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세 시대 체코, 폭압적인 영주 코즐릭은 아들들과 함께 도적질을 일삼는다. 어느 겨울, 코즐릭은 왕의 측근인 주교 일행을 공격해 주교의 아들을 납치한다. 왕의 반격에 코즐릭은 숲으로 도망가고, 그의 아들 미콜라슈는 이웃영주 라자르에게 도움을 구한다. 그러나 라자르는 미콜라슈에게 협조하지 않고, 화가 난 미콜라슈는 수녀가 되려던 라자르의 딸 마르케타를 데려가는데...

크리스티 브라운은 뇌성마비로 전신이 비틀리고 마비된 채 왼발만을 움직일 수 있는 소년이었으나, 어머니의 끝없는 희생과 사랑으로 남달리 깨끗하고 맑은 영혼을 갖고 성장하면서, 그림에 소질을 보인다. 독창적 인 작품으로 두각을 나타내던 19살 때 뇌성마비 전문의 아일린 콜을 만나 불분명하던 발음도 상당히 교정되고, 의사 소통을 할 수 있게 되면서 크리스티는 미모의 여의사 아일린을 사랑하게 된다. 그러나 아일린은 약혼자가 있고, 실연의 고통에 한때 자살까지 기도하던 크리스티는 강인한 정신력과 오기로 절망을 딛고 일어서, 자신의 소년 시절과 열명이 넘은 형제 자매들, 청년기의 슬픈 사랑을 진솔하게 서술한 자서전을 내놓아 작가로서도 성공한다. 아일린 콜의 부탁으로 뇌성마비 장애자 후원모임에 나간 크리스티는 여기서 간호사 메리를 만나, 신체의 장애를 극복한 집념으로 메리의 사랑을 얻기에 이른다.

집 밖으로 한 발짝도 나오지 못하는 여자, 멀리서 들려온 소음에 머리를 감싸 쥔 채 벌벌 떠는 남자, 그리고 밤마다 악몽을 꾸며 신음하는 어린이. 소이탄은 도시를 일순 잿더미로 만들었고, 사람들은 떼로 죽거나 홀로 남겨졌다. 트라우마에 시달리던 세 인물은 우연히 한 집에서 먹고 자며 공동체 생활을 시작하지만, 평범한 일상을 기대하기엔 요원하다.

〈올가〉는 현재 벌어지고 있는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전쟁의 단초가 된 유로마이단 반정부 시위를 배경으로, 어린 우크라이나 체조선수 올가가 국적을 옮겨 스위스 대표팀이 되면서 그녀의 마음속에서 벌어지는 갈등을 주축으로 하고 있다. 우크라이나와 유럽, 러시아라는 삼각구도의 미묘한 정치적 관계는 국가를 대표해서 뛰어야 하는 스포츠 선수들의 이야기에 고스란히 투영된다. 우크라이나 어머니와 스위스 아버지 사이에서 태어난 올가가 선택할 수 있는 길. 고국에 남겨둔 친구들과 엄마, 한때는 동지였던 이들과 적으로 다시 마주쳐야 하는 스포츠 세계의 현실은 자유를 갈망하며 폭력과 싸우는 우크라이나 시민들의 상황과 맞물려 있다. 〈올가〉는 국가와 시민, 연대와 폭력 사이에서 흔들리는 굳건하지만 연약한 소녀의 마음을 들여다보게 만드는 섬세하고도 담대한 작품이다.

광고 제작 회사에 근무하는 고다는 10년을 사귄 연인 키리코가 권총으로 자살하자 권총에 광적으로 집착하게 된다. 어느 날, 술에 취한 고다는 길에서 만난 불량배들에게 시비를 걸다 집단 구타를 당한다. 고다는 불량배들에 대한 복수심으로 진짜 권총을 구하지만 얻지 못하고, 거리를 헤매다 지친 나머지 자신이 직접 권총을 만들어 불량배들을 습격하나 장난감같은 권총으로 그들의 비웃음만 산다. 그러던 중, 고다는 불량배들 중 하나인 소녀 치사토가 죽음을 바라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된다. 치사토의 패거리들은 다른 패들과 싸움을 벌일 계획을 세우고 있으며 치사토는 그 사이에서 죽기로 마음먹고 있다. 결국 고다를 괴롭히던 불량배들과 다른 패거리 사이에 싸움이 일어나고, 고다는 진짜 권총을 얻어 그들의 싸움 속으로 뛰어드는데...

세상에서 가장 총을 빠르게 쏘는 남자, 조지 템플. 그는 자신의 과거를 숨긴 채 지금은 사랑하는 아내와 작은 마을에서 잡화점을 운영하며 조용히 살고 있다. 이유는 어린 자신에게 총을 가르쳤던 아버지가 미 전역 최고의 속사포라는 소문이 나돌면서 전국에서 아버지에게 도전해오는 수많은 총잡이를 목격하고 부터이다. 결국 아버지는 자신보다 더 빠른 총잡이에게 죽었고 아버지의 죽음을 목격한 이후로 조지는 총은 반드시 패망한다는 트라우마를 갖게 된것이다. 그래서 그는 첩첩 산중 작은 마을로 숨어 들어 조용히 살기로 한 것이다. 하지만 어느 날 술에 취해 그는 그만 동네 사람들 앞에서 자신의 총솜씨를 뽐내게 되고 마을 사람들은 조지 템플의 사연을 듣고는 모두 죽을 때까지 비밀을 지켜주기로 서약한다. 하지만 영원한 비밀이란 없는 것! 마침내 조지 템플의 소문을 듣고 세상에서 가장 빠른 남자들이 이 마을을 찾아온다. 그들은 자신보다 더 빠른 총잡이를 반드시 죽여야 하는 운명, 마을 사람들은 모두 착한 조지 템플을 살리기 위해 합심해서 조지 템플과의 약속을 지켜려고 하지만 무법자들은 조지 템플이 광장으로 나올 때까지 마을을 조금씩 기름을 붓고 불사지르는데... 과연 조지 템플은 다시 총을 잡을 것인가?

시카고, 고등학교에 다니고 17세 소년 조엘 굿슨은 원하는 어느 대학에 들어가도 될만한 머리를 가지고 있는 젊은이로, 윤택한 중류계급의 양친에게 있어서는 귀여운 자식이다. 어느날 여행을 떠난 부모가 갑자기 돌아왔고 대소동이 일어난다. 집에는 라나라고 하는 아름다운 창부가 있고 정학을 먹은 친구도 있다. 수습을 할 수 없는 죠엘은 경제적 필요를 쫓아서 갑부가 되어 이방면의 기업가로 변신하는데...

19세기, 새로운 기술이 등장하며 시계를 만드는 스위스 한 마을은 변화를 겪는다. 이 마을에서 조용히 일어난 무정부주의 운동 지지 현장에서 한 러시아인 여행자와 시계 공장 노동자가 만난다.

클라우디아의 딸은 5년 전에 납치되어 잔인하게 살해되었다. 최소한 그녀는 지금까지 그렇게 믿어 왔다. 그러나 클라우디아는 어느 날 그녀 주위의 모든 세계를 완전히 뒤집어엎는 한 통의 엄청난 전화를 받게 된다. 딸이 살아있을지도 모른다. 딸이 말한 장소를 찾아간 그녀는 딸이 살아있다는 확신을 가지게 되고 그 위험한 진실을 밝히고자 한다. 클라우디아는 딸의 살인사건을 맡았던 형사를 찾아간다. 이미 은퇴한 경찰 마세라는 그녀의 황당한 요구에도 불구하고 수사를 계속하고, 기자이자 초자연 현상 전문가인 퀴로가에게 도움을 요청하?된다. 그들은 이제 묻어 두었어야 더 좋았을 진실을 파헤치기 시작하는 것이다. 차츰 밝혀지는 진실은 나찌 대학살의 무시무시한 잔학 행위로부터 뻗어 나와 1960년대 런던의 오컬트 열병을 지나 현재에 닿아있었던 것이다. 거기에는 인간이 조절할 수 있는 능력을 벗어나 세상의 어두운 곳에서 자유를 만끽하고 있던 자치적 악마가 존재하고 있었던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