베스는 자유로운 탐험가 월터 라일리 경에게 빠져들지만 나라를 통치하는 ‘여왕’의 위치 때문에 애써 마음을 숨긴다. 라일리 경에 대한 마음은 점점 커져만 가고 여자로서의 삶과 여왕으로서의 권위에서 갈등하던 엘리자베스는 메리 스튜어트의 암살 음모를 발각하게 된다. 반역자로 사형에 처해진 메리 스튜어트의 죽음을 빌미로 스페인은 영국과의 거대 전쟁을 선포하는데… 한 여자로서의 인생에 사랑이라는 축복 대신 전쟁이라는 무거운 짐을 짊어진 그녀는 운명이 자신의 어깨 위에 얹어놓은 여왕의 자리를 인정하고 검을 손에 쥔다. 그리고 이제, 스페인 무적함대에 맞선 역사상 가장 위대한 전쟁을 시작한다.

16세기 유럽, 교회는 로마 교황의 성경 해석을 법전처럼 여기며 부흥을 위해 면죄부를 판매하고, 민중에게 하나님은 두려움과 경외의 존재라는 것을 강요한다. 독일 청년 마르틴 루터는 하나님에 대한 두려움으로 인해 아버지의 반대를 무릅쓰고 신부가 된다. 원장의 서신을 전하기 위해 로마에 가게 된 루터는 물질화되어 타락한 교회의 민낯을 마주한다. 하나님의 구원을 절실히 원했던 자신과 가난 속에서도 면죄부를 사는 것에 매달리는 성도들을 보며 루터는 신앙의 길을 바로잡기 위해 [95개조 반박문]을 게시한다. 교회에 혼란을 가져온다는 이유로 로마 교황과 독일 정부로부터 반박문을 철회할 것을 강요받고, 결국 종교 심판까지 오르게 된 루터는 “나의 양심을 철회할 수 없다”고 외치며 목숨까지 위협에 처하게 된다. 수많은 군중의 도움으로 간신히 목숨을 건진 루터는 사제 이상만 읽을 수 있도록 허락된 성경을 모든 신자들이 읽을 수 있도록 하기 위해 독일어로 번역하기 시작한다. 한편, 루터가 죽은 줄로만 아는 민중 중 일부는 그의 사상을 잇는다는 이유로 종교 반란을 일으키고, 그로 인해 많은 사상자가 발생하자 루터는 깊은 고민에 빠지게 되는데…

제 3 제국의 운명이 끝을 향해가고 있을 무렵, 타락한 이탈리아 귀족들 네 사람이 성욕을 마음껏 분출할 수 있는 천국을 만들기로 합의한다. 악명이 자자한 뚜쟁이 네 사람을 확보한 뒤 나치군인 몇 사람을 끌어 모은다. 이 타락한 귀족들은 이탈리아 10대 소년 소녀 백여 명을 강제로 데려와 "재미와 게임"을 위해 외딴 빌라에 가둬 놓는다. 권력자들은 매일 어떤 방식으로 성욕을 분출할지 회의하고 그 수위도 점점 높아지는데…

소설가 벤(브루스 윌리스 분)과 크로스워드 퍼즐의 문제 출제자 케이티(미셸 파이퍼 분)는 불같이 뜨거운 사랑에 빠져 결혼했다. 하지만 결혼 생활이 해를 거듭할 수록 성격 차로 갈등을 거듭하다 서로에 대한 애정이 식어간다. 처음엔 매력적으로 보였던 상대의 버릇이나 성격이 참을 수 없는 단점으로 보이기 시작한 것이다. 케이티는 질서 정연한 것을 좋아하는 완벽주의자이다. 그녀가 크로스워드 퍼즐의 문제 출제자로 일하게 된 것도 항상 정답이 있고 완성된 결과가 있는 퍼즐이 자신의 성격과 맞아 떨어지기 때문이었다. 하지만 벤은 반대로 낙천주의자. 벤은 벤대로 케이티가 너무 까다로운 여자로 보이고 케이티는 그를 물렁하고 가정에 무신경한 남자로 보게 된다. 서로에 대한 애정이 식었다고 느낀 벤과 케이티는 아이들이 여름캠프에 간 사이 일단 별거를 해보기로 결정하는데.

흑인 마을 하이티(Haiti)의 해변에 웬 백인 남자가 걷고 있다. 이때 바닷물고기들이 떼죽음을 당하고 한 소년이 물고기를 만지자 뜨거워한다. 이어 아스라엘 네게브 사막(Negev Desert, Israel). 성경 요한 계시록을 바탕으로 세상 종말을 암시한 예언극. 온 세상이 이상 기온으로, 혹은 인간끼리의 살인으로 종말을 향해 치닫는다. 이때 한 사나이가 있었으니 이름하여 하숙인. 그가 뉴욕에 나타나, 애비와 러쎌퀸 내외가 사는 아파트 윗 층에 살게 된다. 그는 만삭인 애비에게 아이는 산모에게서 나오지만 영혼 없는 아이로 사산될 것이라는 어이없는 말을 건낸다. 하숙인과 접촉으로 일곱가지 징조 중에서 이미 네가지가 이루어졌으며, 애비의 남편이 구명 운동을 벌이고 있는 하나님의 말씀을 위해 죽은 인간의 처형이 다섯번째이고 그후 영혼 없는 아이가 태어나는 것이 여섯번째 징조라는 것을 알았을때 애비와 러쎌은 소스라쳐 놀란다.

세계적인 명성의 샹송가수 클레어는 사랑하는 애완견을 떠나보내고 슬픔에 빠진다. 힘든 때일수록 본업에 충실하자는 마음으로 콘서트를 위해 도쿄에 간다. 그곳에는 한 번도 그녀를 만난 적은 없지만 평생 그녀의 열렬한 팬인 유조가 기다리고 있다. 그도 한때는 인기 있는 밴드의 일원이었지만 지금은 이혼 후에 홀로 적적하게 시한부 삶을 살고 있었다. 기다리던 콘서트를 며칠 앞둔 날, 그는 집에서 클레어의 LP를 듣던 중 죽음을 맞이한다. 그의 아들이 장례와 유품정리를 위해 집을 찾게 되고 아버지를 대신해 클레어의 콘서트에 간다. 콘서트는 많은 사람들의 찬사 속에 성황리에 마무리된다. 하지만 클레어 또한 갑작스럽게 사망에 이른다. 그녀는 죽고 나면 아무것도 없을 것이라는 스스로의 믿음과 달리 영혼인 상태로 이승에 머물게 되자 몹시 당황한다. 다행히 곧 유조의 영혼과 조우하며 언어가 다름에도 서로를 자연스럽게 이해하고 안심하게 된다. 클레어는 어쩌면 누구도 가지고 있지 않을 답을 얻고자 하고 유조는 그녀를 위해 기꺼이 안내자가 되기를 자처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