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적인 게임 스튜디오를 설립해 '데스 스트랜딩'이라는 혁신적인 게임을 출시하기까지, 게임업계의 거장 코지마 히데오가 가진 독창적인 비전, 그의 획기적인 스토리텔링과 놀라운 창작 과정을 보여주는 다큐멘터리. 코지마 히데오의 창작물을 통해 비디오 게임이 예술의 한 형태로서 가진 힘과 잠재력을 조명하는 이 다큐멘터리에는 기예르모 델 토로, 니콜라스 빈딩 레픈, 그라임스, 조지 밀러, 노먼 리더스, 우드키드, 처치스 등 여러 감독, 배우, 뮤지션들의 통찰력이 담긴 인터뷰도 포함되어 있다.
사랑하는 이가 떠나고 그가 남긴 컴퓨터와 대화하는 여인. 사랑이 죽음과 교신할 때 컴퓨터도 신비한 매체가 된다. 컴퓨터 프로그래머 로라는 2차 대전 중 일어났던 오키나와 전투를 소재로 한 컴퓨터 게임을 개발 중이다. 자료를 조사하고, 관계자와 목격자들을 인터뷰하면서 그녀는 전쟁 중의 특별한 상황을 자신의 삶에 대입하게 된다. 사적 기억과 공적 역사의 상관관계, 그리고 이것이 인간 삶에 미치는 영향을 다각도에서 탐구한 작품. 컴퓨터 이미지, 지적인 대사, 필름 풋티지, 다큐와 모놀로그로 구성된 형식 등 난해하지만 실험적인 미장센은 세상에 대한 감독의 시선만큼이나 독창적이다.
은 2012년 비디오 게임 속 공공연히 자행되던 성희롱에 대한 반발로, 여성혐오와 차별로 얼룩진 200억 달러 규모의 비디오 게임 산업을 고발하고 있다. 그 어느 때보다 다양한 배경의 사람들로 구성된 최근 게임 커뮤니티는, 그 안에서 여러가지 가치가 충돌하여 여성은 매일같이 공격의 대상이 되고 있다. 이 작품은 비디오 게임 개발자와 기자, 학자 등과의 인터뷰를 통해, 성희롱이라는 행위에 숨겨져 있는 조직적인 인간 심리를 밝히며 비디오 게임 산업의 복잡한 이면을 드러내고 있다. (2017년 제19회 서울국제여성영화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