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란 무엇이며, 정상이란 무엇인가. 탁월함은 어디에서 오는가. 각자의 도전을 돌아보는 패럴림픽 선수들. 한계를 넘어, 가능성을 만드는 그들의 이야기를 만난다.

양평의 문호리 프리마켓에서 사람들의 캐리커처를 그려주는 은혜씨. 그녀에게는 발달장애(다운증후군)가 있지만 그건 열정적인 ‘니얼굴’ 작가에겐 큰 영향을 미치지 못한다. 은혜씨는 차가운 날씨 속에서도 손이 트도록 캐리커처를 그리며 자신만의 시선으로 이천 명이 넘는 사람들의 얼굴을 작품에 담아 온 근면한 작가다.

춤추고 웃고 떠들고 사랑하길 좋아하는 엘라는 고관절이 없는 채로, 아주 짧은 대퇴골을 가지고 태어났다. 엘라는 문득 궁금하다. 왜 나와 같은 몸으로 살아가는 사람을 한 번도 보지 못했을까? 나와 ‘같은’ 몸을 가진 사람이 정말 있긴 있는 걸까? “이런 몸”을 찾는 프로젝트가 시작되고, 고민과 질문이 터져나오는 중에 엘라는 임신과 출산을 겪는다. 잠시 주춤하던 프로젝트. 다시 시작할 수 있을까? 사람들은 어떤 몸으로 어떤 삶을 살아가고 있는 걸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