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 뉴욕, 파리, 로마, 헬싱키. 같은 날, 같은 시간, 각기 다른 5개 도시 속 택시 안에서 벌어지는 소동을 그린 옴니버스 영화.
명문대학을 졸업한 소도시 출신의 앤드리아 삭스는 저널리스트 꿈을 안고 뉴욕에 상경한다. 나름 대학에서 편집장도 하고 상도 받았던 그녀는 자신감에 차 뉴욕의 여러 언론사에 이력서를 넣지만 결과는 처참했다. 결국 그의 이력서에 답한 곳은 오직 한 곳 런웨이 뿐이다. 런웨이는 세계 최고의 패션지로 누구나 입사하기를 열망하는 곳이지만 앤드리아에게는 탐탁치 않는 자리. 그도 그럴 것이 저널리스트를 꿈꾸는 그녀가 면접을 볼 자리는 편집장의 비서직이었던 것이다. 앤드리아는 패션의 ‘패’자도 모르고 런웨이가 어떤 잡지인지, 그곳의 편집장이 얼마나 패션계에서 유명한 사람인지 전혀 모르지만 뉴욕에서 꼭 성공하겠다는 열정 하나로 당당하게 면접을 보러 간다. 그런데…!!! 면접 날부터 앤드리아는 온갖 무시를 당한다. 그녀의 옷차림새는 런웨이의 패셔너블한 패셔니스타들 사이에서 독보적으로 눈에 띌 만큼 촌스러웠다. 그리고 그녀가 모셔야(!) 할 편집장 미란다 프리슬리는 그야말로 지옥에서 온 악마 같은 상사! 자신과 너무나 틀린 이곳에 입사하는 것을 포기한 앤드리아. 그런데 그때 그녀는 합격했다는 말을 듣는다. 앤드리아는 온통 첫 직장생활의 꿈에 부풀어 남자친구 네이트와 친구들에게 일장 자랑을 늘어놓는다. 하지만 지옥 같은 현실이 곧 그녀 앞에 놓여있었으니…
시골출신의 소설지망생 스팅고(피터 맥니콜)는 브루클린에서 값이 싼 집을 얻어 들어갔다가 옆집에 사는 생물학자 부부를 알게 된다. 네이단(케빈 클린)과 소피 부부와 친해진 스팅고는 소피(메릴 스트립)가 유태인 학살현장에서 살아왔다는 사실을 알게 되고 그녀에게서 이야기를 듣게 된다. 소피는 아버지와 남편을 잃고, 애인이 레지스탕스였다는 이유로 아우슈비츠로 보내진다. 수용소로 가는 도중 독일장교가 소피의 미모에 반해 그녀의 아이 둘 중에 하나만을 살려주겠다고 한다. 소피는 궁지에 몰린 상황에서 아들을 선택하여 살려낸다. 딸을 저버린 모정으로 그녀는 있는 힘을 다해 살아남고자 하고 수용소에 있는 아들을 구해내고자 한다. 하지만 아들을 찾지 못하고 전쟁은 끝난다. 미국에 와서 네이단을 만난 소피는 그와 살지만 네이단은 정신이상증세를 가지고 있다. 스팅고는 소피의 과거를 듣고 그녀를 사랑하게 된다. 소피에게 사랑을 고백하고 그들은 함께 떠나지만...
창업 1년 반 만에 직원 220명의 성공신화를 이룬 줄스는 TPO에 맞는 패션센스, 업무를 위해 사무실에서도 끊임 없는 체력관리 뿐만 아니라 고객을 위해 포장까지 직접 하는 열정적인 30세 여성 CEO이다. 회사에서 은퇴해 무료한 일상을 이어가고 있던 벤은 시니어 인턴을 뽑는다는 어느 온라인 회사에 지원한다. 면접 과정에서 높은 점수를 받은 그는 줄스의 인턴으로 채용되는데, 그녀는 컴퓨터도 제대로 다루지 못하는 벤이 자신을 도울 일은 절대 없을 거라 생각한다. 하지만 줄스가 눈치채지 못하는 사이 벤은 서서히 그녀의 일상에 없어서는 안 되는 사람이 되어간다.
대니 로즈는 그리 성공하지 못한 브로드웨이의 연예 매니저로 재기의 기회를 잡은 가수 루를 위해 일한다. 자신의 재기 공연에 내연녀 티나를 초대하고 싶은 루는 대니에게 연인인 척하고 티나를 데려오라고 부탁한다. 그런데 질투심 많은 루는 대니와 티나의 연기가 실제라고 생각하기 시작한다.
신발 하나 제대로 못 찾는 첫째 딸, 남들과 조금 다른 둘째 아들, 그리고 갓 태어나서 밤낮없이 울어대는 막내, 그리고 자신에겐 아무 관심도 없이 매일 밤 게임에 빠져 사는 남편까지, 매일 같은 육아 전쟁에 지쳐가는 ‘마를로’(샤를리즈 테론). 몸이 스무 개라도 모자란 엄마 ‘마를로’를 위해 그녀의 오빠는 야간 보모 고용을 권유한다. 아이는 엄마가 돌봐야 한다고 철석같이 믿어 왔던 ‘마를로’는 고민 끝에 야간 보모 ‘툴리’(맥켄지 데이비스)를 부르게 된다. 홀로 삼 남매 육아를 도맡아 하면서 슈퍼 맘이 되어야만 했던 ‘마를로’ 곁에서 ‘툴리’는 마치 자신의 가족처럼 그녀와 아이들을 돌봐준다. 슈퍼 보모이자 때로는 인생 친구가 되어 주는 ‘툴리’로 인해 ‘마를로’의 삶은 조금씩 변화하게 되는데…
뉴욕 맨하탄의 빌딩 숲속에서 형사 생활 20주년을 맞는 프랭크 켈러는 노총각 신세를 면한지 얼마않돼 곧장 이혼을 당한 홀아비 형사. 외로운 생활 속에서도 언제나 사건 해결을 위해 온몸으로 도심을 누비는 그에게 이상한 연속 살인사건을 수사하라는 명령이 떨어진다. 사건 현장인 피살자의 침실에서는 한결같이 "사랑의 파도"라는 노래가 흐르고 있고 피살자는 침대에서 알몸으로 엎드린 채 뒷머리에 총상을 입은 채로 발견된다. 셔맨 형사와 함께 수사를 맡은 프랭크는 영감을 얻으러 사건 현장에 갔다가 지나라는 젊은 여자의 방문을 받게 된다. 지나는 피살자가 독신자 잡지에 낸 광고를 보고 찾아온 것. 여기서 두 형사는 세 명의 피살자들이 모두 독신자 잡지에 여자들이 솔깃하도록 시적인 데이트 신청 광고를 낸 뒤 그것을 보고 찾아온 여자와 만나다가 피살당한 사실을 알아낸다.
치과의사 버트램 핑커스는 갑작스러운 죽음을 맞이했다가 7분 후에 기적적으로 되살아난다. 이후 그에게 놀라운 능력이 생기는데 바로 죽은 사람을 볼 수 있게 된 것이다. 그가 만난 영혼 중 프랭크 헐리히는 핑커스에게 집요하게 달라붙으며 자신의 아내였던 구웬의 재혼을 방해해 달라고 요구한다. 이러한 상황은 핑커스를 예측치 못한 삼각관계로 몰아넣는데…
시체 안치소에서 밤에 근무하는 척과 조수 빌은 콜걸에게 정부가 없어서 장사가 잘되지 않는 것을 알고 그들의 사무소와 차를 제공하는 것으로 정부가 되는 것을 생각한다. 이로써 이들의 장사는 순조롭게 되어지나 척이 베린다에게 당하고 암흑가의 손들이 그들을 덮친다.
1982년, 나사(NASA)는 외계와의 접촉을 희망하며 지구의 문화를 담은 타임 캡슐을 우주로 쏘아 올렸다. 하지만 여기에 담긴 아케이드 게임을 자신들에 대한 선전포고로 오해한 외계인들은 팩맨, 갤러그, 동키콩, 센티피드, 스페이스 인베이더의 모습으로 나타나 지구를 침공하기 시작하는데… 30년 전 동전 몇 개로 수천 번이나 세상을 구했던 클래식 아케이드 게임의 고수 3인방은 위기에 빠진 지구를 구하기 위해 다시 한 번 뭉치게 된다. 유일하게 게임의 룰을 지배할 수 있는 이들, 과연 현실에서도 세상을 구해낼 수 있을까?
오하이오주의 한적한 마을에 살고 있는 소박한 중년 부부 핸리(Henry Clark: 스티브 마틴 분)와 낸시(Nancy Clark: 골디 혼 분)는 어느 날 유럽으로 유학을 떠나는 아들의 배웅을 나간다. 핸리는 장성한 아들을 보고 아버지로서 뿌듯함을 느끼지만 자식들과 더 많은 시간을 보냈던 낸시는 남편과 덩그러니 남겨진 현실에 공허함을 느낀다. 한편, 갑자기 실직한 핸리는 새로운 직장을 찾아 혼자 뉴욕으로 떠날 준비를 한다. 그런데 이 사실을 모르고 핸리와 단란한 여행을 떠나려는 낸시는 무작정 핸리를 쫓아 비행기에 탑승한다. 핸리의 뉴욕행 비행기에 함께 탑승한 낸시는 실수와 해프닝을 연발한다. 중간 기착지 보스턴에 도착한 핸리와 낸시는 짐을 찾던 중 뉴욕행 비행기를 놓치고 만다. 천신만고 끝에 기차역으로 향하지만 그나마도 간발의 차이로 기차도 놓치게 되고, 결국에는 렌트카로 뉴욕에 가기로 하지만...
조 타일러는 어쩌면 세상에서 가장 힘들고 지저분한 직업을 가지고 있는데, 그것은 바로 법정 소환장을 전달하는 일. 각가지 기발한 방법을 동원해 누구나 받기 싫어하는 소환장을 전달하는 그의 하루는 고되기만 하다. 독창적인 나름의 폭력적인 방법까지 동원해야 하니 말이다. 그의 다음번 상대는 텍사스의 이기적인 목장주 부호 남편으로부터 발송된 이혼 통보 소환장을 그의 아내 사라 무어에게 전달하는 일. 뉴욕으로 가는 그녀를 공항까지 배웅하며 키스까지 해주던 남편에게서 날아온 청천벽력 같은 이혼 통보 소환장, 사라는 그것을 피하기 위해 도망쳐보지만 찰거머리 조 타일러를 피할 수는 없다. 보스에게 여유만만하게 일을 처리했음을 보고한 조, 그러나 문제는 이제부터다. 자신을 빈털터리로 만들 수 있는 소환장을 받고 어리둥절해하던 사라는 이내 복수를 결심하고 조에게 달콤한 제안을 한다. 기존의 소환장을 찢어버리고 자신의 새로운 소환장을 반대로 남편 고든 무어에게 전달하면 100만 달러를 주겠다는 것. 결국 맞불작전을 구사하기로 한 조는 사라와 함께 고든 추적 작전을 개시한다. 아뿔사, 조에게 자신의 일을 빼앗겼다고 생각하는 토니의 사사건건 방해 작전 또한 시작된다. 그런데 왜 이 야단이냐고? 땅덩어리가 넓은 나라 미국은 주별로 이혼법이 크게 다르다. 이혼법상 완고한 텍사스에선 남자가 유리하고, 뉴욕에선 여자가 유리하다. 쉽게 말하자면 위자료를 많이 받을 수 있는 지역이 틀리다는 것. 참고로 뉴욕법에 따라 이혼하면 사라는 백만장자 남편 재산의 50%까지 받을 수 있지만 텍사스에선 고작해야 10% 정도다. 이러니 서로 유리한 곳에 이혼소송을 낼 수밖에.이제 추격전은 시작되고 한바탕 소동 또한 시작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