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에서 사업을 하는 위셩(순홍레이)은 평생을 산골 마을의 유일한 선생님으로 살았던 아버지의 부음을 전해 듣고 집으로 향한다. 위셩은 이젠 아무도 따르지 않는 전통 장례를 고집하는 어머니를 보며 부모의 첫 만남을 회상한다. 40년전 위셩의 어머니 쟈오 디(장쯔이)는 마을로 부임온 젊은 선생님 창위(쩡 하오)에게 첫 눈에 반한다. 쟈오 디는 창위가 지나다니는 길가를 서성이며 그와의 만남을 기다린다. 그러나 “정월이 되기 전에 돌아온다”는 말과 함께 도시로 떠난 창위는 돌아올 줄 모르고 쟈오 디에게 남은 것은 머리핀과 그녀가 음식을 담아주던 깨진 그릇 뿐이다. 그녀는 창위가 약속한 날 마을 어귀에서 눈보라를 맞으며 하염없이 그를 기다리는데...

중국 전통 천극의 레퍼토리로 눈 깜짝할 사이에 얼굴의 가면을 바꾸는 기술인 변검의 명인 왕씨(주욱)는 원숭이 한 마리를 데리고 떠도는 이름 없는 예술가. 그의 슬픔은 변검술을 물림할 아들이 없는 것이다. 남자에게만 기예를 전하겠다는 그는 인력 시장에서 사내 아이인 줄 알고 구와(주임영)를 산다. 어느 날 부상을 입은 변검왕은 약으로 쓰기 위해 구와에게 상처에 오줌을 누라고 하지만 구와는 안된다고 울부짖는다. 이 때문에 구와가 여자라는 것이 밝혀지고, 변검왕이 구와를 버리고 떠나려 하던 중 구와가 물에 빠지고 만다. 결국 구와를 구해 같이 지내게 된 변검왕은 구와에게 집안 일과 돈벌이를 위한 기예를 가르친다.

1925년 영국 런던. 화려한 사교모임과 댄스파티를 즐기는 도도한 아가씨 키티와 그녀를 파티에서 보고 첫눈에 반해버린 차갑고 냉철한 성격의 월터. 월터는 키티에게 청혼을 하고 키티는 자신을 숨막히게 하는 엄마의 그늘에서 벗어나고자 그의 청혼을 받아들인다. 세균학자인 월터의 연구 일정으로 인해 결혼 후 중국 상해로 넘어간 그들. 그러나 너무나 다른 성격과 다른 취향을 가진 두 사람의 결혼생활이 행복할 리 만무하다. 활발한 성격의 키티와 매사 너무나 진지하고 조용히 연구와 독서를 즐기는 월터의 사이는 점점 소원해지고 키티는 사교모임에서 만난 외교관과 사랑에 빠진다. 아내의 불륜을 눈치챈 월터는 콜레라가 퍼져있는 오지 산골마을에 자원해서 가고 그곳에 키티를 데려간다. 마치 자신의 믿음과 사랑의 배신에 대한 댓가를 치르게 하려는 듯. 문명의 혜택을 전혀 받지 못하고 콜레라로 인해 마을 사람의 태반이 죽어나가는 그곳에서 월터는 키티의 존재를 무시한 채 연구와 의료봉사에 전념하고 키티는 수감생활과 같은 나날을 보낸다. 무지로 인해 처음에 월터를 배척하던 마을 사람들은 그의 진심 어린 도움과 노력에 차츰 마음을 열고, 남을 위한 일이라고는 한번도 해본 적 없던 키티도 수녀원에서 아이들을 돌보며 봉사활동을 시작한다. 그리고 두 사람의 마음은 차츰 서로를 향해 열리고 키티와 월터는 진정으로 서로를 사랑하게 되지만 이내 슬픈 운명이 그들의 행복을 가로 막는데...

열셋, 운명처럼 우리의 우정은 시작되었다. 열일곱, 우리에게도 첫사랑이 생겼다. 스물, 어른이 된다는 건 이별을 배우는 것이었다. 스물셋, 널 나보다 사랑할 수 없음에 낙담했다. 스물일곱, 너를 그리워했다. 14년간 함께, 또 엇갈리며 닮아갔던 두 소녀의 애틋하고 찬란한 청춘 이야기

조조의 100만 대군에게 큰 타격을 입은 유비 진영. 유비의 책사 제갈량(금성무)은 손권(장첸)과의 동맹을 제안하지만 손권은 조조 대군의 규모 때문에 망설인다. 제갈량은 손권의 마음을 움직이기 위해 손권 휘하의 제일명장 주유(양조위)를 먼저 공략한다. 무기도 격한 언쟁도 없지만 제갈량과 주유의 팽팽한 심리대결은 긴장감을 더하고, 주유는 기예 대결을 통해 제갈량과의 연합을 결심하고 자신의 주군, 손권을 설득한다. 한편, 적벽으로의 출정을 앞둔 주유를 바라보는 그의 아내 소교는 자신을 흠모하는 조조의 100만 대군에 맞서야 하는 남편, 주유의 안위가 걱정되지만 이를 차마 말하지 못하는 가운데, 유-손 연합군은 적벽으로 향한다. 이제, 모두가 승리를 꿈꾸는 그곳…적벽에서의 전쟁은 막이 오르는데…

영화 제목 ‘24 시티’는 중국 쓰촨성 청두(成都)에 있는 아파트의 이름이다. 원래 이 건물은 1958년 중국의 제1차 5개년 계획경제개발 시대에 국가 주도로 세워진 공장 ‘팩토리 420’이었으나, 냉전이 끝나자 군수산업의 위축으로 공장 운영이 불가능해졌다. 결국 2005년 중국 정부는 ‘팩토리 420’을 폐쇄하고, 이를 재개발하여 ‘24 시티’라는 거대 아파트로 만들었다. 지아 장커는 이 건물의 역사를 찍는다는 것은 중국의 근대를 다루는 것이며, 동시에 중국 사회주의 인민들의 역사를 기록하는 것이라고 생각했다. 그래서 이 영화는 실제로 이 공장에서 일했던 5명의 노동자들의 인터뷰를 담고 있으며, 그와 동시에 삼대에 걸친 세 여자의 이야기가 진행된다.

매일 같이 불행하다고 외치는 사람들을 만나는 런던의 정신과 의사 ‘헥터’, 과연 진정한 행복이란 뭘까 궁금해진 그는 모든 걸 제쳐두고 훌쩍 행복을 찾기 위한 여행을 떠난다. 돈이 행복의 조건이라고 생각하는 상하이의 은행가, 가족과 행복하게 살고 싶은 아프리카의 마약 밀매상, 생애 마지막 여행을 떠난 말기암 환자, 그리고 가슴 속에 간직해둔 LA의 첫사랑까지 ‘헥터’는 여행지에서 만난 수많은 인연들을 통해 그는 리스트를 완성해 나간다. 설레고 흥겹고 즐거운 그리고 때로는 위험천만하기까지 한 여행의 순간들, 진정한 행복의 비밀을 찾아 떠난 정신과 의사의 버라이어티한 어드벤처가 시작된다!

미국 시카고의 스피드 자동차 회사 소속으로 바르셀로나에 살고있는 테드는 그의 사촌 프레드(Fred Boynton: 크리스토퍼 에이그먼 분)의 예기치 않은 방문으로 인해 그간의 권태로움에서 떠나 새로이 성에 대해 활력을 찾게 된다. 프레드는 마침 바르셀로나에서 '나토 반대, 미국 반대'의 슬로건이 맹위를 떨치고 있을때 하필이면 방문하게 되는데 성에 대해 자유분망한 프레드에게 테드(Ted Boynton: 테일러 니콜스 분)는 자신이 여성에 대해 영 자신이 없다고 솔직히 고백한다. 우연히 반미 데모가 벌어지고 있는 현장에서 프레드와 테드는 미모의 여인 마르타 페레(Marta Ferrer: 미라 소비노 분)를 만나고 그녀에게 이끌려 의상 무도회까지 따라가게 되고, 드디어 수줍은 신사 테드가 프레드와 마르타가 꾸민 새로운 작전에 빠진다. 그의 성생활을 개방시키는 사건으로. 그러나 다음날 벌어진 폭탄 사건을 계기로 이 두 핸섬한 청년들은 사랑과 전쟁이 교차하는 황홀한 게임속으로 빠져들고 마는데.

헤밍웨이는 이 소설로 처음으로 확실한 성공을 거두었다. 비관적이지만 활기 넘치는 이 소설은 프랑스와 스페인에 체류하고 있는 목적 없는 망명자들, 곧 헤밍웨이 때문에 유명해졌지만 그 자신은 경멸했던, 전후의 '잃어 버린 세대'를 다루고 있다. 이 작품으로 그는 처음으로 남의 이목을 끌게 되었는데, 그는 여생을 주목의 대상이 되기를 추구하면서도 한편으로는 싫어했다.

화려한 생활을 보내고 있는 이브에게 아버지의 변호사 찰리 쉽이 찾아온다. 찰리는 12일내로 아버지가 돌아오지 않으면 동업자인 벤틱에게 회사가 넘어간다고 이야기한다. 이 사실을 듣고 이브는 매일 술만 마시는 비행기 조종사 오멜리를 고용해 비행기를 타고 아버지가 계셨던 아프가니스탄에 도착하지만 아버지는 그곳에 없고 오히려 유목민들에게 붙잡히는 신세가 되고 만다. 그러나 한 여자의 도움으로 그곳에서 탈출해서 아버지가 가셨다는 인도로 향한다. 인도에 도착했지만 아버지는 이미 중국으로 떠난 후였고 중국에 도착하여 아버지를 찾아냈지만 그는 영국으로 돌아갈 것을 완강히 거부한다. 아버지는 오멜리에게 딸이 찾아온 이유를 물어보고, 상속자는 벤틱이 아니라 딸이라는 것을 알게 된다. 영국에서 중국까지 힘든 여정을 계속해온 오멜리와 로저는 서로가 사랑하고 있다는 것을 느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