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는 나에 대해 잘 모르잖아” 대학에 입학하기 위해 서울로 상경, 모든 것이 낯선 신입생 ‘지현’. 과거의 상처와 졸업을 앞둔 불안감에 복잡한 나날을 보내고 있던 복학생 ‘재원’. 우연치 않게 만난 두 사람은 처음 만난 순간부터 새로운 감정을 느끼게 된다. “이제 겁먹지 않으려고 해요” ‘재원’이 활동하는 서핑 동아리에 가입하며, 한 걸음 용기 내보려는 ‘지현’과 그런 그에게 위로와 편안함을 느낀 ‘재원’. 두 사람은 어느새 걷잡을 수 없이 서로에게 빠져들게 된다. “꼭 오감만 느끼는 게 아니잖아. 너만의 감각을 따라가봐” 하지만 혼란스러운 현실이 서툰 첫사랑을 하고 있는 두 사람에게 다가오는데…

일본 소설가 미시마 유키오의 생애와 그의 세 소설 작품을 각각 흑백과 스타일 넘치는 컬러로 번갈아 가며 보여주는 독특한 구조의 이 영화는 삶과 예술을 하나로 통합하려했던 그의 최후 몸부림을 마지막 4장(부제가 '4장의 삶'이다)에서 그려내 내용과 형식의 긴밀함을 꾀하고 있다

오초와 요하이는 휴가와 업무 차 바르셀로나에 방문했다가 서로를 알게 되었다. 몇번의 기회가 있었음에도 엇갈렸던 두 사람은 그들이 묵는 숙소가 공교롭게도 바로 옆 건물임을 알게 된다. 원나잇 관계를 즐긴 후 서로를 알아가나 했지만, 요하이에게는 남편과 아이가 있다. 과연 이들은 관계를 지속할 수 있을 것인가?

1988년 베이징, 이제 막 중년에 접어든 한동은 잘나가는 무역회사의 대표로서 나름대로 성공한 사업가이다. 한동이 여자보다 남자에게 관심이 많은 것은 몇 사람만 알고 있다. 란 위는 막 베이징에 도착한 시골소년으로 건축을 공부하는 학생이다. 가난한 고학생인 그는 돈을 벌기 위해서는 뭐든 해야하는 상황이다. 그러던 중 우연히 하룻밤만 게이바에서 일해보라는 제안을 받는다. 그 하룻밤에 란 위는 한동을 만나고 두 사람은 계약을 하고 한동의 집으로 가 밤을 보낸다. 생애 처음으로 갖는 남자와의 섹스는 란 위의 인생을 바꿔놓고 가끔 만나는 한동을 통해 란 위는 자신안에 숨겨진 남자에 대한 사랑을 발견한다.

옥스퍼드 대학교에서 자신의 자리를 찾지 못하던 학생 올리버 퀵은 매력적이고 귀족 같은 필릭스 캐턴의 세계로 이끌리고, 필릭스의 초대로 필릭스의 괴팍한 가족이 사는 솔트번으로 향해 절대 잊지 못할 여름을 보내게 된다.

도시에서 대학을 다니는 메르비는 여자친구 카타를 부모에게 소개하기 위해 오랫만에 시골 고향집을 찾는다. 때 마침 핀란드를 방문한 무슬림 정치인인 카타의 어머니는 말도 없이 집을 떠난 카타를 찾아 메르비의 고향으로 향한다. 연인의 가족이 한자리에 모이는 훈훈한 자리는 이내 정치적, 종교적 차이가 충돌하는 폭풍 전의 상태에 놓인 채, 급기야 마을의 네오나치 집단이 메르비와 카타의 가족을 위협하며 일촉즉발의 갈등은 고조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