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 훈련에 열심히인 교내 육상선수 시거는 챔피언쉽 대회를 앞두고 만들어진 육상팀에서 자유로운 영혼을 가진 매력적인 마크를 만나게 된다. 여자친구 제시카를 만나도 자꾸만 떠오르는 마크 생각에 우정인지 사랑인지 혼란스러운 시거. 그런 속도 모르고 대담하고 솔직하게 자신의 감정을 표현 하는 마크. 급기야 시거는 그를 피하기 시작하고, 꿈꿔왔던 챔피언쉽 대회 전 날, 마크와 크게 다투고 아빠는 사고친 형 에디 때문에 대회에 오지 못하게 된다. 사랑도 우정도 그리고 가족도 지키고 싶고 꿈도 이루고 싶은 시거. 생애 처음 느끼는 감정들로 유독 이번 여름은 시거에게 벅차기만 하다.

1982년 6월, 시칠리아. 이탈리아인들이 월드컵 우승을 꿈꾸는 동안 두 소년은 풋풋한 사랑을 꿈꾸고 있다. 17세의 잔니는 마을에서 게이라는 낙인으로 괴롭힘과 놀림을 당하는 소년이다. 하지만 우연한 계기로 니노를 만나면서 인생이 바뀌게 되는데...

인권운동가이자 정치인이었으며 그의 시대로부터 지금까지 수많은 이들에게 희망의 이름이 된, 하비 밀크의 생애 마지막 8년의 이야기. 1970년, 40세 생일을 맞이한 뉴욕의 평범한 증권맨 하비 밀크(숀 펜)는 스스로에게 솔직하지 못했던 지난 인생을 뒤돌아보며 애인인 스콧(제임스 프랑코)과 함께 자유로운 분위기의 샌프란시스코로 이주하기로 결심한다. 그곳에서 작은 카메라 가게를 차린 밀크는 편견 없는 마음과 유쾌한 성품으로 많은 이들의 친구가 되고, 동성애자들에 대한 일상적인 편견과 폭력으로 고통받는 이웃들을 보며 게이 인권운동을 시작한다. 인종, 나이, 성에 상관 없이 모두가 평등한 권리와 기회를 누리는 사회를 꿈꾸던 그는 3번의 실패 끝에 샌프란시스코 시의원에 당선되는데...

2차 대전 속 활약으로 조국 핀란드의 훈장까지 받았지만 인권을 존중 받지 못하는 사회에서 전쟁터만큼이나 피폐한 삶을 살고 있는 토우코 라크소넨. 그는 ‘톰 오브 핀란드’라는 필명으로 금지 된 욕망을 담은 일러스트를 그리며 조금씩 세상을 뒤흔들기 시작한다. 그러다 우연히 미국에까지 그의 그림이 알려지면서 뜻하지 않았던 해방구가 펼쳐지는데…

뉴욕에 살고 있는 매기(크리스틴 위그)는 자살 시도를 하려는 찰나, 이란성 쌍둥이 동생 마일로(빌 헤이더) 역시 자살을 시도했다는 소식을 듣고는 LA로 향한다. 10년 만의 재회에 어색한 기류도 잠시, 매기는 마일로가 안정을 찾을 때까지 뉴욕의 집에서 함께 지낼 것을 제안한다. 가정적인 남편, 안정적인 직업, 여가생활로 채워진 매기의 삶은 행복해 보이지만, 남편 몰래 피임약을 먹으며 불안한 나날을 보낸다. 한편, 배우를 꿈꿨던 마일로는 모든 것이 좌절된 현실을 냉소하며 위태로운 일상을 이어간다. 그러던 어느날, 마일로는 매기의 직장에 들르게 되고 그곳에서 어린 시절의 기억과 각자의 비밀을 공유하며 서로의 삶을 공감하게 된다. 평범하지 못했던 가정환경으로 인해 서로 의지하면서 10대 시절을 보냈던 남매는, 점차 유대감을 회복하며 삶을 보다 온전하게 살기 위해 노력한다. 그런데 그동안 숨겨왔던 매기의 피임 사실이 남편에게 발각되는데...

스킨헤드의 리더격인 헨도 는 강한 열등의식과 자신에 대한 불만과 증오로 똘똘뭉친 산나이다. 이 집단에서 그의 오른팔격인 데이비 만이 그와 소통을 할 뿐이다. 어느날 그들은 게이브 를 만나게 된다. 그녀는 부유한 의붓아버지의 정신적 학대를 견디다 못해 집을 뛰쳐 나온지 오래다. 그녀는 우연히 선 세계에 발을 들여놓게 되면서 새로운 세계의 리더인 헨도의 여자가 되고 무뚝뚝한 데이비와 친교를 맺는다. 한편, 베트남민들이 마을의 맥주집을 강제로 인수하면서 사건이 터진다. 베트남민들이 동족들을 규합하여 강한 반격을 가해오자 수적으로 열세인 이들은 큰 타격을 입고 도망치는데...

천재 수학자 로버트 르웰린은 젊은 나이에 학계가 깜짝 놀랄 수학적 업적을 남겼지만 정신분열증 증세와 정신적인 불안장애로 말년에는 혼란의 시간을 보내야 했던 인물이다. 촉망받는 수학도였던 그의 딸 캐서린은 이런 아버지를 돌보기 위해서 학업도 포기하고, 젊은 시절을 다 보낸다. 캐서린은 아버지의 간병인이자, 더불어 그가 죽기 전까지 매달렸던 새로운 수학적 증명을 함께 연구할 조력자이기도 했다. 마침내 캐서린은 아버지의 죽음을 맞이하게 되고, 그녀는 자기 자신도 아버지의 정신병을 물려 받을지 모른다는 두려움에 극도의 신경 불안 증세를 보인다. 그러던 중 아버지의 대학 시절 제자 할이 그녀를 찾아와서 아버지가 남긴 연구 노트를 검증해도 되겠냐고 제안한다. 할은 아버지가 비록 정신분열증을 앓았지만 그의 천재성에 비추어 볼 때 새로운 수학적 증명을 남겼을 가능성이 크다고 말한다. 그러나 할의 제안에 대해서 캐서린은 아버지의 증명을 검증하겠다는 빌미로 결국 아버지의 업적을 자신의 연구에 이용하려는 속셈이라며, 그의 말을 믿어주지 않는다. 그러나 결국 캐서린은 할의 솔직하고 순수한 모습에 아버지가 죽기 전에 남긴 연구 노트들을 그에게 보여 주게 되는데..

16살인 빌리의 독립에 대한 소극적 행보는 엄마가 성전환 계획을 밝혔을 때 가속화된다. 엄마와 빌리는 떨어져 지내면서, 매주 화요일을 함께 보내기로 한다. 1년 동안, 매주, 일주일에 한 번, 화요일에만 촬영된 ‘52번의 화요일’은 욕망, 책임, 변화에 관한 감동적인 이야기이다. (2014년 제8회 여성인권영화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