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09년의 콜롬비아의 아마존. 독일 민속학자이자 여행가인 테오도어는 신비한 치유의 힘을 가진 풀 야크루나를 찾기 위해 원주민 무당인 카라마카테와 길을 떠난다. 한편 1940년대 같은 지역에서 미국인 식물학자인 에반스도 야크루나를 찾기 위해 카라마카테를 고용한다. 언어와 관습, 문화가 다른 백인과 원주민의 조우는 몰이해와 갈등, 때로는 폭력으로 이어진다. 2009년 칸영화제 주목할만한시선 부문에서 선보인 이후 발표한 치로 게라의 세 번째 장편 은 실존인물인 테오도어 코흐-그룬베르크와 리차드 에반스 슐츠의 여행기에서 영감을 받았다. 서로 다른 시간의 두 가지 이야기가 병치되는 독특한 서사 구조 안에서 백인 여행가와 원주민 무당의 조우는 언어, 관습, 문화의 차이로 야기되는 끝없는 긴장으로 이어지며, 이는 유럽 식민주의의 폭력적 본성을 드러낸다. 흑백으로 촬영된 아마존의 자연경관은 인간, 자연 그리고 권력의 그물이 한 치의 미화도 없이 드러나는 식민의 맨 얼굴처럼 다가온다.

엄마의 착한 딸, 아니면 미운 13살? 성적도 우수하고 친구들과 사이도 좋은 데다 부모와도 친밀한 관계를 유지하고 있는, 똑 부러지면서도 엉뚱한 매력의 소유자 메이는 요즘 질풍노도의 시기를 겪느라 고민이 많다. 이 나이에 엄마의 과잉보호를 받자니 스트레스가 이만저만이 아닌 데다, 관심사, 인간관계, 신체 등 그녀의 모든 것이 변하고 있기 때문. 그런데 이 와중에 흥분하면 거대한 레서판다로 변신하는 비밀까지 떠안게 되다니! 아침도 먹어야 하고 학교도 가야 하는데, 이 엄청난 비밀을 어떻게 숨겨야 할까?

미스터리한 조직 ‘위키드’에게 잡힌 ‘민호’(이기홍)를 구하기 위해 ‘토마스’(딜런 오브라이언)와 러너들은 ‘위키드’의 본부가 있는 최후의 도시로 향한다. 인류의 운명이 걸린 ‘위키드’의 위험한 계획을 알게 된 ‘토마스’와 러너들은 마지막 사투를 준비하지만, ‘토마스’는 친구와 인류의 운명 앞에서 딜레마에 빠지게 되는데…

윌렘스는 싱가폴에서 하딕이라는 사업가의 매니저로 일하고 있다. 하지만 사실 그는 배운 것이라고는 남의 것을 이용해 이득을 챙기는 것뿐인 야망에 찬 사기꾼이다. 영화는 하딕이 윌렘스의 계획을 눈치채고 그를 경찰에 넘기려 하면서 시작된다. 때마침 링가드 선장의 배가 항구에 도착한다. 링가드 선장은 갈 곳 없는 윌렘스를 키운, 이 지역에서 존경받고 인정받는 덕망높은 사람이다. 윌렘스는 자살을 가장, 항구를 떠나는 링가드의 배에 접근해 그의 배를 타고 자유를 찾아 떠난다. 배는 보잘것없는 한 원주민 부락에 도착한다. 이 마을은 링가드 선장덕분에 살기 좋아진 마을로 아직 문명의 혜택을 받지 못한 곳이다. 링가드 선장은 그 원주민 부락에 살고 있는 자신의 양녀 부부내외에게 윌렘스를 부탁하고 다시 항해를 떠난다. 윌렘스는 자신의 죄 때문에 싱가폴에 돌아 갈 수 없어 어쩔 수 없이 링가드선장이 주문대로 원주민 마을에 남는다. 하지만 링가드가 단조로운 비문명화된 세계에서 적용할 리가 없다. 그러던 중 윌렘스는 원주민 부락의 추장의 딸을 사랑하게 되고 원주민과 영국인과의 알력다툼에 끼여들게 된다. 이곳 원주민들은 발전에 장애가 되는 지형적인 조건을 개선하고 싶었지만 링가드 선장의 반대로 계획이 수포로 돌아가자 그들은 윌렘스의 존재를 이용해 그 계획을 실현해 보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