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00 기상, 밤새 흐트러진 침구 다림질. 6:35 샤워, 드라이기로 욕실 물기 제거. 8:00 옷 입기, 8:30 출근, 8:42 횡단보도 건너기... 예측불가능하고 무질서하며 세균투성이인 이 세상에서, 정석(정재영)은 모든 일에 알람을 맞추고 계획대로 사는 평화로운 삶을 추구한다.

생긴 것도 사고방식도 딱 모범생 그 자체인 통계학과 부교수 말희(황우슬혜)는 정교수가 되는 것만큼 중요한 인생의 숙제가 있다. 그것은 바로 남자와의 찐한 연애. 하지만 아무랑은 싫고 어릴 때부터 알고 지내온 연하 남 상우(김진우)같은 멋진 남자와 연애 하고 싶다. 그런데 그 길은 왜 이렇게 험난하고 멀기만 한 걸까? 그렇게 며칠이 지난 어느 날 누드 전문 화가 출신의 세영(사희)이 나타나 한 번도 안 해 본 말희에게 남자 경험에 관한 자신의 노하우를 전수하기 시작 하는데… 과연 33살 권말희의 짝짓기 프로젝트는 무사히 임무 수행을 완성 할 수 있을까?

무명배우 충길은 오늘도 자연스럽게 동생에게 돈을 빌리기 위해 "돈 빌리는 연습"을 한다. 자주 해본듯한 능숙한 연기로 돈을 빌리는데 성공한다. 돈은 잘 넣어두고, 배우가 되기 위해 오디션 영상을 찍는데 집중한다. 무명배우지만 유명 드라마 여러곳에도 출연한 적이 있다. 물론 출연시간은 아주 적다. 4초. 친구들을 만나면 응원해주는 친구도 있고, 나이가 서른 넘었는데 아직도 무명배우로 돈도 못벌고 산다며 무시를 받기도 한다. 그러다 영화에 출연할 기회를 얻게 되는데, 감독은 충길에 외모가 배우로서 특이하다며 칭찬하고, 충길은 리딩날을 손꼽아 기다린다. 그러는 와중에 대학교때부터 짝사랑했던 윤정이에게 고백을 하게 되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