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차 대전 사이에 태어난 남자와 여자. 그들은 동성애자라는 사실과 사회가 자신들을 거부할 때마다 스스로를 드러내기로 결심한 것을 제외하고는 공통점이 없다. 오늘날 그들은 자신들의 개척자적인 삶과 자신들이 풍요로워지기 위해 어떻게 스스로를 해방시키려했는지 우리에게 이야기한다.

총각딱지를 떼야 한다는 일념으로 똘똘 뭉쳤었던 좌충우돌 파이 4총사 ‘짐’, ‘케빈’, ‘오즈’, ‘핀치’. 고등학교 졸업 이후, 각자의 생활로 혈기왕성했던 녀석들의 파이가 점점 무기력하고, 시들해지던 어느 날, 인생 최대의 터닝포인트가 찾아왔다. 그것은 바로 동!창!회! 동창회를 위해 하나, 둘씩 모인 오리지널 파이들. 딱딱하게 식은 줄로만 알았던 녀석들의 몸은 다시 뜨거워진다. 광란의 파티가 시작되고, 우정을 가장한 로맨스로 불타오르던 밤, 파이 4총사 앞에 초대받지 않은 반가운 손님이 나타난다. 이제 막 19살 생일을 앞둔 섹시 걸 ‘카라’의 등장에 파이들은 술렁인다. 자신의 순결을 옆집 아저씨 ‘짐’에게 주려고 하는 ‘카라’의 발칙한 도발에 파이들은 전의를 불태우기 시작 하는데…

동성 커플인 은수와 예원은 행복한 동거 생활을 하고 있다. 그러던 어느 날 끔찍한 교통사고가 발생해 은수는 중상을 입고 은수의 언니 은혜는 사망한다. 은수는 장애인이 되었고, 은혜의 딸 수민은 고아가 된 것. 이제 은수와 예원이 수민을 맡아야 한다. 교통사고 직후 예원은 “우리는 가족 아니야? 가족이 어떻게 이런 일이 생겼다고 서로를 버려?”라고 말하지만 은수는 “가족? 누가 우리를 가족으로 인정해 주는데?”라고 답한다. 예원의 바람처럼 함께 살게 된 세 여성은 가족이 되기를 희망한다. 아기자기한 일상을 보내고 바닷가에도 놀러 가는 등 이들은 행복한 (유사) 가족으로 살아가는 듯하다. 하지만 은수의 절망 어린 대답처럼 세상의 규범은 그들이 하나됨을 가로막는다.

집을 처분하려고 해변으로 향하는 세 친구. 차는 쌩쌩 달리지만 마음은 인생에 대한 피로와 상실감쯤에 머물러 있다. 그런데 뜨거운 태양과 바다 탓일까. 점점 들떠가는 마음에 연하남들까지 불을 지핀다. 친구들아, 나 좀 설레도 되겠니?

오랫동안 친구였던 슈, 쉐릴, 렉시는 이제 대학 초년생이다. 그녀의 엄마들은 산부인과 산후조리원에서 만난 동기생들. 이들의 긴 인연은 매년 함께 생일 파티를 여는 식으로 십수년 째 이어지고 있다. 그런데 올해는 상황이 달라졌다. 바로 18세 생일이기 때문. 그녀들은 이제 처녀성 따위는 버려버리기로 결심하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