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무라 신노죠는 쇼군의 밥에 독이 있는지 검사하는 '독미(毒味)' 사무라이다. 그는 자신이 하는 일에 회의를 느끼고, 동네 아이들에게 검술을 가르치는 일을 하고 싶다는 꿈을 꾸고 있다. 하지만, 어느 날 신노죠는 독미관을 하는 도중 독을 먹고 심한 열병을 앓다 깨어난다. 그리고 시력을 잃게 된다. 신노죠를 걱정한 아내 카요는 신노죠의 앞으로의 일을 부탁하기 위해서 마을의 고관 시마다를 찾아지만 시마다는 그녀의 부탁을 들어주는 대신 그녀에게 반강제적인 성상납을 강요하고, 이를 오해한 신노죠는 아내와 이혼을 하기에 이른다. 하지만 이후 썩어빠진 고위간부가 아내를 농락했다는 사실을 알게 된 신노죠는 시마다에게 결투장을 보내게 되는데.

1970년대 무명 배우 옴은 당대 최고의 스타 샨티 프리야의 열렬한 팬이다. 영화 속에서 화려한 스포트라이트를 받으며 춤추는 그녀의 파트너가 되는 상상에 젖는 것이 고작이던 그는 촬영장에서 위험에 빠진 그녀를 구해주면서 그녀와 가까워지게 된다. 하지만 그녀는 애인인 제작자의 배신으로 죽음에 이르게 되고 옴 역시 자신의 눈앞에서 화염에 싸여 죽어가는 그녀를 보며 죽음을 맞게 된다. 그로부터 30년 후인 2000년대, 최고의 스타로 환생한 옴은 샨티와 똑같이 생긴 배우 지망생과 여전히 살아있는 제작자를 만나면서 과거의 기억을 되찾게 되고 복수를 시도하게 되는데…

메리 브래드포드는 아버지가 재혼한 뒤 퍼킨즈 걸즈 콜리지에 전학 온 학생. 메리의 룸메이트는 톡톡 쏘는 반항아 폴린 오스터와 아름다운 빅토리아 몰러이다. 어머니를 잃은 메리, 어머니에게 버림받고 입양된 폴리, 부모의 기대에 자신을 맞출 수 없는 토리는 곧 서로의 마음을 이해해주는 절친한 친구가 된다. 메리는 서서히 폴리와 토리가 단순한 친구 이상이라는 것을 알게 된다. 합창 시간에 몰래 교환되는 애무, 옥상에서 그들이 나누는 키스를 지켜보며, 메리는 어느 순간부터 둘의 비밀을 공유하고 수호하게 된 자신을 발견한다. 그들의 비밀은 어느 날 토리의 동생 앨리슨이 언니와 폴리가 같은 침대에 있는 것을 발견하면서 폭로된다. 사태를 해결하기 위해 토리는 둘 사이에 특별한 관계가 있다는 걸 부인하고 폴리를 멀리하게 되는데...

미남에다 독신이고 성공한 직업인답게 뉴욕의 초호화판 아파트에서 살며 고상하고 세련된 취미와 기호를 즐기는 셀릭 구텐버그 댄슨에게 어느 날 메리가 나타난다. 이 아가씨는 방년 6개월로 이제 막 이가 나기 시작했고 우는 것과 오줌싸는 데 각별한 소질이 있는데…. 너무나 갑작스런 아기의 등장에 황당해 하던 세 남자는 어쩔 수 없이 아기를 돌보게 된다. 한 번도 아이를 돌본 경험이 없는 어리숙한 성인 남자 세 명은 아기를 키우기 위해 온갖 소동을 벌이게 되고 그 속에서 정신없이 지내오던 생활을 딛고 아기에 대한 책임감과 부성애를 가지게 되는데...

미식축구가 삶의 일부인 텍사스의 어느 작은 마을. 마을의 꼬마들은 아주 어릴 때부터 스타, 쿼터백이 될 꿈을 키우며 미식축구와 함께 성장한다. 조나단 막슨역시 어린 시절부터 미식축구를 시작해 지금은 웨스트 캐넌 '코요테' 고교팀에서 활동하고 있는 선수이다. 그러나 그는 무조건 몸으로 부딪히기 보다는 책을 읽고 연구하는 타입으로서 권위적이고 카리스마가 강한 팀의 코치 버드 킬머와 사사건건 부딪힌다. 오직 우승만을 강요하는 코치는 선수들의 건강 따윈 개의치 않고 무리하게 경기를 강행하고 결국 경기 중 쿼터백 랜스가 치명적인 부상을 입는다.

사회적 신분은 다르지만 절친한 사이로 지냈던 두 친구와 한 여성 사이에 벌어지는 일을 다룬 작품

백만장자 헤지펀드 매니저 제임스(윌 패럴)은 사기죄로 샌 쿠엔틴 감옥으로 보내지게 된다. 판사는 그에게 감옥에 가기 전 주변을 정리할 기간 30일을 주고, 다급해진 제임스는 다넬(케빈 하트)을 찾아가 감옥 생활을 견뎌내기 위한 훈련을 받게 되는데...

갓 출옥한 마이클(커트 러셀)은 한밑천 크게 잡아보고자 뜻맞는 동료들과 함께 라스베가스로 간다. 일당의 목적지는 엘비스 프레슬리 분장을 한 사람들이 모여 행사를 여는 리비에라 호텔. 이들은 참가자인 척 엘비스 분장을 하고서 카지노를 털기로 합의를 본다. 한바탕 난장판을 만들고 수백만불을 챙기지만 리더인 머피(케빈 코스트너)의 배신과 하룻밤을 같이 보낸 미혼모 시빌(커트니 콕스)의 욕심으로 마이클의 인생은 더더욱 꼬인다.

어느 날 아내 리사의 컴퓨터에서 아내와 정부의 사진을 발견하고 분노하는 남편 피터. 피터는 불법으로 이메일 계정을 추적해 아내의 정부가 사는 스페인으로 간다. 우연한 만남을 가장해 그에게 접근한 피터는 결국 그에게 직접 아내와의 만남에 대한 이야기를 듣게 된다. 피터는 기어이 그와 아내를 대면하게 하는 자리를 마련하고 그 자리에 자신이 직접 나가 스스로의 정체를 밝히고 마는데……

대망의 결혼식 날을 맞은 두 사람. 그러나 옛 연인의 난입과 부모들의 싸움, 불청객의 등장으로 이들의 화려한 결혼식 계획은 엉망이 된다.

파티와 알콜, 섹스와 마약은 스페인의 현대 젊은이들을 가로지르는 날 것의 모습. 퇴폐적이고 불안함에 흔들리면서도 그들을 근근히 지탱하는 젊음은 단지 스페인의 현재를 적나라한 초상으로 보여주는 것을 넘어 전 세계에 던지는 진지한 물음이 된다. 알퐁소 알바사테와 데이비드 멘케스 감독이 공동으로 연출한 이 작품은 2008년 스페인 박스 오피스 2위를 차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