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북부 탄광촌에 사는 11살 소년 빌리. 매일 복싱을 배우러 가는 체육관에서 우연히 발레 수업을 보게 된 그는 토슈즈를 신은 여학생들 뒤에서 동작을 따라한다. 그에게 재능을 발견한 발레 선생님 윌킨슨 부인은 빌리에게 특별 수업을 해주고 로얄발레학교의 오디션을 보라고 권유한다. 발레는 여자들이나 하는 거라며 반대하는 아버지 몰래 신나게 춤을 추던 어느 날, 빌리는 불쑥 체육관에 찾아온 아버지와 맞닥뜨리게 되는데...

또래 아이들에게 괴롬힘을 당하는 십 대 발리는 새로운 친구들을 만나 또 다른 폭력의 세계에 입성한다. 그는 그 세계가 일련의 꿈같은 환상이라고 느낀다. (2022년 제12회 서울국제프라이드영화제)

미국에서 자란 유태인 조나단은 나치로부터 할아버지를 구해준 인물을 찾아 우크라이나로 향한다. 그를 안내해 줄 가이드는 장님인 체 하는 괴팍한 노인과 영어에 서툰 알렉스, 그리고 사나운 똥개 새미 데이비스 주니어 주니어. 채식주의자이고 개 공포증이 있는 조나단은 유태인과 미국인을 싫어하는 가이드와 함께 할아버지의 숨겨진 과거를 찾아 떠난다.

페르잔 와즈페테크 감독의 경험담에 바탕을 둔 드라마 영화. 여러곡절과 변해가는 삶의 여정에도 불구하고 한결같이 지속되는 영원한 사랑을 그린다.

긴장만 하면 잠들어 버리는 기면발작증에 걸린 마약중독자 마이크(리버 피닉스)는 고향 아이다호를 떠나 포클랜드의 사창가에서 남창으로 살아간다. 마이크의 유일한 친구인 포클랜드 시장의 아들 스코트(키아누 리브스)는 남부러울 것 없지만 아버지에 대한 반발심으로 방황한다. 그러던 어느날 마이크는 연어떼가 태어난 곳을 찾아 돌아오듯이 어머니와 고향 아이다호로 돌아가길 바라며 스코트와 어머니를 찾으러 아이다호로 떠난다. 하지만 어머니는 이미 아이다호를 떠난 상황이었었고 스코트는 카멜라(키아라 카셀리)와 사랑에 빠져 있었다. 어머니를 찾지도 못하고 스코트 마저 잃은 마이크는 절망에 빠진 채 포클랜드로 되돌아 오는데...

이스라엘 모사드 요원 Eyal은 전 나치 장교인 악셀의 할아버지를 추적해 죽이라는 임무를 받는다. 관광 가이드인 척 하며 이스라엘에서 게이인 손자 악셀에게 접근해, 그와 조심스럽게 가까워진다. 이스라엘을 여행하며 악셀에게 왠지모를 동질감을 느끼게 되고, 그러다 결국 악셀의 할아버지의 장소를 알게되고 부여 받은 임무를 실행하려고 하는데...

이스라엘에 삶의 터전을 빼앗기고 그들의 암제와 차별정책, 절대적 빈곤 속에서 미래에 대한 희망도 없이 살아가는 팔레스타인의 젊은 청년들. 그들이 할 수 있는 저항이라고는 자신의 온몸을 산화시켜, 이스라엘인들에게 두려움을 주는 것뿐이다. 어릴 때부터 형제처럼 자라온 자이드와 할레드도 어느날 저항군 조직의 부름을 받고, 기꺼이 순교자의 소명을 받아들인다. 그러나 막상 가슴에 폭탄 띠를 두르고 이스라엘로 향하던 두 청년은 마음이 흔들리기 시작한다. 지옥 같은 현실에서 죽음과 같은 삶을 사는 것 보다는 영웅적인 죽음을 택해 천국으로 가고자 했던 그들. 그러나 과연 끊임없이 죽이고 죽고, 보복에 보복을 거듭하는 이 저항방식이 그들이 원하던 승리를 가져다 줄 것인가. 그들에겐 다른 선택의 여지가 없는 것인가하는 의문들이 그들을 주저하게 만든다. 죽음을 눈앞에 앞 둔 48시간 동안 자이드와 할레드는 극심한 혼란과 마음의 갈등을 겪게 되는데...

토비와 에힘, 둘도 없는 우정을 과시하는 그들은 서로에게 최고의 친구다. 언제나 실과 바늘처럼 함께하는 친구 에힘에게 여자친구가 생기자, 토비의 마음 속 갈등은 극에 달한다. 단지 친구를 잃은 듯한 상심감일까, 연인을 빼앗긴 듯한 질투심일까. 이렇게 혼란스러운 와중에 자신을 좋아하는 엔케까지 가세하자 갈피를 못 잡는 토비. 교내 조정 팀의 주장으로 또래 친구들의 인기와 선생님의 신뢰를 한 몸에 받던 과거의 모습, 그대로 자신을 속여 가며 살아갈 것인가. 비록 모두에게 받아들여지지는 않겠지만 자기 감정에 솔직한 진짜 나로 살아갈 것인가. 토비는 선택의 기로에 서게 된다.

오리건 주 포틀랜드의 변두리, ‘술 담배의 본거지’ 역할을 하는 작은 편의점에서 일하고 있는 청년 월트. 어느 날 그는 죠니라는 손님에게 한눈에 반해버리고 만다. 하지만 죠니는 영어 한 마디 할 줄 모르는 멕시코인 불법체류자인데다가 월트에겐 관심조차 없다. 심지어 월트와 단둘이 만나는 것도 꺼리는지 항상 그의 친구 로베르토와 함께 나타난다.

다니엘은 커밍아웃 할 준비가 되어 있지 않은 올렉과 사랑에 빠져 있으며, 그들의 관계는 주변에 비밀로 유지하고 있다. 한편, 동성애 혐오 공격을 견디지 못하고 10대 소년이 자살하는 일이 벌어지자, 다니엘은 피해자를 기리기 위해 '십자가의 길 예배'를 조성하며, 마을 사람들을 설득하려고 하지만 그 과정은 순틴치 않은데...

실제 사건에서 영감을 받은 영화로 감독이자 조연으로 출연한 토드 베로우는 섹슈얼리티의 어두운 면과 감정 폭발의 롤러코스터적인 서사를 보여준다. 제이는 바텐더 닉을 만나게 되고, 그의 파트너와 시골 별장에서 복잡한 삼각관계에 빠져들게 된다. 그들은 많은 양의 마약과 술, 관계를 통해 어두운 집착들을 들어내게 되면서 점점 미궁으로 빠져들게 되는데...

내리쬐는 여름 태양 아래, 거센 파도 속에서 돋아나는 사랑. 이 작품에는 여름의 뜨거움과 고요함이 담겨있다. 색감과 노래에서 묻어 나오는 감정들은 영화에 더욱 몰입하게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