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0년대 알제리를 배경으로 한 영화는 열 여덟 살의 패션 디자이너 지망생 나지마가 알제리 내전 상황에 아랑곳하지 않고 자신의 삶을 이끌어나가는 모습을 그린다. 나지마는 친구 와실라와 밤문화를 즐기기도 하며 세계 다른 곳의 십대와 별반 다르지 않은 생활을 한다. 사회 분위기가 더 보수적이 되면서 전통적 관습에 반하는 행동을 금하는 규정이 생겨나고, 그에 순응할 수 없는 나지마는 자신의 자유를 지키려면 맞서 싸워야 하는 상황에 처한다. 그녀가 준비하는 패션 쇼는 개인의 꿈을 향한 여정인 동시에 사회에 맞서 외치는 여성의 목소리다.

페레스트로이카 이전 시대를 배경으로 한 잔인한 스릴러물. 광적인 경찰관과 그의 어머니, 지역 공산당 지도자와 그의 딸, 그리고 레닌스크의 여러 사람들을 이야기를 다루고 있다. 발라바노프는 구소련의 죽어가는 '몸체'를 그려내면서 최근 일어나고 있는 소비에트에 대한 향수에 대해 항변한다. 작은 뉴스기사 하나가 부식 되어가는 이 시기를 반추하는데 영감을 제공했다. 지역 공산당 지도자의 딸이 디스코 클럽을 떠난 이후 흔적도 없이 사라지고 잔인한 살인사건이 마을 변두리에서 일어나게 된다. 두 가지 중요한 사건들을 해결해야만 하는 광적인 한 경찰이 자신만의 법으로 기이한 사건을 만들어가게 되는데... 80년대의 소비에트 러시아에 관한 극단적인 사실주의 스릴러.

1974년 시애틀. 법대를 다니다가 학비 문제로 심리학과로 옮긴 미남 청년 테드 번디는 미혼모인 리와 사랑을 하는데 한편으로 테드는 생명의 전화 상담원으로 일을 한다. 그러나 테드는 이중 성격자이자 변태 성욕자로 남의 물건을 함부로 훔치고 맘에 드는 여자를 때리거나 성폭행 한 후 죽이는 끔찍한 일을 서슴치 않고 저지르며 살아간다. 테드는 학비까지 대주는 리에게 자신은 사생아라며 자책하는데...그 후에도 테드는 수많은 여자들을 아무런 죄의식 없이 죽이게 되고 경찰은 수사를 시작한다.그러자 그는 1975년 시애틀을 떠나 유타 주 솔트레이크로 몸을 피한다. 한편 경찰은 산속에서 머리와 몸통들을 발견하고는 경악하여 수사를 전국으로 확대해 나아간다. 그후 테드는 길에서 차에 태운 여자를 상대로 또 다시 범행을 저지르려다가 놓친 후 경찰의 추격을 받는데, 1976년 콜로라도 주의 스키장에서 또 범행을 저지른 직후 도로에서 불심검문에 걸려 잡히고 만다. 수많은 여자를 살해한 혐의로 기소된 테드는 처음으로 연쇄 살인범이라 불리워졌는데 주 감옥에 들어갔다가 법원 도서관을 통해 탈출을 한다. 테드는 얼마 후 잡히는데 다시 두번째 탈옥에 성공하여 전 미국을 놀라게 한다. 두번째 탈옥 후에도 여자들을 상대로 범행을 저지르는데...

철저한 살인 기계로 훈련을 받아 걸프전의 영웅이 된 저격수 제임스 던 중사는 사막 전투 중 어린이를 암살하라는 상관의 명령을 거부하고 상관을 살해한 혐의로 군법 회의에서 사형을 선고 받는다. 사형장으로 향하던 중 버스가 폭파되는 사고가 발생하고 이어 '블랙쉽'이라는 미국 비밀 암살 단체의 리더인 육군 중령 그랜트 케이시의 방문을 받게 된다. 그랜트 케이시는 제임스 던에게 사형을 면하게 해주는 대신 블랙쉽에 가입할 것을 제안한다. 케이시는 블랙 마켓을 통해 극비의 생명 공학 기술을 판매하고 있는 재력가이면서 화학자인 한 인물을 암살하라는 명령을 하달하고 제임스 던은 자신의 생명을 보호하기 위해 그 명령에 따른다. 그러나 암살 계획 당일, 계획된 장소에서 암살을 시도하려는 순간 다른 요원에 의해 그 자리에 있던 영부인이 저격되어 살해당하는 사건이 발생하고, 현장에 있던 제임스 던은 범인으로 지목 당한다. 이후 CIA와 미 육군, 그리고 LA경찰은 합동을 제임스 던을 추적하게 되고, 위기에 빠진 제임스 던은 자신의 무죄를 증명하기 위해 영부인 암살현장을 촬영한 비디오테이프를 지니고 있는 여의사를 납치하는데...

어느 날 새벽, 천문대의 '텔리'는 거대한 운석이 지구를 향해 급속도로 다가오고 있음을 알게 된다. 시간당 7백만 마일의 속도로 떨어지고 있는 운석은 중력 때문에 이미 엄청난 가속까지 붙은 상황. 공군 소속 '마스터슨' 장군은 텔리의 무모하지만 반짝이는 아이디어를 받아들여 지구의 위치를 바꿔 운석을 피하려는 계획을 세운다. 그리고 마스터슨 장군의 부름을 받아 미 핵잠수함에 도착한 해군 '체이스'와 물리학자 '마리사'는 핵폭탄을 터뜨리는 계획을 실행하려고 한다. 그 동안 운석이 떨어지는 속도는 더욱 빨라지고, 홍콩과 중국에는 운석 파편이 떨어져 모두가 공포에 떨게 되는데...

아르헨티나를 여행중인 스테파니와 엘은 한적한 시골 마을에 짐을 풀고 마지막 밤을 기념하기 위해 술집을 찾는다. 스테파니는 술자리에서 만난 호세라는 남자로부터 위협을 당하는 엘을 발견하고, 그 순간 낯선 남자 마이클이 나타나 그녀들을 구해준다. 다음날 외딴 호숫가를 찾은 스테파니와 엘은 사소한 문제로 말다툼을 벌이고, 스테파니는 급기야 엘을 남겨두고 떠나버린다. 오래 지나지 않아 스테파니는 발걸음을 돌려 호숫가로 가지만 엘은 그 자리에 없다. 알 수 없는 두려움에 휩싸인 스테파니는 우연히 마이클을 만나 그와 함께 엘을 찾아 다니지만 오히려 마이클의 가방에서 엘의 팔찌를 발견하는데…!

도시전역에 기괴한 전염병이 돌기 시작하더니 사람들이 하나둘 죽어간다. 더구나 죽은 시체들은 육체가 다시 살아나 가족, 애인 심지어 자식까지 잡아먹는 끔찍한 일이 여기저기서 벌어진다. 죽어도 육체만 살아나 떠다니며 사람을 식육한다는 좀비들이 도시를 온통 대혼란에 빠뜨린 것이다. 홀더박사팀과 여자, 군인 몇 명만이 도시에서 탈출한다. 이들은 전염병해독제를 개발하고, 감염지역에 소독을 한다. 곧이어 희생자를 위한 특별구급대가 형성된다. 도시에는 비상경계령이 내려지고, 군당국이 관할하는데 모든 시민들의 출입을 금지시킨다. 궁당국은 좀비들이 곧 소탕되어 정상회복은 시간문제라지만 희생자는 늘어만 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