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살 난 수잔나 케이슨은 사회와의 괴리를 느끼고 우울증과 불면증에 시달린다. 어느날 두통 때문에 다량의 수면제를 복용한 그녀는 '자살 미수'로 판정되고 정신병원에 감금된다. 그곳에서 마약과 헤로인 복용으로 끊임없는 방황을 거듭하는 탈출의 귀재 리사를 만나고 그밖에 그녀보다 훨씬 심각한 정신상태에 놓인 소녀들을 만난다. 마음 속에 자기만의 비밀을 품고 있으면서 누구의 말에도 귀 기울이지 않는 수잔나와 리사는 차츰차츰 가까워지고 조금씩 자신의 모습을 드러낸다. 그들은 병원을 함께 탈출하기도 하나 다시 돌아온다. 이렇게 서로에게 없어서는 안되는 존재로 상처를 어루만져주던 두 사람에게 위기가 찾아오는데, 리사는 우연히 수잔나의 일기 속에 있는 또 다른 비밀을 발견한다. 수잔나가 일기에서 정신병원의 친구들에게 대해 솔직히 느낀 바를 적은 글이 문제되어 수잔나와 친구들은 다투게 되는데...

2차 세계대전 중 파리 근교의 중학교에 새 학기가 시작된다. 12살의 줄리앙은 엄마와 눈물로 헤어지고 기숙사에 들어와 새로 전학 온 장 보네와 침대를 나란히 쓰게 된다. 보네는 영리하며 피아노 연주를 무척 잘했지만 말이 적고 비밀스러워 보여 친구들에게 괴롭힘을 당한다. 그러던 어느 날 산 속에서 보물 찾기를 하다가 둘만 무리와 떨어져 함께 산 속을 방황한 사건 이후 둘은 절친한 사이가 된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줄리앙은 보네가 유태인이고 학교에 숨어 있는 것이라는 사실을 알게 되는데, 어느 날 학교로 게슈타포가 찾아와 검문을 시작한다.

1992년, 우크라이나에서 자그마치 4조원 규모의 무기가 감쪽같이 사라지는 사건이 발생한다. 90년대 중반에 접어 들어 이 사라진 무기들은 세계 각국의 무기 밀거래상들에 의해 공공연히 유통되기 시작하고, 이 와중에 '전쟁의 제왕'이라 불리며 독보적인 위력을 떨치는 남자, 유리 올로프가 나타난다. 전 세계의 큰 전쟁 중 열에 여덟은 유리의 손을 거쳐 이루어진다고 얘기될 정도로, 그는 '전쟁의 제왕'이라는 명성에 걸맞게 금액만 맞는다면 세계의 독재자, 전쟁광, 무기 밀거래상 등 상대를 가리지 않고 위험한 거래를 만들어 간다. 유리는 모든 거래에서 자신만의 탁월한 협상력을 자랑하며 승승장구하고, 이 때문에 국제 인터폴 잭의 집요한 추적을 받게 되지만 거래 규모가 커지면 커질수록, 거래가 더욱 위험해지면 위험해 질수록, 그것을 통한 짜릿한 쾌감에 더더욱 빠져들기 시작한다. 그는 자신의 친동생까지 끌어들이며 자신의 무기 밀거래 사업의 범위를 급격히 넓혀가며 '전쟁의 제왕'으로서의 그 위세를 더욱 높이게 되지만 아프리카 내전 독재자와의 거래 도중 동생을 잃게 되고, 결국 그자와의 최후의 협상 테이블 앞에 자신의 운명마저 내던지게 되는데..

1943년 대공항기의 미국 메인 주. 호머 웰즈(토비 맥과이어)는 어릴 때 부모에게 버림 받고 세인트 클라우즈 고아원에서 살고 있다. 고아원의 관리자이자 의사인 윌버 라치(마이클 케인)박사는 여성들에게 불법 낙태 수술을 시행하고, 호머는 박사를 도우며 산파술을 배운다. 라치 박사의 보호 아래 생활해 온 호머는 환자로 찾아왔던 캔디(샤를리즈 테론)의 수술이 끝나자 그녀와 그녀의 애인 군인 월리(폴 러드)를 따라 고아원을 떠난다. 호머는 월리의 모친이 운영하고 있는 사과밭에서 일하게 되고, 월리는 전쟁터로 떠난다. 월리가 없는 사이 호머는 캔디와 사랑에 빠지는데…

기원이 시작될 무렵, 헤롯왕의 가혹한 독재정치는 점점 그 힘을 더해가고 핍박에서 하루빨리 벗어나고 싶은 유대에는 그들을 구원해줄 메시아의 탄생을 예언하는 자들이 늘어만 간다. 한편, 가난한 마리아의 아버지는 마리아를 목수 청년 요셉과 결혼시키기로 한다. 처녀 마리아는 갑작스런 결혼 이야기가 혼란스럽기만 하다. 그러던 어느 날, 올리브나무 아래에서 쉬고 있던 마리아에게 천사 가브리엘이 찾아온다. 가브리엘은 그녀에게 하나님에 의해 선택 받은 자라 칭하며, 네가 아들을 낳을 것이니 그의 이름을 예수라 하고 그가 세상을 구할 것이라고 예언한다. 예수 탄생의 예언을 접한 마리아는 요셉과 함께 베들레헴으로의 기나긴 여정을 시작하게 되는데...

식당의 계산원 하워드(우디 앨런)는 여기 저기 빚도 많고 도박과 주식에 빠져있는 하찮은 인물이다. 어느 날 동창인 TV작가 알프레드(마이클 머피)가 찾아와 블랙 리스트에 올라 있는 자기 대신 작가 역할을 해 달라고 부탁한다. 우정의 이름으로 제안을 수락한 하워드는 촉망 받는 작가가 누리는 부과 명예에 빠져든다. 자기가 대리인이라는 걸 잊어가는 사이 하워드는 냉전시대 빨갱이 사냥의 먹잇감이 된다.

쟈파타(마론 브란도 분)는 멕시코의 대통령 디아즈(페이 루프 분)를 만난다. 디아즈는 전제군주처럼 군림하면서 농민들을 착취하고 있었으므로 자파타는 그것을 디아즈에게 지적했고, 농민들은 농토에 경계를 확실히 두기를 원한다고 그의 동의를 요구했다. 디아즈는 자파타의 끊임없는 요구에 시달림을 받았고, 마침내는 내키지 않은 승인을 하게 되었다. 그러나 어느날 경찰이 자파타의 마을을 습격하여 무차별 살육을 감행했다. 자파타는 반격을 했으나, 그러한 행동이 곧 그를 무법자로 몰게 했고, 그와 동료들은 산속으로 도피할 수밖에 없었다. 산속에서 그는 정치 운동가이자 기자인 페르난도 아기레(조셉 와이즈먼 분)와 혁명을 꿈꾸는 여러 동지들을 만나게 된다. 그들은 자파타가 자신들의 혁명의 리더로 활약해 주기를 원하고 있었고, 경찰의 잔혹한 행위를 보고 격분한 자파티는 그 뜻을 받아들이게 되는데...

12세기 이래로 영국의 정복자들은 철권으로 아일랜드를 통치하며 아일랜드 국민들에게 신교를 강요하고 대영 제국에 충성하도록 만들었다. 카톨릭을 믿는 아일랜드인들은 굶어 죽어가면서도 영국인의 배를 채워주기 위하여 영국에 육류와 버터와 우유를 바쳐야했다. 1916년 더블린 부활절 항거 아일랜드 독립군은 6개월간의 항쟁 끝에 영국군에 무릎을 꿇는다. 지도자급 주동자들은 모두 처형된다. 그러나 미국 시민권을 갖고 있던 에이몬 드 발레라(Eamon De Valera: 알란 릭맨 분)와 행동대원 마이클 콜린스(Michael Collins: 리암 니슨 분), 그리고 해리 볼란드(Harry Boland: 에이단 퀸 분)는 투옥된다. 출옥 후 마이클은 전국을 돌아다니며 카리스마적인 연설과 호소로 세력을 규합한다. 해리는 마이클을 그림자처럼 따라다닌다. 마이클은 발레라를 의장으로 하는 신페인당의 정보담당 장관으로 활약한다. 마이클과 해리는 부상을 치료해준 키티(Kitty Kiernan: 줄리아 로버츠 분)에게 동시에 마음을 뺏긴다. 마이클의 신출귀몰한 활약은 계속된다. 발레라의 탈옥을 계획하고 지하정보망을 구축하는가 하면 영국의 앞잡이로 암약하는 아일랜드인 형사들을 하나씩 처단해버린다. 수세에 몰린 영국 정부는 무차별 투옥과 테러로 응수한다. 국제적인 지지를 호소하고 상황을 호전시키려는 의도로 발레라는 해리를 데리고 미국으로 떠난다. 해리가 떠난 사이 마이클과 키티는 연인 사이로 발전한다. 미국에서 돌아온 발레라는 마이클로부터 작전권을 회수하지만 이미 대세는 아일랜드 독립군에게 유리하게 전개되어 있었는데...

2차 대전 속 활약으로 조국 핀란드의 훈장까지 받았지만 인권을 존중 받지 못하는 사회에서 전쟁터만큼이나 피폐한 삶을 살고 있는 토우코 라크소넨. 그는 ‘톰 오브 핀란드’라는 필명으로 금지 된 욕망을 담은 일러스트를 그리며 조금씩 세상을 뒤흔들기 시작한다. 그러다 우연히 미국에까지 그의 그림이 알려지면서 뜻하지 않았던 해방구가 펼쳐지는데…

1914년 7월 4일, 미국의 독립기념일이기도한 이날 샘 크리친스키는 미국에 도착한다. 독립을 기념하는 화려한 불꽃놀이가 마치 자신의 미국 이민을 축하해주는 것처럼 느끼며 '샘은 미국에 왔다!'를 다시 한번 되뇌인다. 세 명의 형들과 도배공으로 일해온 샘은 이제 손주들에게 자신이 미국에 왔을 때의 이야기와 살아온 나날들을 옛날 이야기처럼 들려준다. 이민 3세대를 이루고 있는 이들은 안정적인 삶을 영위하며 추수감사 절마다 모든 가족이 모여 식사를 나눈다. 그리고 큰일이 있을 때마다 가족회의를 거쳐 어려운 가족을 돕기도 하고, 어떤 자선단체에 기부할 것인지도 의논한다. 하지만 형들과의 다툼으로 서로 왕래도 하지 않게 되고, 아들 줄스의 대형 할인마트가 화재로 모두 소실되는가 하면 항상 옆에 있으리라 생각했던 아내가 저 세상으로 떠난다. 하지만 이 모든 어려움은 따뜻한 가정 안에서 모두 극복된다.

왕의 운명을 타고 난 아이를 찾아 나선 세 명의 목자들이 동방으로부터 이스라엘로 온다. 별의 인도를 따라 이스라엘까지 온 그들은 헤롯왕에게 미래의 지도자를 찾아왔다고 말한다. 수 백년 전 이사야는 “베들레헴에서 태어난 자가 이스라엘을 지배할 것이라”고 예언했었다. 긴 여정 끝에 그들이 머문 곳은 베들레헴. 허름한 마구간에서 동정녀 마리아와 목수 요셉의 아들 예수가 태어난다. 그들은 구세주의 탄생을 찬양하고, 계속 그들을 미행해 왔던 헤롯왕의 부하는 왕에게 이 사실을 고한다. 예수 탄생 후 그 일가는 헤롯왕의 박해를 피하여 이집트로 떠나지만 이 사실을 모르는 헤롯은 자신의 권세를 위해 베들레헴의 모든 어린아이들을 죽이도록 명령한다. 세월이 흐르고, 요단강에서 세례자 요한을 만난 예수는 성령의 인도로 광야에 나가 40주야의 단식기도를 하면서 악마로부터 시험을 받는다.

4년 만에 다시 영화 출연을 위해 영화의 캐릭터 연구를 위해 낯선 동네에 있는 마트에 들어선 그. 마트라고 하기에는 좀 그런 한적하고 모든 것이 무기력하기만 한 마트에서 그는 한 여인만이 부지런하게 일하는 모습을 발견하게 된다. 그녀는 10개 이하 소량 계산(10 Items or less)대에서 일하는 스칼렛. 그는 그녀를 유심히 관찰하기 시작한다. 10개 이하 소량 계산(10 Items or less)대에서만 6년간 일해온 그녀는 25살에 나이에도 이미 세상에 대한 분노가 가득한 여성이다. 그는 그런 그녀에게 다가가기 위해 ‘어떻게 그렇게 빨리 계산을 하느냐?’ 등등 칭찬의 말로 그녀의 관심을 끌려고 노력하고, 그런 그가 귀찮던 스칼렛은 포기하지 않고 계속 말을 거는 그에게 차츰 마음을 문을 열게 된다. 그는 일을 마치고 돌아가려는 그녀에게 집 번호를 잊어버렸다며 우회적으로 그녀의 차에 태워달라고 부탁하게 되고 다른 회사 면접 때문에 고심하던 그녀는 그를 태워주기로 마음먹는다. 차를 타고 가면서 면접을 보러 가야 하는 스칼렛의 자신감 없는 모습을 본 그는 그녀를 도와주기로 마음먹게 되는데

마이클 (존 포사이스)은 미국 CIA 요원으로서, 프랑스 주재 미 대사관에 근무하는 데브로(프레데릭 스태포드)에게 쿠바의 소련 미사일 기지와 소련과 내통하는 스파이 조직 '토파즈'에 관한 정보를 입수해 줄 것을 부탁한다. 데브로는 이 정보를 얻기 위해 하바나에 침투하고 반카스트로 조직원들과 협력하여 정보를 캐내지만 이 과정에서 자신을 도왔던 공작원들과 애인을 잃게 된다. 쿠바 정부는 데브로가 반카스트로 조직을 도왔다는 이유로 항의를 하고, 데브로는 본국 프랑스로 소환된다. 데브로는 미국과 프랑스의 이중 스파이로서 오인받아 문책을 받게 되지만, '토파즈'에게 자신의 정보가 노출될 것을 꺼려해 자신이 쿠바에 갔던 진정한 이유를 숨기게 된다. 이제 그는 프랑스 정부의 고관이기도 한 '토파즈'를 찾아내기 위해 다시 숨가쁜 첩보전을 펼쳐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