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밀조밀 모여 서로가 서로에 대해 훤히 알고 지내는 마을에서 이웃들간에 사소한 여러 가지 일들이 벌어진다. 접촉이 많으니 만큼 별 것 아닌 마찰도 많고 서로에 대한 구설수도 많다. 보수적인 이웃사람들로부터 문제아로 손가락질받는 신세대 부부는 텔레비젼을 갖고 있고, 그래서 그 집에는 동네 아이들이 항상 들끓는다. 어른들은 아이들이 신세대 부부와 접촉하는 것을 못마땅해 하며 눈살을 찌푸린다. 그 집에 모이는 아이들 중에는 미노루와 이사무 형제도 끼어 있는데, 부모에게 텔레비젼을 사달라고 조른다. 부모는 안된다고 딱 잘라 말하지만, 어린 두 꼬마는 묵비권을 행사하며 불만을 표시한다. 가족들에게는 물론 이웃 어른에게나 학교 선생님에게까지도 계속되는 침묵의 시위는 많은 문제를 야기시킨다. 아침인사를 먼저 건낸 이웃집 아주머니는 아이들의 묵묵부답이 부모가 시켜서 일부러 모른 척하는 것이 아닐까 하는 오해를 하게 되고, 이것은 이웃간의 불화를 조장하는 하나의 시발점이 된다.

인간을 죽이고 싶지 않은 마음 약한 뱀파이어 소녀 ‘사샤’. 사는 게 별로 재미없는 외톨이 소년 ‘폴’. 좋은 일엔 기꺼이 죽을 수 있는 ‘폴’은 흔쾌히 ‘사샤’의 일용할 양식(?)이 되기로 한다. 막상 죽이려니 미안한 ‘사샤’는 ‘폴’의 마지막 소원을 들어주기로 하는데...

직장상사의 집 근처로 이사 온 요시이 겐지스케의 두 아들 료이치와 겐지는 텃세를 부리는 동네 아이들을 힘과 꾀로 물리치고 당당히 승자가 된다. 어느 날 친구들의 아버지이자 그들의 아버지의 직장 상사인 이와사키의 집에서 평소 존경해마지 않던 아버지가 직장 상사인 이와사키의 비위를 맞추기 위해 굽신거리는 모습의 활동 사진을 접하게 되는데...

연인으로 떠나는 첫 여행, 기대감은커녕 한 가지 생각만 맴돈다. 이제 그만 끝낼까 해. 한 여자가 새로 사귄 남자 친구 제이크의 부모님이 계신 농장으로 향한다. 그리고 어딘가 모르게 기이한 그의 어머니와 아버지를 만나고 눈보라에 발이 묶이면서 의문을 품게 된다. 그와 그녀 자신에 대해. 눈앞에 보이는 현실과 이제까지 알고 있고 이해하고 있다고 생각했던 모든 것에 대해.

식품 제조 업체에서 근무하는 커리어 우먼의 카와하라 유카리(나가사와 마사미)는 어느 날 연구원 의사의 코이데 킷페이(다카하시 잇세이)와 연인사이로 동거 5년째를 맞이했다. 어느 날 킷페이가 지주막하출혈로 의식을 잃고 쓰러진 곳에서 발견한 소지하고 있던 운전 면허증이나 의사 면허는 위조 된 것으로, 이름도 거짓이었다는 것을 발견한다. 킷페이의 배경이 모두 거짓이었다는 충격과 "그가 누구인가"라는 의문을 지울 수 없는 유카리는 결국 사립 탐정의 우나하라 타쿠미(요시다 코타로)에 조사를 의뢰한다.

렌즈는 갑자기 사라진 마델레인느를 찾기 위해 파리로 돌아왔다가 어린 아들을 잃고 비탄에 빠져있는 간호사 헬레나와 만나게 된다. 자기파괴와 질투로 점철된 열병과 같은 사랑이야기. (2016년 제17회 전주국제영화제)

파리. 의상실에서 일하는 도미니크는 부유하고 안정된 삶을 사는 중년의 독신여성이다. 그녀는 동성애자로 붐비는 술집에서 켄틴을 만난다. 젊은 그의 매력에 이끌려 관계를 맺게되고 둘은 도미니크의 아파트에 기거한다. 공통점이라고는 하나도 없는 켄틴과의 예기치 않은 사랑에 흔들리고, 그 강렬한 유혹이 이끄는대로 관계를 지속해 나간다. 도미니크는 여장남자인 크리스로부터 켄틴의 과거 얘기를 듣게 되고 자신에게는 아무말도 해주지 않는 켄틴을 둘러싼 모든 것들을 뒤쫓는다. 켄틴이 장애자인 동생을 부양하기 위해 자신의 육체를 이용한다는 것과 아직도 수카즈라는 잘나가는 변호사의 성적 노리개로 지낸다는 것을 알게된다. 도미니크는 켄틴과의 사랑에 혼란스러워하고 그를 바꿔보려 애쓰지만 변하지 않는다. 켄틴 또한 버림받을지 모른다는 강박관념 때문에 안주하지 못한다. 그렇게 둘의 불안한 관계는 차츰 방황하고 엇갈린다. 도미니크는 켄틴에게 새로운 여자가 생긴 것을 알게 되고, 그 여자가 다름아닌 자신이 알고 지내던 친구부부의 딸인 사실에 놀라는데...

열아홉의 여름, 자신의 첫 경험 상대인 준기가 조기유학을 중도 하차하고 돌아온다고 하자, 인선이는 기대에 휩싸인다.