벵갈의 부유한 영주 비스왐바르 로이. 하지만 그에게 더 이상의 추가 수입은 전무하고, 강의 범람으로 토지는 점차 줄어들고 허물어진다. 그럼에도 사치스런 생활을 지속하며, 저택에서 가장 화려하게 꾸민 ‘뮤직룸’에서 음악을 즐기고, 연주회를 열던 로이는 쇠락해가는 현실을 직시하지 못하고 옛 영광만을 추억한다. 벵갈의 가난한 소년 아푸의 일생을 연대기적으로 그린 ‘아푸 3부작’으로 인도영화의 선구자는 물론 세계적 거장으로 자리매김한 레이는 ‘아푸 3부작’과 마찬가지로 네오리얼리즘적인 시선을 유지한다. 이전보다 좀 더 침울하고 애조 띤 화면은 한 시대의 우울한 몰락 과정을 감각적으로 환기시킨다.

경찰인 맥은 17년 전 교통사고로 어린 아들을 잃은 후 분노와 절망에서 헤어나오지 못한다. 그의 아내는 슬픔에 젖어있으며, 이미 이 세상 사람이 아닌 형의 그림자에 가리워진 블레이크는 아버지와 세상에 대한 미움으로 가득하다. 17년 전 아들 교통사고의 가해자가 흑인이라는 이유로 흑인을 적대시하는 맥은 새로운 파트너로 흑인인 샘이 배치되고, 진급까지 누락되자 불만이 더해진다. 한편 맥의 새로운 파트너 샘은 경찰이면서 목사로도 활동한다. 그는 모두를 사랑하라는 진리를 설교하지만 정작 새로운 파트너인 맥이 자신을 적대시하자 고민에 빠지고, 스스로 목사를 계속 할 수 있는지 의문에 빠진다. 고교 졸업반인 아들 블레이크가 낙제하고 학교에서 퇴학까지 당하자 맥은 크게 화를 내고 결국 블레이크는 집을 나간다. 다음 날, 절도 사건이 있는 현장에 출동한 맥은 복면을 한 용의자에게 총을 쏘는데 그 용의자는 다름아닌 블레이크였고, 블레이크는 총상으로 목숨이 위태롭게 된다. 즉시 신장이식 수술을 받지 않으면 위험한 상황에 처하지만 블레이크에게 맞는 기증자를 찾지 못하는데...

음악이 좋다는 마음 하나만으로 뭉쳐서 뚱땅거리던 록커즈가 온갖 일을 겪고 고생을 한 끝에 인정을 받고, 프로로도 데뷔한다. 꿈을 이루는 이야기이자, 한 남자에게 바치는 선물 같은 영화

아내가 죽고 딸도 결혼하자 농부(농장주) 스윗랜드(제임스 토마스)는 새로운 신붓감을 찾기 위해 농촌 내의 주변 여인들을 물색한다. 하녀 민타(릴리안 홀 데이비스)와 4명의 여인을 후보 리스트에 올리고 한 명 한 명 찾아가 청혼을 하려 하지만 모두가 스윗랜드의 마음에 들지 않고 오히려 그런 과정에서 큰 곤혹을 당하게 된다. 그가 낙담하여 집에 돌아와 자신의 신세를 한탄하려는 순간 수년간 그와 그의 죽은 아내를 헌신적으로 봉양해 왔던 하녀 민타가 있었음을 깨닫게 된다. 그리고 연약하지만 강한 미인인 그녀는 이미 그를 연모해 왔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