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66년, 인디언 투피남바족이 사는 섬, 신에게서 특별한 능력을 부여받은 전사 아베구아는 주술사로부터 부족을 구할 운명이라는 예언을 듣는다. 그러나, 포르투갈인들과 프랑스인들의 식민지 세력 다툼 사이에서 투피남바족은 몰살당하고 사랑하는 연인 자나이나를 잃은 아베구아는 슬픔에 빠져 벼랑 아래로 몸을 던진다. 떨어지는 순간 새로 변해버린 전사는 자나이나를 찾아 하염없이 날아다닌다. 노예제 폐지 투쟁이 일어났던 1825년과 군부독재를 겪은 1960년대, 폭력의 역사 속에서 환생한 자나이나를 찾아낸 전사는 그녀와 사랑에 빠지고, 절망적인 현실에 저항하려 하지만 실패하고 만다. 2096년, 물부족 사태로 인해 계급 갈등이 첨예해진 리우데자네이루, 전사는 또 다시 자나이나와 재회하고 이들의 운명은 마치 정해진 듯 벼랑 끝으로 질주하는데… 과연 그는 반복되는 운명의 굴레를 벗어 던지고 자나이나와의 영원한 사랑을 이룰 수 있을까?

1979년 10월 26일, 중앙정보부장 김규평이 대한민국 대통령을 암살한다. 이 사건의 40일전, 미국에서는 전 중앙정보부장 박용각이 청문회를 통해 전 세계에 정권의 실체를 고발하며 파란을 일으킨다. 혁명 동지의 배신으로 발칵 뒤집힌 청와대가 박용각의 처리를 명하자 김규평은 원만한 수습을 위해 직접 박용각을 만나 회유한다. 상황은 일단락되는 듯 보였지만 김규평은 맹목적인 충성으로 폭주하는 경호실장 곽상천과 2인자 경쟁을 벌이는 한편 실체를 가늠하기 힘든 대통령의 비밀조직에 압박을 느끼며 점차 불안에 휩싸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