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더 이상 야생 그대로의 자연을 보지 못한다. 꿈꿀 뿐이다. 우리가 야생에 매혹되는 것은 고대의 동굴 벽화에서도 찾아볼 수 있을 만큼 아주 오래된 일이다. 그러나 이 꿈은 오늘날 공장의 매연과 산업 스모그 속에 사라져가고 있다. <테라>는 삶을 이야기한다. <하늘에서 본 지구>로 유명한 세계적인 사진작가이자 <홈>, <플래닛 오션>, <휴먼> 등의 다큐멘터리를 만든 감독 얀 아르튀스 베르트랑과 <테라>의 공동 연출을 맡은 마이클 피티오는 우리 지구의 놀라운 전설을 이야기한다. 이끼류부터 거대한 숲까지, 그리고 정글의 원숭이들부터 대초원의 신비로운 동물들까지, 만 년이 넘는 세월 동안 지구 위의 생물들은 인류의 놀라운 발전에 아주 깊은 영향을 받아 왔다. 그러나 인류는 점차 고립되고 있다. 다른 생물들과 인류의 관계는 얼마나, 어떻게 변화해왔는가? 주위의 생물들에게서 우리가 아직도 볼 수 있고 찾을 수 있는 것은 무엇인가? <테라>는 생명체의 역사를 관통하는 여행이며, 우리 안의 동물들을 찾아가는 여정이다. (2016년 제4회 순천만세계동물영화제 사운드오브네이처)

기후변화로 변해가는 지구의 충격적인 모습을 담아냈다. 우리 모두가 개인으로, 하나의 사회로 기후변화가 초래한 비극적인 변화를 막기 위해 취할 수 있는 행동도 소개한다.

온난화의 증거는 지구촌 이곳 저곳에서 나타나고 있다. 볼리비아의 차칼타야도 그 중 한 곳이다. 세계에서 가장 높은 곳에 있었던 스키 리조트였지만 2000년 이후 눈이 녹기 시작하면서 지금은 민둥산이 되었다. 그 첫 목격자는 사무엘 멘도자다. 리조트의 리프트 관리인이었던 그는 이젠 등산객들과 만나야 하는 상황. 그는 그들에게 눈으로 뒤덮였던 차칼타야의 과거를 이야기하며, 언젠간 다시 눈이 내릴 거라고 기대한다. 사무엘의 일상을 따라가는 이 다큐는 자연의 변화에 의해 삶의 모든 것을 빼앗긴 인물을 통해 경고한다. 그것은 지구가 점점 살기 힘든 곳으로 변하고 있으며, 사무엘뿐만 아니라 우리 모두 이런 상황에 처할 수 있다는 메시지다. 과연 그곳에 다시 눈이 내릴 수 있을까? 간절함만으로 해결될 수 있는 문제가 아님을 <구름 위의 사무엘>은 보여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